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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서울 중구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열린 '서울밤도깨비 야시장 상설화를 위한 청책토론회'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야시장이 시민, 관광객에게 관광명소로 거듭나기 위한 정책제안과 건의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되었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열린 '서울밤도깨비 야시장 상설화를 위한 청책토론회'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야시장이 시민, 관광객에게 관광명소로 거듭나기 위한 정책제안과 건의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되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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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국무회의 뒤 현기환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이 무례를 지적하며 고성을 지른데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굉장히 불쾌했다"며 "서울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박 시장은 국무회의 발언 내용과 이후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박 시장은 "제가 이렇게 (국무회의장을) 나오는데, (현 수석의)그런 얘기가 있었다. '국무회의를 국회 상임위로 활용 하려고 하냐'는 이런 얘길 했다"며 "저는 정말 정중하고 또 예의있게, 대통령께 제가 드리는 말씀인데 대통령이 계신 자리인데 그렇게 (무례하게) 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박 시장은 이어 "(누리과정 예산 문제를) 해결하는 자리를 좀 만드셔라 이런 정도의 얘기였는데, 갑자기 이 분(현 수석)이 소리를 상당히 높여서 주변에 있는 사람 다 들리게, 끝나고 나오는 복도에서 그런 얘기를 했는데, 사실 저는 굉장히 불쾌했다"며 "제가 국무회의에 의결권은 없지만 참석하고 발언할 수 있는 권리는 있는 사람이잖아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1000만 서울시민의 대표로 또 때로는 국가적 사안에 대해서 발언을 하라고 법적 자격으로 참석한 것인데, 그렇게 얘기하면 그것은 대통령을 오히려 부끄럽게 하는 행동이고, 또 우리 서울시민들에게 사과해야 되는 그런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현 수석이 고성을 지른 상황에 대해 "제가 조금 창피할 정도로 옆사람들에게 들리게 (외쳤다)"며 "(국무회의)끝나고 나서 주루룩 국무위원들이 다 나가서 밖에 대기돼 있는 차를 타고 각자 가는데 그 복도에 쭉 걸어가면서 (현 수석이) 계속 그런 얘기를 하셨다. 그래서 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국민들을 대표해서 국무위원들이나 저 같은 사람도 그렇게 참석을 하게 만든 게 아니냐. 그러면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데, 대통령이나 또 정부의 입장과 다른 얘기를 한다고 그것을 국회 상임위처럼 활용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부총리들이 협의체 제안을 일축하고 나선데 대해서도 박 시장은 "국무회의를 놓고 경제부총리는 저를 비난하고 또 교육부총리가 나서서 일부러 이 문제 때문에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저를 비난했더라"며 "부총리들이 그렇게 한가하신지. 좀 민생을 해결해야 하는데. 제가 국무회의에서 드린 말씀을 저는 존중하지 않더라도 그렇게까지 할 일은 저는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현장의 어려움이 있으니까 이걸 좀 논의 좀 해 주십사 한 얘기밖에 없는데 다들 왜 이렇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지. 저는 좀 이해가 안 간다"며 "이 장관들이나 이분들이 진정으로 대통령을 위해서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지 좀 묻고 싶다"고 논평했다.

하루 전 국무회의 당시 상황이 보도되자 (관련기사 : 박근혜-박원순 설전에 현기환 "시장님!" 고성)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박 시장의 제안을 비판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기자회견까지 열어 "서울시장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2012년 이미 사회적 합의을 거쳐 시행되고 있는 누리과정에 대해 다시 논의하자는 발언을 하며 중앙정부에 책임을 떠 넘기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공세를 폈다.


#박원순#국무회의#현기환#이준식#누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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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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