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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장윤선, 박정호의 팟짱>(오마이뉴스 팟캐스트)'라고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십시오.

■ 방송 : 장윤선, 박정호의 팟짱
■ 채널 : 팟캐스트(+아이튠즈 http://omn.kr/adno +팟빵 http://omn.kr/fe10)
■ 진행 : 장윤선 오마이뉴스 정치선임기자
■ 출연 : 홍종학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홍종학 의원
 더불어민주당 홍종학 의원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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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의 퓨어경제>

아래는 장윤선 오마이뉴스 정치선임기자와 홍종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1문 1답이다.

-경제를 보는 맑은 눈, 홍종학의 퓨어경제입니다. 한 주간의 경제 흐름을 잘 살펴보고 보수언론이 잘 짚지 않는 심각한 경제 뉴스를 샅샅이 뒤져서, 찾아서 정확하게 짚어 드리는 코너입니다. 오늘도 경제학자이자 국회 기획재정위원이신 더불어민주당 홍종학 의원님, 모셔 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디지털소통본부장을 맡고 계십니다. 오늘 좀 새로우시죠? 
"그러네요."

-저희가 큰 카메라만 놓고 하다가 지난 금요일부터 요 앞에 작은 휴대전화 카메라가 생겼어요. (웃음)
"카메라 숫자가 자꾸 느네요."

-카메라가 자꾸 늘고 있어요. 큰일 났어요, 의원님, 메이크업이라도 하고 오시지. 저희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 시작했잖아요. 어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저희가 뉴미디어 실험을 계속하는 매체잖아요. 업계 관계자들이 다 들어 와서. 이거 어떻게 되나, 오마이뉴스가 하는 페이스북 실험이 성공할지 보고 계시고요. 지금 이게 (생중계) 나가고 있네요. 여러분, 보이십니까. 오마이뉴스에서 하는 생중계, 되고 있죠? 저희가 지금 이 화면을 보면서 동시에 페이스북 생중계를 하는 상황입니다. 벌써 댓글이 막 들어오고 있어요. 보이시죠? 굉장하죠, 의원님? 보이시죠? 마음에 드세요? (웃음) '생방이다', '홍 의원님, 파이팅입니다!'. 시작됩니다. 어제 (생중계를) 해보니까요. 순간 접속자가 1만 명이 넘어서. 봤더니 페이스북에 용량이라는 게 있나 봐요. 30분 했다가 잠깐 쉬었다가. 또다시 이어 가야 하는. 아직 기술적으로 완벽한 게 아니에요. 
"페이스북도 놀랐군요. (웃음)"

-그러니까요. 페이스북도 이런 미디어 실험에 놀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봤더니 공유하기가 매우 많았고요. 댓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분들이 많았고. 그리고 '좋아요', 이건 기본이죠. 의원님, 지금 (생중계) 나가고 있잖아요. 우리 시작하기 전에 '좋아요'와 '공유하기'를 누르고 시작하시죠. 저는 눌렀습니다. 의원님도 누르세요.
"저도 눌렀어요."

-자, 그러면 방송 진행상 저는 이걸 눌렀기 때문에 에어플레인 모드로 해놓고 집중해서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유하면 내 타임라인에서..."

-그렇죠, (타임라인에) 걸리는 거죠. 의원님, 타임라인에 있는 사람들도 이걸 공유해서 함께 (생중계를) 보실 수 있고요. 시청하시는 분들이 '공유하기'를 누르시면 이게 또 확산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나온다. 정말, 내 타임라인에 나온다."

-신기하죠?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까 VR(가상 현실)이 모바일에 실험된다는 거예요. 페이스북과 삼성이 만나서 또 다른 실험을 하고 있는데. 저희가 선도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단한 시작을 하는 거고요. 저희가 봤더니 23만 명 정도 돼요. 오마이뉴스 페이스북에 함께 하는 (페이스북) 친구분들이. 여기서 파생된 분들이 (방송을) 확산시킬 수 있어서 우리가 종편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겠다. 공중파도 중요하지 않겠다, '내 손안에 잡히는 텔레비전', 이 컨셉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소통할 수 있다. 지금 어디서 방송 보고 계십니까. 제가 출석체크 들어갑니다. 어디서 보고 계시는 지, 우리 홍종학 의원님을 깜짝 놀라게 해주세요. 어제도 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서까지. '지금 여기 케이프타운이에요'라고 보내 주신 분이 있었어요. 오늘도 지금 이 순간 (시청자분들이) 어디 계신 지 마구마구 올려 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다 소개해서 올리겠습니다. 
"지금 아마 주로 지하철에서 (방송) 보고 계시겠죠."

-네, 맞아요. 지하철에서 일제히 <팟짱> 보고 계십니까? 어디 계신 지 출석해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디지털소통본부장 하면서 이런 거 공부 되게 많이 했거든요. 당에서도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아직 이게 공감대가 별로 없어서."

