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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보기] 심상정 "새누리 몽니에 더민주 무너져...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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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오마이뉴스 팟캐스트)'라고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십시오.

■ 방송 : 장윤선.박정호의 팟짱
■ 채널 : 팟캐스트(+아이튠즈 http://omn.kr/adno +팟빵 http://omn.kr/fe10)
■ 진행 : 장윤선 오마이뉴스 정치선임기자
■ 출연 : 심상정 정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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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난 20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서 내년 정권교체를 통한 공동정부 구상을 밝힌 바 있죠. 이 자리에서 범야권전략구성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는데요. 심 대표의 이런 제안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감하면서 어제 전격 합의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당장 이번 총선 때부터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야권연대가 될 것인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윤선 : 대표님 나와 계신가요.
심상정 : 네 안녕하세요.

장윤선 : 네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심상정 : 자주 뵙는 거 아니에요?

장윤선 : 아니오. 올해는 저희가 처음 모시는 겁니다.
심상정 : 그런가요.

장윤선 : 올해 저희가 처음 모시는 거네요.
심상정 : 제가 '팟짱'을 자주 듣다 보니까 맨날 만나는 거 같네요.

장윤선 : 감사합니다. 어제 정의당,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이 범야권전략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이런 보도가 속보로 전해졌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야권연대의 길이 열렸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어떻게 평가를 해야 할까요.

심상정 : 어제는 원칙적인 말씀을 나눈 거고요. 제가 지난주에 전략협의체를 제안한 다음에 이번 주부터 각 정당의 대표나 지도자들을 만나서 설명해 드리겠다. 그렇게 말씀을 드렸어요. 그렇게 얘기한 이유는 단박에 전략협의체가 구성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더민주 같은 경우는 내부에서 비대위 체제를 구성하는 단계에 있고, 전략협의체 문제는 시간상으로 보면 앞으로 구성될 비대위가 검토해 주셔야 할 것 같고요. 국민회의당 같은 경우 2월 2일 창당이니 창당하고 나서 이런 문제를 검토할 수 있지 않겠어요. 그 전에 충분히 의견 교환을 하고, 구성이 될 때 제대로 검토될 수 있도록 쭉 만나는 첫 번째 만남이 어제 문재인 대표와의 만남이었고요. 언론에서 보니까 천(정배)안에 '맞불전략' 이렇게 (보도가 나왔다. 웃음).

장윤선 : 그러니까요. 대립구도로 만들었습니다.

심상정 : 온통 언론부터 공학적인 구도 말고는(없었다. 웃음). 좀 더 깊이 취지를 잘 살펴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고요. 문대표님은 전적으로 공감을 하셨고, 공감이라는 것은 두 가지죠. 하나는 제 제안의 핵심이 민생살리기 공조를 해야 된다는 거기 때문에, 민생 살리는 능력을 보여줘야 정권교체도 가능하지 않겠어요.

장윤선 : 말씀하신 대로 언론은 '안철수, 천정배' VS '문재인, 심상정' 이런 구도로, 야권 분할 구도로 보고 있는 것인데요. 중요한 것은 이번 총선을 야권이 어떻게 치를 것이냐. 이번 총선을 대하는 야권의 자세. 이런 것들을 범야권전략협의체라는 이름으로 담아내신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문제는 후보를 어떻게 할 것이냐. 그리고 선거연대가 코앞에 닥쳤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핵심 쟁점인 거 같은데. 우선 알려진 바로는 문재인 대표는 두 당이 후보를 내서 단일화 하는 것이 아니라 공천부터 아예 처음부터 같이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고요. 반면 정의당의 경우에는 전략지역 10곳이 있는데, 거기서 후보단일화를 해주면 어떠냐는 입장차가 있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아주 굉장히 구체적인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심상정 : 어디서 그렇게 나와요. 저도 좀 알려주세요(웃음). 전혀 구체적인 얘기가 진행된 바 없고요. 저도 좀 빨리 구체적인 얘기가 진행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얘기를 들은 바 없고. 어디는 10석을 가지고 한다, 5석을 가지고 한다고 하는데. 그런 이야기는 할 단계도 아니고, 실제 전혀 의견교환이 된 바 없다고 말씀 드리고요. 일단은 문 대표님의 경우에는 김종인 위원장에게 그동안의 큰 원칙적인 논의 과정을 보고 드리고. 이 전략협의체 구상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요청도 드리겠다. 어제는 거기까지가 말씀 나눈 전부입니다.

