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2016 제주평화기행단은 4.3연구소에서 4.3항쟁을 연구한 강태권 소장과 제주도의 역사현장들을 둘러보았다. 4.3항쟁기간 잃어버린 마을이 된 무등이왓마을, 일제강점기 시절 지어진 알뜨르비행장의 격납고, 지하벙커, 섯알오름 동굴진지, 그리고 독재정권의 반공이념 아래 생긴 백조일손의 묘, 섯알오름 학살터를 탐방했다.
무등이왓마을은 4.3항쟁에서 잠복학살사건으로 유명한 마을인데 이 마을은 현재 잃어버린 마을로 지정되어 있다. 잃어버린 마을이란 4.3항쟁 때 제주 중산간에 위치한 마을로 중산간 마을주민 강제이주 조치를 취한 뒤 일어난 초토화작전의 일부로 불에 타서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마을을 뜻한다. 무등이왓마을은 학살이 일어나고 그에 대한 시신을 수습하는 사람들까지도 학살하였다. 이것은 잠복학살작전으로 불리며 1차 학살과 비슷한 수의 사망자를 내었다.
강소장은 "일제가 벌이는 세계대전에서 자국민 중 청년들은 전쟁터에 직접 동원하였고 50대 이상의 장년들은 식민지 여러 곳에 동원하여 노동력을 착취하였다"라며 전쟁의 참혹함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2016제주평화기행 참가자는 "전쟁은 군인들이 하는 것이지만 민중들까지 희생당하는 것을 보니 전쟁이라는 것은 두려운 것"이라며 "민중들의 불필요한 희생을 떠올려보니 전쟁이란 우리에게 어떤것인지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2016제주평화기행단은 지난 19일 비행기로 육지로 돌아갔으며, 앞으로도 많은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월 24일날 희망나비가 주관하는 수요집회가 전주와 서울에서 동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