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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지난 12월 30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방문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지난 12월 30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방문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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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지금 정부를 망하게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정권교체 전까지 더 망하지 않게 해줘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때문에 표 비대위원은 "정권교체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민생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더민주가 승리해야 한다는 것이 표 비대위원의 확고한 신념이었다. 3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에 출연한 표 비대위원은 나름의 선거 전략도 공개했다.

표 비대위원은 "민생경제, 더불어 성장, 포용적 성장이 세계적 추세"라며 "그것이 전면에 내세우는 총선 승리 전략"이라고 말했다. 덧붙어 그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촘촘한 안전망 구축, 교육기회 균등과 평등이 총선의 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러기에 40%대에 육박하는 여당의 견고한 지지세는 더민주가 극복해야 할 대상이었다. 표 비대위원은 "우리들이 국민들을 피로하게 해드린 거 같다"면서 "과거 회귀를 막아내지 못한 것은 야당의 잘못"이라고 반성했다.

이를 뛰어넘을 나름의 '선거 기술'을 공개해달라는 요구에는 "공개할 수 없는 게 있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국정원 심리전은 수준이 낮은 것이고, 저는 고차원적인 범죄심리전이 있다"며 웃어보였다. 표 비대위원은 경찰대 교수 출신의 범죄분석전문가이기도 하다.

동시에 그는 "청년들이 꼭 우리 편일 수는 없다"면서 "청년 보수화도 상당히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년들이) 본인들에게 와 닿지 않는 야당보다는 차라리 현실에서 힘을 갖고 있고, 실천해낼 수 있는 보수 여당 쪽에 자기 준거집단을 갖고싶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더불어콘서트' 흥행 포인트는 "재미와 소통, 혁신적 메시지"

지난달 27일 저녁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사람의 힘 부산시민과 더불어콘서트'에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운데)와 예비후보들이 함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지난달 27일 저녁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사람의 힘 부산시민과 더불어콘서트'에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운데)와 예비후보들이 함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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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일까. 젊은층을 타깃으로 삼았던 '더불어콘서트'에 그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그는 8곳의 도시를 찾으며 매번 다른 주제로 관객들과 만났다. "똑같은 내용으로 하면 식상하고, 예의도 아니다"라는 이유로 그는 광주에서는 5.18민주화운동, 제주에서는 4.3사건, 부산에서는 '야도 부산'을 주제로 대중과 호흡했다. 

이에 대한 반응이 괜찮았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었다. '더불어 콘서트'가 공감을 얻었던 주요한 이유로 그는 재미와 소통, 혁신적 메시지를 꼽았다. 비대위원들이 춤을 추며 망가졌고, 관객과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눴고, 비판과 대안을 제시해왔다는 이번 토크콘서트의 중심에 그가 있었다. 

토크콘서트는 그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표 비대위원은 "국회의원이라는 것, 어떤 지역에 나가고 비례냐 지역구냐 깊은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다"면서 출마가 목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불출마도 고려사항임을 전하며 "더민주가 총선승리를 하고 저는 당직을 주면 무엇이든 맡아서 말씀 나누고, 활력 드리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드리는 게 더 낫지 않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는 더민주에 입당한 조웅천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표 비대위원은 "더불어콘서트하고 전국 다니는 상황이었기에 인재영입위원회와 소통체계 없다"며 조 전 비서관의 영입사실을 사전에 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벤트성으로 청와대에 대한 공격의 목적으로 조 전 비서관을 영입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조 전 비서관 영입으로) 특정 개인이나 세력, 정당에 공격하거나 맞서 싸우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에 반대하며 노숙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대학생들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정부에 쓴소리를 가했다. 표 비대위원은 "엄동설한에 떨고 있는 대학생들을 집에 보내는 능력도 없으면서, 일본 눈치만 보는 거 아닌가"라며 "그걸 못하는 정부가 뭘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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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표창원, #팟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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