장윤선 : 말씀하신대로 범야권전략협의체라는 것이 제대로 완성이 되려면 더불어민주당만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여기에 국민의당이나 국민회의도 다함께 참여를 해야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우선 어제 국민의당과 통합선언을 한 국민회의. 서로 범야권전략협의체를 보는 입장이 다른 거 같습니다. 국민의당은 선뜻 나설 뜻이 없다. 야권연대는 없다는 것을 안철수 의원이 지속적으로 피력을 하고 있는 바 이고요. 국민회의 천정배 의원은 필요하다는 입장인 거 같은데요. 이 양측간의 괴리는 조율이 될 것이라고 보십니까.

심상정 : 천정배 의원께서 국민의당하고 통합을 하기로 결정을 하셨으니 그 안에서 잘 리드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씀드리고요. 저는 안철수 의원이나 국민의당에서도, 제가 한 제안은 충분히 의미있게 검토할 만한 내용이다, 라고 생각해요. 다만 지금은 창당시기고 분리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가지 감정적인 여지도 남아있고, 지금 당장 야권연대에 대해서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하는 거 자체가, 명분도 매우 약하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저는 소극적인 게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고요. 제가 한 제안은 특정 정당의 당파적 이익에 기초한게 아니고,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든, 국민의당을 지지하든, 정의당을 지지하든, 야권지지자들 공통의 열망은, 야당이 좀 박근혜 정부를 제대로 견지 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갖춰라, 저는 그런 얘기 매일 듣고 다니거든요.

거기 기초해서 정권을 바꿔라. 그게 야권지지자들의 공통의 열망이고, 합리적인 여권 지지자들도 마찬가지예요. 야당이 강하고 야당이 실력이 있어야 정부도 성공할 수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국민 대다수의 기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점을 국민의당이 끝까지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안철수 의원께서 탈당의 명분을, 국민의당 창당의 명분을 양당체제의 극복으로 말씀하셨잖아요. 양당체제가 극복되고 다원적인 질서가 합목적적이 되려면 새로운 협력과 경쟁의 질서를 제대로 구현해 내는 것. 이것이 새정치의 핵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의원은 다원화된 정당간에 어떻게 경쟁하고 어떻게 연대협력을 할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질서에 대한 안은 내놓으셔야 해요. 그래야 양당체제 극복의 취지를 국민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권력 정치를 위한 언사로 밖에 들리지 않거든요. 그런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장윤선 : 안철수 대표가 오늘 방송을 꼭 들으셔야겠는데요. 천정배 의원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호남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야권연대는 필요하다 이런 주장을 했는데요. 호남의 경우에는 연대보다는 야권이 경쟁해야 되는거 아니냐 이런 호남의 민심도 좀 있는 거 같습니다. 이런 점은 어떻게 보세요.

심상정 : 저는 합리적인 생각이라고 보고요. 저희 당이 원래 예전에. 진보정당 만들어진 이후부터 계속 주장했던 원칙입니다. 호남은 제1당이 그동안에는 야당이었기 때문에, 제1야당이지만, 호남에서는 여당이다. 1당 독재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고. 그러다 보니 국민들에게, 호남민들의 민심과 크게 이반되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상황이 나타났거든요. 그래서 호남혁신의 민심을 놓고 제대로 경쟁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도 그런 생각입니다. 후보간의 조정이나 합종연횡은 있을 수 있겠죠.

