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샌델 교수는 독립적 자아란 없다고 본다. 모든 사람들은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태어나고 공동체 안에서 죽음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내 삶의 이야기는 언제나 내 정체성이 형성된 공동체의 이야기 속에 속하므로 개인주의자처럼 나를 과거와 분리하려는 시도는 내가 맺은 현재의 관계를 왜곡시키려는 시도일 뿐이라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독일이 주변국과 어깨동무를 하고, 리더의 역할까지 하는 모습만 부러워 할 것이 아니라, 독일의 권력자들이 역사적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사죄하며 눈물 흘린 역사 앞에서의 진정성을 배우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