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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개성공단 노동자에 지급되는 임금의 대부분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전용되고 있다는 박근혜 대통령과 홍용표 통일부장관의 발언의 근거에 대해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는 "그렇게 추정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정에 근거해 개성공단 폐쇄라는 중대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1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한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그 돈(개성공단 임금)이 자꾸만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데에 쓰이고 있다는 여러 가지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무기를 만드는 데에 그 돈이 쓰이는 걸 알면서도 우리가 계속 임금을 지급했다는 것은 UN 안보리 결의 위반이 되는데 대통령도 이 사실을 알면서도 결의위반을 한 게 된 거냐'는 질문에 원 원내대표는 "그렇게 추정이 되고 있는 거죠"라고 답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개성공단에 지급되는 그런 현금 달러가 북한의 노동당으로 흘러들어가고 그 돈이 핵과 미사일 개발이나 치적사업 또 사치품 구입에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거죠"라며 "(이런 우려를) 아예 원천봉쇄, 더 이상 그런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모든 것을 전면적으로 봉쇄한다는 입장에서 그런 조치(개성공단 폐쇄) 조치를 내렸다고 이해하시면 되겠다"고 설명했다.

홍용표 통일부장관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발표하면서 노동자 임금 전용 의혹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있다고 언론에 밝혔다가 이후 국회에서 "확증은 없다"고 말을 뒤집어 야당으로부터 사퇴를 요구받았다. 이에 대해 원 원내대표는 "통일부장관은 개성공단 자금의 전용 가능성에 대해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고,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계속 고도화되고 있는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얘기한 것"이라고 두둔했다. 이어 해임사유가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지난 15일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자신이 한국도 핵무장을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원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이라는 건, 물론 우리 당의 입장을 대변하고 하는 것이지만 개인의 소신도 섞어서 할 수가 있다"며 "당과 개인의 입장을 적절히 배합을 해서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무장론은 자신의 평소 소신을 말한 것일 뿐, 정부나 청와대와 교감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개성공단#원유철#전용의혹#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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