-더불어민주당 안에서요?
"더불어민주당 안에도 그렇고. 제가 이런 얘기하면 깜짝 놀라는데 구글 대표가 그런 얘길 했잖아요. 이제는 '모바일 온리' 시대다. 모바일로 가는 거고. 1인 미디어 시대는 왔고요. 페이스북이 현재는 일반인에게 안 열려 있는데. 미국에서는 지금 일반인에게 (방송) 권한을, 생중계할 수 있는 거로 알고 있거든요. 그러면 어떤 현상이 벌어 지냐면요.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방송국이 될 수 있거든요. 이제는 저희가 종편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오마이뉴스에서 하는 것처럼 새로운 미디어를 자꾸 개발하면 좋겠다. 사실 저희 당도 거기까진 안 가는데 많은 플랫폼을 만들어 놓고요. 우리 당원이 뭉쳐 있으면 종편을 이길 수 있는 새로운 미디어가 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 그걸 향해서 벽돌을 놓으려 하는데 놓아 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알기로 더불어민주당에서 (홍종학 의원님이) 제일 일을 많이 하시는 의원님이세요. 이런 거 당이 잘 못했거든요. 옛날에는 오마이뉴스에 요청이 많았어요. 특히, 생방송 해달라는 말이 많았는데. 홍종학 의원님이 디지털소통본부장 되고 나서 요청이 없어, 자기들끼리 다해. 스스로 미디어가 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요새 진짜가 나타났다. 제가 팟캐스트 하시라 했더니 진짜 하고. 우리 미디어 땅을 자꾸 뺏기고 있어요.
"정당이 먼저 보여 주는 거죠. 이런 식으로 생방송이 가능하니까. 너무 재미있는 게요. 제가 이런 데 관심 있어서 얘길 들어 보니까 이번에 우리가 (총선 때문에) 국민 만나서 유세할 거 아니에요? 유세 현장을 가상현실로 잡아 보는 게 어떠냐고. (웃음)"

-오늘 신문 보셔서 아시겠지만. 가상현실이 대세잖아요. 박근혜 정부 출범이 25일, 3주년 되는 날인데 그걸 앞두고, 앰네스티에서 경찰이 집회 못 하게 하니까. 광화문에서 홀로그램 시위를 한다고 하잖아요. 저희가 생방송 할 건데. 새로운 시도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디서 보고 계시냐, 듣고 계시냐'고 여쭸잖아요. '집이에요', '출근 중이에요', '화장하면서 듣고 있어요', '텍사스 칼리지 스테이션에서 접속하고 있어요', '창원이에요', '수지 용인이에요. 내 집 소파에 누워 있어요'. 지금 소파에 누워서 <팟짱> 보고 있습니다. 김광진 의원님 보고 계신 데요. 방가방가. '순천입니다', '군산이에요', '부산입니다', '충남 아산입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홍종학 의원님, 말씀도 잘하시고, 목소리가 너무 좋으셔서 팬이 됐어요', '와, 홍 의원님 나오셨다. 두 분 다 수고가 많으세요.' 식사는 하셨어요? 
"못하고 왔습니다"

-저한테 칭찬해주시는 분 있어요. '장 기자님의 호탕한 웃음소리, 짱 좋아요' 너무 감사해요.  하도 욕먹고 있어서요. 저희 방송 시작한 지 9분 46초 지나고 있는데 댓글이 48개가 달리고 있어요. 대단합니다. 여러분 감사하고요. 이렇게 소통하는 힘이 한국 정치도 바꾸지 않을까요?
"네, 맞습니다. 제가 그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요새 유세를 하게 되면. 옛날과 같은 유세는 필요 없어질 것이다. 박원순 시장께서 먼저 시작하셨거든요. 사람 모아놓고 할 필요가 없잖아요. 혼자 시장에 들어가시는 거에요. 거기서 만나신 분들이 생중계를 다 해주시는 거에요."

-맞아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 막 보고. 
"그러면 본인은 시장을 막 지나가는데. 박원순 시장님이 어디를 가시는 지, '지금 여기 와있다'고 생중계하고. 처음에 박원순 시장님이 배낭 메고 시장 들어갈 때 옆에 계시던 분들이 너무 놀라서 '이렇게 유세하시면 어떡합니까' 했는데. 무슨 소리여요. 그게, 1인 미디어와 생중계가 되면 그런 유세 방식들이 훨씬 더 효과적일 거다."

-'어머, 내 댓글이 신기방기', '방송 탔어요'. 감사합니다. 지금 전남 영광에서 듣고 계신 분도 있습니다. '파이팅하세요', 다들 연락을 주십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하는 건가요? 퓨어하게. <팟짱>과 함께하는 순수하고, 맑은 분들을 위해 퓨어한 눈으로 한국 경제를 낱낱이 짚어야죠. 어떤 이슈를 가져 왔습니까. 
"오늘은 관광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많은 분이 모르시는데 제가 면세점 때문에 홍역을 치르고 있어요."

