메뉴 건너뛰기

close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한 김태현(왼쪽부터) 변호사, 최진녕 전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배승희 변호사, 변환봉 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이 1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20대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한 김태현(왼쪽부터) 변호사, 최진녕 전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배승희 변호사, 변환봉 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이 1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20대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남소연

새누리당의 첫 인재영입 케이스로 입당한 30,40대 변호사들이 14일 "20대 총선에서 친노 운동권 의원 지역에 출사표를 던지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지난 10일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박상헌 공간과미디어 연구소장과 함께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최진녕·변환봉·배승희·김태현 변호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념투쟁에만 몰두하고 진영논리에만 함몰된 채 입으로만 민생을 외치는 친노 운동권 의원들을 이번 총선에서 심판하겠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구체적인 맞대결 상대도 결정했다.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을 지낸 최진녕 변호사는 서울 마포을로 출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아래 더민주) 의원에게 도전하기로 했다. 서울변호사회 사무총장인 변 변호사는 성남 수성 지역구인 김태년 더민주 의원에게 도전할 예정이다. 그 외에 배 변호사는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갑), 김 변호사는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을)을 겨냥했다. 

최 변호사는 "젊은 전문가 그룹으로 당에 헌신한다는 취지에서 양지가 아닌 음지 쪽, 특히 험지 쪽으로 자발적으로 (출마 지역구를) 결정했다"라며 "(인재영입 1호로 소개된 이들이) 6명이지만 저희는 30,40대 젊은 법조인들로 의기투합한 부분이 있어 오늘 따로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출마 지역구를 '친노 운동권 의원'으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입으로만 민생을 외치고 국회선진화법 (개정) 관련해서도 가장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는 분들이 친노 의원들"이라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더 반영해서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또 "3040세대인 저희가 이 시대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한다"라며 "젊은 전문가그룹이고 정치적으로 때가 묻지 않은 사람들인 만큼 꼭 승리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자발적 선택으로 출마 지역 선택, 험지 출마로 역동성 가져올 것"

김태현 변호사는 "야권 분열이 호재라면 호재일 수 있겠지만 새누리당 지지층이 잠식될 수 있어 전반적인 선거판 자체가 쉽지 않다고 본다"라며 자신들의 험지출마로 새 바람이 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당이 정체돼 있다고 본다, 2012년 당 비상대책위에서 보였던 역동성이 사라진 상태"라고도 말했다.

당 지도부와의 상의 여부에 대해서는 "저희가 선택해서 당에 말씀드렸다"라며 '자발적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배승희 변호사는 출마 예상 지역구에 같은 당 예비후보들도 준비 중인 것에 대해서는 "공천 룰에 따라 경선 과정을 거칠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선 특별히 상의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들은 입당 당시 '종합편성채널 출연자의 입당'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관련 기사: 새누리당은 왜 종편 패널들을 영입했을까) 특히 배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한 종편 방송에서 다단계 사기극인 '조희팔 사건'에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연루돼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바도 있다.

배 변호사는 이날 관련 질문에 "명예훼손죄로 소송이 진행 중인데 사과방송도 드렸고 사과문도 게재했고 방송출연도 더 이상 하지 않았다"라며 "더 이상의 사과를 원하신다면 앞으로 성숙된 정치로서 사죄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최진녕#변환봉#종편 패널#친노
댓글9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