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할아버지의 품을 떠나 어린이집에 간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좋은 습관을 만들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과 잘 지냈으면 좋겠다.
▲ 훌쩍 자란 손녀 콩콩이 할아버지의 품을 떠나 어린이집에 간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좋은 습관을 만들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과 잘 지냈으면 좋겠다.
ⓒ 문운주

관련사진보기


좋은 습관은 나를 변화시킨다. 인사를 잘 하는 아이,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아이, 자기 주변을 정리할 줄 아는 아이는 좋은 생활 습관형성에서 기인한다. 어른이 돼서도 술만 먹으면 주사를 부리는 사람, 누구에게나 욕을 하는 사람이 있다. 책상 앞에 앉아 무릎을 흔드는 사람도 있다. 유아기의 습관 형성을 중요시 하는 이유다.

나에게는 추억거리가 있다. 막내아들 이야기다. 항상 노란 모자를 쓰고 유아용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노란모자와 자전거는 아들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그리고 엄마, 아빠의 신발은 가지런히 정리해두고 주인집 식구들의 신발은 연못에 던지곤 했다. 그러한 추억이 나의 젊은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오게 하곤 한다.

욕구불만(?)

사용한 변기를 언제나 삼촌 문앞에 갖다 놓는다. 삼촌에 대한 불만의 표시일까
▲ 콩콩이 사용한 변기를 언제나 삼촌 문앞에 갖다 놓는다. 삼촌에 대한 불만의 표시일까
ⓒ 문운주

관련사진보기


"왜 변기를 삼촌 방 문 앞에 갖다 놨어요?"
"그냥…."

콩이와 콩콩이도 나름대로 자신만의 브랜드가 있다. 남이 침해할 수 없는 독특한 습관이다. 언니 콩이는 아랫입술을 빠는 습관을 가졌고 콩콩이는 사용한 변기를 삼촌 방 앞에 갖다 놓는 습관이 있다. 삼촌에 대한 욕구불만을 표출(?)하는 걸까. 왜 문 앞에 두었냐고 물었더니 "그냥"이라는 간단한 대답이 돌아온다.

스트레칭

습관이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몸이 유연해서겠지만....
▲ 스트레칭하는 콩콩이 습관이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몸이 유연해서겠지만....
ⓒ 문운주

관련사진보기


요즈음처럼 몸이 굳어 있는 부문을 풀어줄 때는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콩콩이는 스트레칭의 고수(?)다. 바닥에 들어 누어 발을 가슴 위로 들어 올린다. 등이 바닥에서 떨어져서는 안 된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동작이 자연스럽다. 스트레칭은 어린이나 성인 모두가 반드시 해야 하는 준비운동이기도 하다. 스트레칭은 몸과 팔다리를 쭉 펴는 운동이다.

손녀 콩콩이가 4살, 어린이집에 보내기로 했다. 이제 3월부터는 조금 여유가 생긴다. 그동안 할아버지와 잘 놀아줬다. "할아버지 오늘 기분 안 좋아요?" 하고 안색을  살피던 꼬맹이 공주가 밖으로 나간다. 언니가 그랬던 것처럼 할아버지 대신 선생님과 일상을 함께해야 한다.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하지 않는 것이 없지만 그중에서 좀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좋은 습관이다. 우리 아이가 선생님을 만나고 친구들을 만나면서부터 공동생활의 시작이다.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자신만의 좋은 습관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태그:#콩콩이, #육아일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며 삶의 의욕을 찾습니다. 산과 환경에 대하여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