-<조선일보>가 (홍 의원님을) 스타 만들어 줬잖아요.
"<조선일보>가 스타 만들어 주고. 경제 신문이 심심하면 일주일에 한 번씩 면세점이나 관광 얘길 하면서 제 이름은 얘기하지 않지만, 은근슬쩍. 저를 비난하는 기사를 쓰고 있어요. 작년에 그렇게 기사 쓰면 안 된다고 정론관가서 해명 자료도 내고, 언론사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항의하고 그랬는데. 나쁜 버릇이 고쳐지지 않네요. 그만큼 재벌의 힘이 세다는 거겠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게 뭐냐면, 제가 면세점에 관심 두기 시작한 이유는 관광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관광 사업 때문에. 면세점이 관광 사업을 위한 것인데 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느냐가 저의 근본적인 질문인 거죠. 제가 국회의원 되고 나서 공항에 시찰 갔어요. 공항 면세점 보자. 제가 외국도 잘 안 나가서. 공항 면세점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러 갔거든요."

-인천공항이죠?
"네, 공항에 딱 들어가게 되면 출국 절차 끝나고 나가게 되면 외국 명품이 있단 말이에요. 제가 보면 '그건 정신 나간 일 아니냐'. 외국인 관광객이나 한국 사람이나 1, 2시간 시간이 남잖아요. (출국) 절차가 길어질까 봐 1, 2시간 정도 일찍 가서 기다리는데 명품을 보게 하는 것이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느냐."

-그러네요. 진짜. 내국인을 타겟으로 한 거 아닙니까.
"내국인이든 뭐든.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심어 주는 건데 (공항에) 들어가면 루이뷔통, 샤넬이 있거든요. 한국이 바로 그런 나라 식민지처럼 보이잖아요. 이게 말이 되느냐. 저 같으면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전시장이 있어야겠다. 거기에 전시장을 만들자. 그 사람들에게 우리 휴대전화 만져보게 하고. 얼마나 좋은가 자랑하고, 자기 나라 돌아가서 우리나라 제품 더 많이 살 것 아니냐. 우리에게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이 있는데. 안 알려진 것을 (공항에) 쫙 전시해두면 한국 이미지도 좋아지고 하는데. 한국의 전통문화를 한다고 해서, 거기 가보시면 조그맣게."

-귀퉁이에.
"귀퉁이는 아니고 중심지에 있는데. 한국 부채 색칠해서 가져가는 거 있어요. 그거 없는 것보단 있는 게 좋은데. 그거 하나 빼고는 전부 명품이란 말이에요. 잘못된 것이다. 왜 이렇게 되느냐. 공항공사의 사장이 대개 낙하산이고. 이 사람들은 공항공사가 돈 버는 것만 생각했지. 국가 경제가 어떻게 되고, 홍보가 어떻게 되고는 신경 안 쓰는 사람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이 사람들은 그저 수익을 많이 얻어야 하고, 그러려면 거기에 명품 놓는 게 임대료 많이 받는 방법이다는 거죠. 그럼 공항공사가 단기적으론 임대료를 많이 얻게 되겠지만, 우리 국가 경제는 어디로 가는 거냐."

-정말 국익을 생각하는 정치인이에요.
"아니, 그러니까. 맑은 눈으로 가서 보면 정말 이상하다."

-생각해보니 공항에서 명품은 많이 봤는데 한국적 미를 볼 수 있는, 인사동에서 볼 수 있는 상품 있잖아요. 한국적 미가 있는. 그런 건 작은 귀퉁이에 한 코너로 판매되는 듯한 인상을 받았어요. 특별하게 우리 것을 잘 홍보하거나 눈에 띄게 배치하거나 이러진 않는 것 같다. 
"그런 거죠. 이거는 여야도 관계없는 거고요. 정상적으로,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공항공사가 우리나라 선전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인데 그 장소를 제대로 사용했느냐. 그걸 활용하고 있느냐, 못 하는 거죠. 왜 못 하는 거냐. 공항공사 사장이 대개 낙하산이고, 이 사람들은 돈 버는 것만 신경 쓰지. 나라 경제가 어떻게 되는진 신경 안 쓴다. 이거는 잘못된 거죠."

-생각해보니까 전직 공항공사 사장만 하더라도 김석기 전 경찰청장이 하셨잖아요. 경찰만 했던 분이 잘 모를 것 같아요. 전문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다른 얘기이긴 하지만, 그럼 경찰이라서 보안이라도 잘하면 좋은데 (보안이) 엉망이잖아요. (웃음) 저희가 항상 이야기하지만, 제가 저번에 말씀드렸잖아요. 공항이 보안 엉망일 수밖에 없는 게... 저희 을지로위원회가 새벽 5시에 공항에 갔어요."

-긴급출동! (웃음)
"의원 10명이 달려갔죠. 공항공사가 발칵 뒤집힌 적이 있었는데..."

