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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감 주민소환 불법허위조작서명 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4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증거인멸과 불법허위조작서명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힌 뒤, 창원지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불법허위조작서명 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4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증거인멸과 불법허위조작서명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힌 뒤, 창원지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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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감 주민소환 불법·허위 조작서명 진상규명위원회'(아래 진상규명위)는 20일 성명을 내 경찰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와 함께 '중간수사 발표'를 촉구했다.

보수단체와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지사 지지자 등으로 구성된 '박종훈 경남교육감 주민소환추진본부'는 지난해 9월부터 서명운동을 벌였고, 허위서명 사건이 터진 뒤인 지난 1월 중단했다.

경남선관위는 지난해 12월 22일 창원 북면 한 공장 사무실에서 여성 5명이 2만 4000여 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가 담긴 주소록을 두고 돌려쓰는 방법으로 서명부를 허위작성하는 현장을 적발했고, 12월 28일 경찰에 고발했다.

창원서부경찰서는 허위서명 사건에 홍준표 지사의 외곽조직인 '대호산악회' 관계자들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찰은 홍 지사의 최측근인 박치근 경남FC 대표이사의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 사건 수사에 들어간 지 한 달 보름이 지났지만, 아직 수사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그리고 경남교육감 주민소환추진본부는 그동안 받아놓았던 서명부를 자체 폐기 처분했다.

진상규명위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촉구"

이런 가운데 진상규명위는 성명을 통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수사는 더디기만 하고 경남교육감 주민소환추진본부가 서명용지를 폐기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대응도 하지 않는 등 미온적인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리서명 등 다른 불법서명에 대한 고발이 여러 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건에 대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상규명위는 선관위에서 고발했던 허위서명 사건 이외에 별도로 대리서명 의혹 등 4건에 대해 경찰에 고발했다.

진상규명위는 "직접민주주의 꽃이라 불리는 주민소환제도는 주민들의 자율적이고 직접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정치인의 정치적 목적에 의해 그의 추종자들이 조직적으로 불법서명을 전개한 것은 심각한 민주주의의 유린이고 반드시 심판받아야 할 행위이다"고 했다.

이들은 "도민들은 사상 초유로 발생한 권력의 조직적 불법서명의 진상이 낱낱이 밝혀지기를 바라고 경찰의 수사를 관심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그러므로 경찰은 권력의 눈치를 보지 말고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진행할 것을 촉구하며 지금까지 수사를 통해 밝혀진 사실에 대한 중간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진상규명위는 "불법허위조작 서명에 대한 진실이 완전히 밝혀질 때까지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경찰과 선관위는 도민의 수많은 시선이 집중되어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 밝혔다.


태그:#주민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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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행복의 무지개가 가득한 세상을 그립니다. 오마이뉴스 박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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