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서는 지난 13일부터 '광주민주통일정치포럼(준)', '대학생 소녀상을 지켜줘', '전남대학교 총학생회', '시민주권행동' 등 단체가 '굴욕적인 한일협상 파기'를 요구하는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3일 농성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녀상 앞에서 굴욕적인 한일협상의 전면 무효를 요구하며 "국민과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을 두 번 죽인 무능하고 역사철학이 부재한 박근혜 정권을 규탄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광주시민들과 함께 굴욕적인 한일협상 전면폐기 선언운동과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칼바람이 농성천막 무너뜨려도...
이들은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부터 오후 4시까지 천막을 지키면서 한일협상의 반대 이유를 알리면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바람이 불어서 천막이 넘어지고, 쌓인 눈이 시민의 통행을 가로막아 천막농성장에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문제도 있었지만,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이를 극복해 오고 있다.
또한 이들은 매주 금요일 시내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한일협상 문제를 알리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에 시청 앞에서 열리는 집회에도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한편 '대학생 소녀상을 지켜줘'의 대표 이혜빈(여, 23)씨는 지난 13일 기자와 만나 "맨발인 소녀상의 추위와 고통을 직접 느끼고 싶어서 맨발로 소녀상을 껴안게 되었다"라고 이야기 하였다. 현재 '대학생 소녀상을 지켜줘'는 광주 시청 앞에 위치하고 있는 소녀상을 안아주고 사진을 찍은 뒤에 SNS에 업로드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또한 이씨는 "'지나가던 시민들도 이건 꼭 해야 한다'면서 서명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추운 날씨에 고생한다며 따뜻한 커피를 주고 가시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알리고 해결하기 위해서 활동하는 모습에 시민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광주에서는 매주 수요일 광주 시청앞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가 진행 중이며, 매주 금요일에는 시내에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또한 시청 앞 천막농성장에서는 '한일협상' 폐기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소녀상 안아주기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위안부' 문제에 공감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더욱 많은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