-국회의원이 이 시간에 가서 도대체 뭐 하는 거야. 다들 놀란 거군요. 
"그 새벽에, 5시에, 청소하는 분들. 공항의 보안 요원들 만났는데 놀랍게도 이분들이 전부 비정규직이었어요. 총 차고, 멋있게 계신 분이 있었는데. 보안 구역 안에 들어가시는 분이 비정규직이에요. 이러니 사고가 날 수밖에 없죠. 안 날 수가 없다. '비정규직한테 공항 보안을 맡기는 나라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지금 계속 사고가 터지고 있죠? 면세점을 보더라도 나라의 국익을 생각하기보다는 공항공사의 이익만 생각하고. 이익만 생각하다 보니까 보안이 어떻게 되든 신경 안 쓰는 거에요."

-비정규직 노동자라 해서 무책임하게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정규직이 돼야 사명감을 가지고 해야 하는 건데. 반드시 정규직화를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렇지 않고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분이 들어오셔서 살짝 소개해야 할 것 같은데요. '저는 유튜브로 보고 있어요.','김포에요', '출근 중이에요'. 출근하면서 <팟짱>과 함께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지난주부터 페이스북 생중계를 시작했지만. 저희가 원래 1월 4일부터 오마이TV, 유스트림, 아프리카TV로 생중계하고 있었어요. 거기다 페이스북 생중계를 얹은 겁니다. 작은 카메라는 페이스북 생중계를 위한 것이고 저 뒤에 큰 카메라는 아프리카TV, 유스트림, 오마이TV에 나가는 겁니다. 기존 채널에 하나의 채널을 얹은 겁니다. 신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요. 지금 유튜브로 보고 계신 분 인사 주셨고요. 어머, '홍 의원님을 경제부 장관 자리에 앉히자'고 하네요. (웃음) '면세점이 관광산업 때문이구나. 처음 알았어요', '페이스북으로 TV보다니 신기하네요', '개념 정치, 홍종학', '페이스북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다니 응원합니다' 이런 의견 주셨습니다. 누군가 했더니 김광진 의원이야. '저는 출근 인사하러 로그아웃'. 열심히 하세요. (웃음) '이런 게 바로 창조적 인터넷 방송이네요', '울산에서 보고 있습니다. 저도 비정규직입니다'. 아이고,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나라는 전문인이 걸맞은 자리에 있는 게 별로 없습니다. 이건 정말 문제 중의 문제입니다'. 계속 의견이 들어오고 있어서. 일일이 소개해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합니다. 앞서 면세점 문제 말씀해주셨는데요. 최근 한국 내수 시장이 중국 유커들 때문에 유지되고 있다는 말씀을 퓨어경제에서 굉장히 많이 해주셨어요. 실제 국민은 지갑을 열어도 쓸 돈이 없어서 못 쓰는데 이 부분을 중국 관광객이 채워 주고 있다는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는데. '지금 사드 때문에 중국 관광객 안 오는 것 아니냐'는 걱정과 우려가 있습니다. 의원님, 어떻게 전망하세요?
"중요한 얘기인데요. 정치와 경제는 될 수 있는 대로 구분해서 실리를 챙기는 것이 역사적으로 보면 좋은 전략이라고 알려졌거든요. 경제 교역이 활성화되면 될수록 정치적으로 관계가 좋아지고 이런 거였죠. 정치가 경제에 부담을 주더라도 그 부담을 최소화하고. 경제 교역을 활성화해서 정치적으로 부담될 수 있는 관계를 개선하는 것들이 외교정책에서 기본적인 원칙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박근혜 정부 들어서 그 원칙이 상당히 무너지고 있는 거죠. 그런 면에서 좀 안타깝게 생각하는 거고요. 우리나라 경우 문제가 되는 게 중국이나 미국, 일본. 세계 3대 강국이라 그래도 손색이 없는 나라들 사이에 끼어 있다는 거죠. 우리나라 외교는 항상 힘들고, 경제적으로도 힘든데 이런 상황에서 우리 (외교) 정책이 잘해야 하는 건데. 이 대국들은. 우리는 그렇게 느끼지 않지만, 우리를 굉장히 우습게 보거든요. 쉽게 얘기하면. 외교적으로 긍지를 가지고, 이 사람들과 동등하게 대화하기가 어려운 일이에요. 외교에서 외교관들이 그런 지혜를 항상 발휘해야 하고. 외교관들이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어려운 일을 하는 거죠. 외국에 나가면 오히려 대우가 좋지만, 중국과의 외교는 정말 어렵죠. 중국이란 나라가 그동안 외교적 훈련이 되어 있는 나라가 아니라. 게다가 갑자기 힘이 세졌단 말이에요. 졸부들이 돈을 많이 쓰듯이 이런 나라들은 힘을 주체하기가 어려운 거죠. 그런 우려들이 있는 상황이잖아요. 경험했잖아요. 마늘 파동이 나서 중국에서 불법으로 들어오는 마늘에 대한 수입 제한을 취했더니. 저기는 공산주의 국가니까. 한국에서 들어오는 전자제품 막으라 해서 이유 없이 (수입을) 막고 있는 거예요. 어디 제소할 수도 없고. 지금은 수출이 수입보다 많은 상황이라 중국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고. 재계에서 가만히 있지 않고. 우리는 중국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는 거죠. 중국이 지금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중국 측면에서 보면 한국은 크게 위협되지 않는 나라기 때문에 언제든지 경제적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걸 우리가 염두에 둬야 하는 거죠."

