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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김동만 위원장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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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 파기'를 선언한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이 "정부가 한국노총의 노사정 합의 파기를 놓고 기득권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김 위원장은 "새해는 밝았는데 정부의 무능과 독선으로 노동자들의 삶이 희망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은 지난 4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5층 강당에서 열린 53차 정기대의원대회 기념식에서 발언했다. 김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9월 노사정 합의를 파탄 낸 원인 제공자는 정부와 여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노사정 합의 파기 이후 정부가 성과연봉제를 강요하고, 해고와 취업규칙 지침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지침은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지침이라 무효"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올 한해 고난의 행군이 계속되고, 험난한 길을 당당히 걸어갈 것"이라며 "작은 차이는 극복하고 단결하고 연대해 가자"고 강조했다.

대회사를 한 강신표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은 "2016년 병신년의 먼동이 트자마자 9.15노사정 합의는 파기됐고, 정부는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불이익변경 지침을 발표해 우리를 분노케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강 의장은  "이번 총선에서 노동을 경시하는 반노동자적 후보를 낙선시키고, 친노동자적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조직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정 힘을 합쳐 어려움 이겨내야"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정기대의원대회 모습이다.
▲ 정기대의원대회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정기대의원대회 모습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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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가 지역구인 신경민(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 의원은 "노동운동을 하시는 분이나 직장 생활을 하는 분들은 정치의 중요성을 많이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31년 언론계에 몸 담았지만, MBC가 예전의 모습을 찾기 힘들다. 언론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동흠 경총전무는 "서강대교를 건너오는데 입춘이라서 얼었던 한강물이 녹아내리는 것을 봤다"고 발언했다. 이 전무는 "어려운 노사정 관계도 갈등과 대립이 있었지만 한 지붕 세 가족이기에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승창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고용의 질 악화, 청년 실업 등 일 자리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현재 노동의 가치가 인정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발언했다. 하 정무부시장은 "서울시가 지자체 중 최초로 노동정책과를 신설하고, 지난 2월 4일 일자리노동국을 만들어 서울시형 일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경덕 서울고용노동청장은 "노사정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며 "서울의 고용과 노동 등 현안문제에 대해 긍지와 자부심을 갖도록 해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동개악 저지 투쟁' 전개할 것"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정기대의원대회
▲ 정기대의원대회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정기대의원대회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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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2016년 제53년차 정기대의원대회 기념식에서는 대회 선언문이 낭독됐다. 한국노총위원장상, 한국노총 전국시도본부 의장협의회장상, 서울시장상,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상, 본부의장상 등 우수사업장 조합원들에 대한 시상도 했다.

기념식에 이어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53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는 2015년 일반회계 결산 및 특별회계 결산, 2016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이 승인됐다.

현안 처리가 끝나고 정기대의원 참가자들은 "현 정부가 강행하려는 노동시장 구조개악은 무차별 해고와 비정규직 양산을 통한 전체 노동자의 절대적 하향평준화를 노리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를 규탄하며 노동개악 저지 투쟁을 강력하게 전개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이어 결의문을 통해 "정부와 정치권, 자본과 수구언론은 노동운동을 분열시키고 파괴하는 책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면한 일반해고 요건완화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기준완화가 전제 노동자의 생존권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중차대한 사안임을 깊이 인식하고, 모든 역량을 집결해 결사 투쟁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태그:#일반해고 취업규칙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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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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