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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석호 아리랑 TV 사장. 사진은 KISDI 원장 재직 당시 기자간담회
방석호 아리랑 TV 사장. 사진은 KISDI 원장 재직 당시 기자간담회 ⓒ 연합뉴스

[최영주 기자] 가족을 동반한 호화 미국 출장 의혹이 제기된 방석호 아리랑TV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방 사장은 지난 1일 <경향신문>과 <뉴스타파> 보도 이후 호화 출장 논란이 확산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이에 대한 특별조사를 시작하자 문체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체부는 2일 중으로 사의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방 사장의 사퇴와는 별도로 특별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방 사장 해외 출장 관련 제보를 받은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당시 지출결의서와 영수증을 보면 방 사장은 미국 출장을 가면서 가족을 동반해 현지에서 최고급 차량을 빌리고 호화 레스토랑과 쇼핑몰 등을 다녔다. 당시 아리랑TV는 국내 방송 사상 최초로 한국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전 세계에 생중계하는 역할을 맡았다.

방 사장은 지난해 9월 24일 도착 첫날 철갑상어 전문요리점에서 한 끼 식사비로 930달러(약 113만원)를 지출했고, 같은 달 27일 뉴욕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명품 아울렛 매장 우드베리에서 장시간 시간을 보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아리랑TV는 지난 1일 공식입장을 내고 "방석호 사장은 2015년 9월 미국출장 시 가족을 동반 사실이 없다. 아울러 가족의 식사비를 법인카드로 지불하지도 않았다"고 의혹을 부인하며 "출장비 정산과정에서 영수증을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점은 실무진의 실수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이 있은 다음날인 2일 <경향신문>는 방 사장이 해외 출장비뿐 아니라 국내에서 사용한 업무추진비와 영업활동비 역시 비정상적으로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방 사장은 업무추진비로 지난해 3236만원을 사용했는데, 1년 전보다 300만원 늘어난 연간 사용한도(3240만원)를 모두 섰다. 또 방 사장의 지난해 업무추진비와 8~10월의 영업활동비 내역에는 자택에서 2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청담·압구정·신사·논현동 등 4개동 고급 식당가에서 지출한 금액이 1200만원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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