-실제 사드 배치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고, 후보지까지도 막 나오고 있잖아요. 중국에서 (사드에 대해) '반대다' 이런 입장을 얘기하고, '군사적 조치도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중국이 쓸 수 있는 카드, 경제 제재가 있다면 어떤 게 있나요? 관광을 제일 먼저 꼽더라고요. 그밖에 다른 게 있을까요?
"일단 중국이 제재하진 않을 것 같고요. 그보다 먼저, 지난번에 우리 아이돌 한 명이 대만 국기 흔들었다고 난리 난 것처럼. 아직 중국은 언론이 우리보다 더 장악돼있기 때문에. 장악된 언론이 반한감정 부추기게 되면 중국에서 뭐라고 그럴까요. 관변 단체들이 한국 제품을 불매운동 벌일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가)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겠죠. 중국은 가만히 앉아서 '국민이 그러는데 어떡하냐'는 방식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 보이고요. 겉으로는 그런 상황이고. 국민은 반한 감정이 일어나고, 중국은 아주 교묘하게 통관을 아주 잡는 거예요. 통관이 빨리 돼야 하는데 이런 거 안 해주고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으면 우리 업체는 엄청나게 손해 보고 이런 게 진행될 것이다. 아마 사드가 현재 논의되는 것처럼 되고, 사드가 진짜로 (우리나라에) 배치되면 그런 것도 감수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요. 그게 왜 그러냐면 국내 언론이 이런 걸 얘기해줘야 하는데요. 언론이 전혀 이런 걸 얘기하지 않아서 제가 외교 전문가는 아니지만, 미국에 잠깐 공부하고 왔을 때 느꼈던 느낌. 오히려 비전문가 관점에서 느낀 건데. 미국은 초강대국이잖아요. (미국의) 경쟁 상대가 80년대만 하더라도 일본과 독일이었거든요. 하도 (미국이) 올라오니까 위기의식이 컸어요.

그때 했던 게 일본을 상대로 플라자 합의를 해서 일본의 엔고를 인위적으로 만들었고, 그걸로 인해서 일본이 고꾸라진 거죠. 물론 일본 정부가 잘못 대처한 것도 있지만. 독일은 통일로 인해서 거기에 힘을 쓰느라 미국과 경쟁이 안 됐고. 그런 사이에서 미국에 새로운 지식 산업이 발전하면서 미국이 다시 독주하게 된 거죠. 경제적, 군사적으로도 초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10년 전부터 미국의 측면에서 보면 다음 경쟁 상대는 중국이거든요. 근데 중국이 놀랍게 쫓아 오고 있거든요. 힘이 세지고, IMF에 해당하는 아시아에 통화기구를 만들겠다고 그러니 미국은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고. 이럴 때 미국에 두 가지 흐름이 만들어지게 되는 거죠. 하나는 중국이 더 크기 전에 지금 중국의 기세를 꺾어야 하는 주장이 나오고, 또 한쪽은 어차피 그렇게 막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하고 선린 관계를 유지하면서 최대한 우리의 이득을 취해야 한다는. 일본이랑 독일과 경쟁할 때도 그런 논의가 있었고. 이번에도 그런 논의라고 생각합니다. 한쪽에서는 더 크기 전에 중국을 어떤 식으로든지 제압해야 한다, 통제해야 한다. 그 생각들이 사드 배치나 중국을 가둬 가는 전략인 거죠. 그것이 미국의 하나의 대중국 전략인데. 대중국 전략에 한국이 필수적 요인이 돼서 끼고 갈려고 하는 거죠. 사드도 틀림없이 그 같은 요소의 하나기 때문에 중국 처지에서는 엄청나게 중요한 일이거든요. 이 같은 상황을 넘어가게 되면 그다음에 미국이 통제하기 어려운 순간이 오는데. 현재로써는 그런 순간이 오는 거죠. 중국이 미국의 통제에서 벗어나느냐, 마느냐. 힘겨루기하는 거거든요."