장윤선 : 후보간의 합종연횡은 있을수 있지만, 핵심은 호남에서는 혁신경쟁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국민의당 최원식 대변인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우리 당내 분위기가, 민생살리기 정책연대는 가능하지만, 선거연대는 불가능하다. 굉장히 어렵다. 이런 기류가 상당히 세다. 아무래도 더불어민주당을 의식하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이런 정도라면 함께 하기 어려운 거 아니냐. 이런 전망도 우세한 편입니다.

심상정 : 예단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저도 한번 만나서 깊이 이야기를 들어볼 생각이고, 선거 연대의 측면만 놓고 보면, 지금은 룰도 결정이 안 되고, 게임을 할 팀도 결정이 안 됐지 않습니까.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는 공천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후보도 없이 연대의 문제를 거론하기는 쉽지 않을거고, 국민의당이 특히 수도권에 어떤 분들을 어떻게 내느냐에 따라서 규정되지 않겠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장윤선 : 이 범야권전략협의체라는 것이, 보면 공동공약, 혁신공천, 정권교체의제 전반을 논의하는 기구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게 총선을 넘어 대선까지 바라보는 아주 큰 틀의 범야권기구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이번 총선보다는 대선에 방점이 찍힌 기구인가? 싶기도 합니다.

심상정 : 일단 총선관문을 통과해야 대선도 전망을 열어갈 수 있기 때문에 총선 공조가 중요한데. 모든 분야의 공약이 다 같다면 합당을 해야겠죠. 그런데 당이 서로 다르게 존재하는 것은 가치관과 조직의 차이 때문이어야 하죠. 그래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 그래서 저는 가장 시급한 것이 민생을 살리는 데 절실하게 필요한. 공동으로 책임있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통의 과제를 중심에 두자. 유럽 같은 경우에도 모든 정책이 다 같아서 연정 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다. 그 중에 몇가지에 대해서 확실하게 합의가 되면,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 이렇게 되면 연정이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김무성 대표가 '야권연대는 후진적 형태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제대로된 연합정치야 말로 현대정치의 가장 선진적인 형태고, 그래서 우리나라도 선거때만 되면 이합집산하고, 정체성도 없이 통합하고 갈라지고, 이런거 보다 자기 중심, 자기 가치관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면서, 그렇게 경쟁해 가면서, 책임 있게 정책을 중심으로 연대하고,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이런 선진적인 민주주의로 나가야 된다. 거꾸로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런 점에서 올 총선과 대선은 우리나라가 다른 선진국에 못지않은 민주정치를 시험하는 아주 중요한 전환기가 아닌가. 말로만 양당체제 극복을 이야기하지, 실제로는 그러면 다원적인 질서 속에서 어떻게 협력하고 경쟁해 갈 것이냐. 말하자면 어떻게 선진적인 연합정치를 구현해 갈 것이냐의 고민은 거의 안 하시는 거 같습니다. 바로 그런 관점에서 제가 전략협의체도 제안을 드린 거예요.