-강대국 정치에 저희가 끼고 있는데. 30분에는 잠깐 끊었다 가야 해요. 1시간 많다는 분도 있고, 1시간 넘으면 다운이 되기 때문에. 페이스북 경우 잠깐 끊었다가 이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조금만 있다가 돌아오겠습니다. 지금 페이스북이 아니라 유튜브나 유스트림이나 오마이TV나 아프리카TV로 보고 계신 분들은 저건 뭐냐 생각하실 것 같은데. 저희가 2가지 이상을 동시에 실험하다 보니까. 이런 게 창조경제 아닌가요? 박근혜 정부는 우리 같은 창조경제를 지지, 응원해야 하는데, 별로 관심이 없으세요. 걱정입니다. 많은 분이 의견 주시고 계십니다. '벌교 출신 경남 거창에서', '편리하게 생방송을 보다니 완전 좋습니다'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홍종학 의원님, 인천 연수구에 출마하세요', 왜 연수구지? '기레기 민경욱이나 교육을 망친 황우여를 박살 내주세요.', '경제 파탄 불러일으키는 정부'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홍종학 의원님, 더불어민주당의 보석이세요. 20대에서도 활약하셔야 하는데 어떤 계획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아프리카TV 계속 보셔도 됩니다. 유스트림 보셔도 됩니다. 두 가지 버전을 동시에 이어 가니까 진행자인 저도 정신이 없습니다. 하던 얘기 계속 이어가도록 할게요. 자료를 봤더니 중국 유커들이 해외에서 쓸 돈이 얼마냐 따져 봤더니, 한국 돈으로 277조 원이라는 겁니다. 이게 얼마나 큰 돈인지. 조 단위가 넘어가면 우리가 돈 개념이 없거든요. 얼마나 되는 돈인가 알아봤더니 베트남 GDP가 2,100억 달러인데 이건 이미 넘는 거고. 이 정도 금액이면 싱가포르 GDP 3,000억 불이 넘는 수준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돈을 쓰는 중국 관광객이 한국에 오는데 우리는 어떤 걸 하는 것인지. 무엇보다도 관광진흥법이 지난해 12월에 통과됐잖아요. 이러면 '관광이 잘되는 건가' 국민은 생각하거든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지금 두 달 되어 가는데, 관광 산업이 활성화되는 건가요? 
"갑갑한 얘기인데요.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최근에 명동이나 동대문이나 이런 데 가보면 경기가 안 좋습니다. 경기가 안 좋은 이유는 꽤 오래된 건데요. 일본 관광객이 사라지면서 경기가 굉장히 안 좋게 됐다는 얘기를 들어요. 중국 관광객이 돈을 많이 쓰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중국 관광객의 소비 수준이 일본 관광객을 못 쫓아가는 거죠."

-아, 경제 수준?
"네, 아무래도 경제 수준이 있으니까. 아니, 뭐. 중국의 부자들이 많죠. 문제는 중국의 부자들이 한국에 안 온다는 거죠. 그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데. 명동이나 동대문 가보게 되면. 일본 관광객은 돈도 있고, 자기들이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다닌단 말이에요. 아무 상점이나 들어가 보고. 인사동도 많이 가고. 한국의 문화에 대해 알고 싶고. 저도 밤에, 불도 다 꺼지고 깜깜한데. 밤 10시, 11시 됐는데 명동에서 어떤 여자분이 나타나더니 아주 서투른 한국말로 길을 물어보더라고요. 손짓, 발짓해가며 호텔 가르쳐 드린 적이 있는데. 이 깜깜한데 무섭지도 않은지 거기를 다니는 거에요. 일본 여성 관광객 혼자. 그 정도가 몇 년 전 이야기라 하면 엔저 되면서 일본 관광객이 썰물처럼 (우리나라에서) 싹 빠져나갔죠. 그러면서 중국 관광객이 들어오는데 지금 중국 관광객은 '싸구려 관광객'입니다. 우리 정책이 잘못돼서 더 싸구려 관광객으로 전락시키고 있어요."

-중국 관광객이 싸구려 관광객이 되고 있다. 
"이 사람들이 거의 여행 경비를 안 내고 들어 옵니다. 그 이유는 면세점으로부터 돈을 받기 때문에. 관광 회사들이 면세점으로부터 돈을 받아요. 회사가. 면세점으로부터 돈을 받아요. 면세점 리베이트 액수가 어마어마합니다. 몇천 억대의 리베이트를 받고 관광회사가 한국에 오는 거죠. 한국의 가이드나 이런 사람한테 돈을 전혀 지급하지 않고. 한국이 처음 90년대 외국 나갈 때 이런 회사가 많았거든요. 그때 우리나라 관광객이 불만이 많았던 게 여행사 쫓아 가보니까 관광은 안 시키고 계속 쇼핑센터만 다녔거든요. 그게 리베이트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동남아 관광이 그래서 문제가 많았었잖아요.
"그런 거죠. 그게 조금 나아지고, 고급관광이 나타나고. '쇼핑은 한 번만 한다' 이런 걸 선전하고 그러잖아요. 지금 한국이 바로 그렇게 싸구려 관광으로 전락하는 거죠. 이분들이 와서 면세점만 들렀다가, 경복궁 한 번 들렀다가 가는 거예요."