장윤선 : 이번 총선을 앞두고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1여야다구도 라면 이건 해봐야 어렵지 않겠냐는 게 대중의 정서이기도 한데요. 또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2011년 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무소속 시민운동가였던 (현재) 박원순 서울시장이 과거에 후보였을 때 경선을 한 바 있습니다. 이때 당시 서로 당은 달랐지만, 경선이벤트로 상당히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는데요. 혹시 이번 총선에서 과연 좀 당을 뛰어넘는 차원에서 경선이벤트. 국민참여경선이라는 이름이 될 수 있겠는데요. 이런 것도 가능할지. 이런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심상정 : 다양하게 열어놓고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다들 총선 임박해서 당 체제를 새롭게 구성하고 있지 않습니까. 당명부터 시작해서. 그러다 보니 안정적인 정당의 기반위에 다양한 연합정치의 실험을 해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됩니다. 구정이 지나야 본격적인 논의가 가능할 텐데, 아마 구정이 지나도 선수들이 다 결정되기 어려울 걸요. 그런 상태에서 지금 말씀하신 다양한 방법이 가능할 것인가. 그다음에 당이 많기 때문에, 당이 어느정도까지 좁혀질지 모르겠습니다만, 당대 당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여러당이 함께 합의 해야 되니까, 쉽지 않은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장윤선 : 그래서 야권지지자들은 이번 총선 전망을 굉장히 우울하게 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당장 앞서 말씀해 주신대로 선거구 획정조차 되지 않은 상황인데요. 관련해서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의 지역구 확대에 합의 해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의당의 경우 국회농성 이어가면서, 비례의원 축소에 관해서 항의해 온 것으로 아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의 이번 합의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심상정 : 너무나 안타깝고 화가 많이 나죠. 선거제도 포함해서, 대부분 19대 국회 들어와서 보면, 장기적으로 서로 대립적으로 되어서, 장기적인 교착상태로 진행되다가, 어떤 내용의 진전도 없이 막판에는 새누리당 뜻대로 다 된단 말이에요. 그러려면 뭐하러 장기적으로 대립구도를 가져왔나.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에요. 특히나 선거구제 같은 경우는 요즘에는 정의당 민원 대행 하듯 이런 태도를 취하시는데. 그것은 저는 굉장히 유감이에요.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이죠. 그 때 당론이 권역별비례대표제였습니다. 비례를 200대 100으로. 100까지 늘리는 안을 자기 당의 당론으로 결정을 해서 발표를 했단 말이에요. 그 당론은 발표할 때만 필요하고, 그것을 관철시키기 위한 어떤 전략도 투쟁도 노력도 없어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고, 관철은 커녕 오히려 개악하는 안에 합의 한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제가 화가 나는 것은 뭐냐면, 열심히 싸우다가, 저희는 지금 3개월째 농성하고, 교섭장도 쳐들어가고, 별의별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있는데,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선거제개혁을 위해서 발표한 거 말고는, 관찰하기 위한 전략이라든지, 투쟁이라든지 이런 것은 제가 보질 못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결국은 거대양당의 기득권 나눠먹기, 결국은 장기적으로 시간끌어서 처음부터 선거제도를 개악시키면서 양당이 기득권을 가져가기에는 눈치가 보이니까, 결국은 막판에 이렇게 하는 게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어요. 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

장윤선 : 당장 또 불리한 조건에서 선거를 치르시게 된 거예요. 연동형비례대표제도 안되고, 선거연령 인하도 안 되고, 결국에는 새누리당 원하는 방식으로 선거의 틀이 짜이게 됐다. 처음부터 불리한 싸움을 시작하게 됐다. 이런 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겠네요.

심상정 : 저희 입장에서는, 사실은 제가 당 대표 되고 6개월 됐는데, 저희가 착실하게 대안정당의 내용을 채워가면, 상당히 탄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선거제도도 12월 중순만 하더라도, 최소한의 요건은 갖출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도 있었어요. 이 문제는 새누리당의 몽니에 제1야당이 무기력하게 지금 부합해 가는 과정에서 희망이 없게 됐고, 갑자기 긴 칼 차신 분들이 나와서 싸움을 시작하니까 저희처럼 단도든 정당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그래서 각 정치세력이 자신들의 노력과 능력에 따라서 평가받을 그런 기회가 계속 가려지는 것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아마 지켜보시는 유권자들이 최종적인 선택은 합리적으로 하실 것이라고 봅니다. 저희는 그런 유권자들을 믿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고, 이번주부터 시작해서 저희도 당 안팎에 유능한 인재들이 다른 정당 못지 않게 많다는 것을 보여 드릴 생각이에요.

장윤선 : 인재영입에 나서시는군요.

심상정 : 인재영입이 아니고! 저희는 안팎에 인재들이 많이 있으니까. 다만 그 이력서를 공개하는 것이 마치 이벤트처럼, 이렇게 할 생각은 없고, 저희는 당의 중요한 역할을 중심으로 특히 정책 제일 정당을 표방했기 때문에 이번 주에서 다음 주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최고의 전문가들로 정책기획단을 구성하고, 목요일 오전 8시(28일) 정책기획단 발족식을 할 생각이고요. 다음 주에 1차 예비내각을 발표하고…….

장윤선 : 드디어 예비내각?

심상정 : 구정 지난 후에 광범위한 정책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식으로, 3단계로 할 생각이고, 예비내각을 40대의 젊은 정치인들로 구성하고, 대신 유능한 정책전문가들로 정책기획단을 구성해서 상보 관계를 이루는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장윤선 : 저희는 괜찮은데, 대표님 일정 때문에 저희가 질문을 좀 드리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한 가지만 (더 묻겠습니다). 워낙 이게 심각한 문제여서요. 박근혜 대통령 거리서명 나섰어요. 경제활성화 법안 때문에. 노동계가 지금, 지난주에 발표된 정부 행정지침과 관련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문제 좀 짚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심상정 : 어제께는 기득권 세력과 맞서겠다고 하셨어요. 이번에 쉬운 해고나 취업규칙 변경 완화나 파견법을 밀어붙이는 이 내용은, 대규모 정규직 노동조합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노동조합은 취업규칙보다 단협이 우선이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어요. 그리고 파견직을 비정규직으로 확대하겠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 점에서 보면 천만 넘는 200만원도 못받는 노동자들이 기득권인가, 비정규직이 기득권인가. 저는 대통령에게 묻고 싶어요. 마치 이것을 대기업 강성노조, 귀족노조를 겨냥 한 것처럼, 호도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제발 좀 그렇게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대통령께서 좀 정직하게 품위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모든 권력의 정점에 계신 분이 사회적 약자들이 자신들의 요구를 드러내기 위해서 하는 그런 방식에 서 있는 것도 제가 볼 때 이것은 국제적인 웃음거리라고 저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패를 가리기 위한 선제 조처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듭니다. 왜냐면 박근혜 정부 경제정책의 실패로 지금 너무 어려워지고 있어요. 박근혜 정부에서 한 경제정책의 대표적인 게 빚내서 집 사라는 건데, 빚내서 집 사라고 했으면 성실하게 일해서 제대로 월급받아서 갚도록 해줘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런 부분들이 결국은 총선 앞두고, 총선에서 경제실패를 가리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 숨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윤선 : 대통령이 선거 운동만 하신다는 비판이 도처에 있습니다. 그런 점을 박근혜 대통령이 잘 좀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인데요.

심상정 : 너무 많이 생각 하셔서 문제인 거 같아요(웃음).

장윤선 : 역시 선거의 여왕! 대표님하고 인터뷰하는 동안 여러분들께서 많은 의견 주셨어요. 심블리 대표님 먹고 사는 게 너무 힘듭니다. '정의당하고 연대는 적극적으로 찬성합니다만, 구정 전까지 협의를 마무리해야 승산이 있지 않을까요. 야권연대로 시간 소모하면 승산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민주, 정의당 합당하면 시너지 효과가 더 크지 않을까요. 어려울까요. 이런 의견도 있었고요.

심상정 : 시너지 효과가 반감됩니다(웃음). 서로 자기 혁신 노력을 하면서, 하나하나 쌓아가면서 정말 시너지 효과가 어느 게 있는지, 시너지 효과가 검증되는 방향으로 정치구도들이 잡혀 나갈 겁니다.

장윤선 : 심 대표님 말씀대로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오늘 정말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오늘 너무 시간이 촉박해서 다음에 또 모시기로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심상정 : 네 고맙습니다.
장윤선 : 네. 지금까지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끝>


#팟짱#정의당#심상정 #선거구 #범야권전략협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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