-그게 무슨 관광이야?
"그렇죠, 한국 경제에 도움 안 되는 관광객이죠. 면세점 85%가 신라 아니면 롯데거든요. 신라, 롯데 배만 불려 주고. 싸구려 관광객이 와서 한국에 대해 불만이 많은 상황에서. 심지어 이런 일도 있습니다. 우리 청주국제공항 있어서 값싼 데로 (중국인 관광객이) 들어 오잖아요. 청주에 와요. 거기서 밤을 달려서, 버스로 서울에 와서 면세점 쇼핑을 하고 다시 청주로 가서 자고 비행기 타고 (중국) 가는 거죠."

-어머, 웬일이야. 정말이요?
"이런 관광 상품이 있어요. 관광객을 피곤하게 하면 할수록 여행 경비는 더 싸지겠죠. 몇 해 전에 들은 얘기입니다. 면세점 이야기 시작하기 전에. 이게 말이 안 된다. 이 관광객을 우리 지역 관광지로 유도할 방법이 뭐겠냐. 그럼 지역에 면세점을 만들자. 왜 신라, 롯데는 서울에만 하느냐. 백제 유적지인 부여나 공주나 거기에 면세점 만들어 두면. 면세하고 그 옆에 유적지 둘러 보고 가는 게 이게 정상적인 관광 아니냐. 이게 제 얘기입니다."

-너무 합리적이고, 이성적이고, 당연한 이야기인데.
"당연한 이야기인데 반대하는 거죠. 롯데, 신라가 반대하니까 새누리당도 다 반대하죠."

-새누리당 의원은 롯데, 신라 말을 무조건 들어야 해요?
"새누리당 의원은 다 듣고 있는 거죠. 그런 상황이니까. 저한테 계속 '말이 안 된다. 면세점은 대기업만 해야 한다' 이런 엉뚱한 얘기만 하고 있어요. 대기업한테 우리가 왜 해줘야 하는 거냐."

-왜 해줘야 하는 거예요? 너무 궁금해요. 
"그걸 왜 대기업만 해줘야 하느냐, 왜 롯데, 신라만 (면세점을) 주야장천 하느냐 그랬더니 사람들 얘기는 그게 아니라. 롯데, 신라가 투자를 많이 해서 손님을 끌어온 거지. 다른 회사가 하다가 망해서 인수한 거다. 사실이죠. 그건. 애경 이런 데가 하고 있었는데 수입이 잘 안 나니까 신라, 롯데가 인수하고 그건 맞습니다. 제가 문제 삼은 게 그렇게 롯데, 신라가 (면세점 시장을) 독점하면서 한국 관광을 싸구려 관광으로 만들면서 도대체 국가에 지불하는 돈이 얼마냐 했더니 기껏해야 1000만 원 이 정도 되는 거야. 100만 원? 소공동의 롯데호텔에 있던 면세점이 2012년도에 1조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그때 국가에 낸 돈이 90만 원이었어요."

-1조 원의 매출을 내는 회사가 세금으로 90만 원. 
"90만 원은 세금이 아니라 특허수수료라고 하는 건데. 제가 국정감사 때 '내가 100만 원 냈더니 그걸 나한테 다오'. 그래서 사람들이 놀라서 그게 무슨 소리냐. 이런 얘기를 한 사람이 없었던 거예요. 근데 제가 재벌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우리 관광 산업이 엉망이 되어 가고 있다는 거죠. 우리 관광 산업을 위해서 유일하게 면세점을 사용하는 곳이 있어요. 그게 관광공사 면세점이에요. 관광공사 면세점은 또 그건 없애려고 난리를 치는 거에요."

-왜 그러는 거에요?
"면세점에서 돈을 벌어서 관광 진흥하는 사업에 돈을 써요. 그랬더니 기재부가 관광공사는 문화관광부 소속이니까. 자기 것이 아니니까. 이건 없어야 한다. 기재부는 부처 이익이 중요해서 그렇게 됐고, 새누리당 의원은 신라, 롯데를 위해 관광공사 면세점을 없애야 한다."

-그러면 새누리당 의원은 신라, 롯데에 로비를 받는 건가요?
"뭐, 그렇게 봐야죠. 저는 그렇게 보고 있는데. 로비를 받기 전에 이미 이해관계가 그렇게 된 거죠. 제가 '이거 말이 안 되는 거다. 면세점은 관광산업을 진흥하기 위한 것인데 잘못 가고 있는 것이고'. 그때 관광공사 문 닫으려고 했어요. 그거 제가 1년 연장해 둔 겁니다. 2012년도에. 그랬더니 2013년도에 야단법석을 해서 결국 관광공사 문을 닫더라고요. 제가 힘이 부족해서 못 막았어요. 새누리당 정부니까. 재밌는 게 예를 들면 문화관광위원회에서는 관광공사 면세점 문 닫지 말라고, 여야 만장일치로 결의안까지 채택해요. 그게 기재위에 오게 되면 기재위에서는 기재부가 반대하고, 새누리당에서 반대하고. 저희만 유일하게 관광공사 남겨 놔야 면세점에서 모은 돈으로 관광산업을 홍보할 것 아니냐. 그때 이른바 공기업 선진화란 명목으로 이런 것들을 다 죽이는 거죠. 이게 바로 새누리당에서 한 겁니다. 관광공사 직원들이 문 닫았으니까 거길 그만두셨을 것 아니에요. 관광공사 직원분이 데모했거나 이 경제신문에서 저분들의 일자리를 걱정해서 기사 쓴 거 있나요? 하나도 없어요?"

-못 본 것 같아요. 그런데 그 기사는 기억나요. '롯데 면세점 문 닫으면 이 사람들 어디로 가야 하나. 그러니까 그거 문 닫으면 안 된다'. 그거 대서특필했죠. 경제신문이. 
"관제 데모라는 거죠. 그건 재벌들이."

-재벌 데모? 이야, 재벌도 데모해?
"데모죠. 돈 주고 쓰는 기사고. 재벌의 이익을 위해서. 제 얘기가 관광공사 면세점 문 닫을 때. 이 사람들이 그 문제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기사 쓴 적이 있느냐. 이분들 생각은 그 거죠. 관광공사는 무조건 나쁜 거다. 그것만큼 롯데, 신라 (면세점)의 비중이 높아진 거예요. 이게 지금 4년간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에서 싸워온 것입니다. 인제 와서 보수 언론은, 재벌 편드는 언론들은, 한국 면세점 시장을 제가 망쳐 놨다고 하는 거예요. 거꾸로 얘기하는 거잖아요."

-<조선일보>가 1면에 썼잖아요. 
"그러니까요. 지금 이게 거꾸로 가고 있는 거예요."

-여러분, 어떠세요? 홍종학 의원님, 이 얘기 들어 보니까 누구 말이 맞는 것 같습니까. 그 판단을 국민이 정확히 해야 할 것 같은데요. 너무 많은 의견이 있어서 소개 잠깐 하고 넘어 의원님 말씀 이어 갈게요. '지금 기발한 페이스북 라이브 재미있고, 실감 납니다'. 어머, 이분은 프랑스 파리에서 듣고 계세요. 파리는 밤 12시 40분인데. 오전 8시 38분경에 올려 주셨으니까. 자정이 넘는 시간에 함께 해주고 계셨어요. '파리에 비가 내립니다. 이제는 자야겠어요. 여러분 안녕히'. 편안하게 주무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제 아침을 시작하는데 파리에서는 굿나잇 인사를 하고 계십니다. '시장 상인분들이요. 전쟁 나는 것보다 손님 떨어지는 게 더 무섭데요' 전쟁보다 손님 떨어지는 게 더 무섭다고 시장 상인분들이 걱정하고 계신답니다. '아프리카TV로도 보고 페이스북으로도 보고 있어요'. 여러분, 끊지 말고 아프리카TV, 유스트림, 오마이TV, 페이스북으로 함께 해주시면 됩니다. '대기업 배만 불려 주고, 그 외 시장들은 어떡하란 말이냐', 이런 걱정. '민영화 꼼수, 이거 막아 주세요'. '홍 의원님, 말씀이 맞습니다'. '홍 의원님 말씀이 옳습니다', 이런 댓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상식을 가진 분들은 홍 의원님 말씀에 동감하는 것 같아요. 국회 안의 의석은 새누리당이 다수니까. 힘의 싸움에서 늘 밀려. (웃음)
"현장에서 제가 얼마나 속이 타겠습니다. 제가 꿈꾸는 세상은 이겁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와서, 얼마나 재밌어요. 우리 전통시장을 다니면서 '이거 뭐예요?' 얘기하는 거잖아요. 그렇게 구석구석 다니고. 중국 관광객이 와서 이거 먹어 보고. 우리 전통시장이 되게 좋잖아요."

-그렇죠, (전통시장이) 깔끔하게 돼 있습니다. 
다니면서 그렇게 하면 좋은데. 이건 재벌을 위한 관광으로 전락해버린 게 너무 안타깝고. 더 안타깝게 생각하는 건 한국의 국가 이미지가 자꾸 훼손되고 있는, 중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만 갖고 가는 거잖아요."

-아니, 뭐. 관광이라 해서 왔더니. 물건만 팔고 끌고 다니고, 경복궁이나 하나 보여 주고. 뭐니, 이게. 다시는 안 온다. 이럴 거 아니에요. 사람들 다 똑같은 데.
"너무 한심한 게. 이분들이 가장 많이 사는 게 화장품이에요."

-땅값 보니까 비싼 땅은 전부 화장품으로 가더라고요. 
"왜 중국분들이 우리 화장품을 사는데. 면세점으로 가야 해요. 명동에 화장품 가게 쭉 있잖아요. 그거 다 사후면세점으로 하면 되잖아요. 제가 하는 얘기는 동대문, 남대문을 전부 면세점으로 하자."

-거기서 '텍스프리' 해주면 되잖아요. 여권 내고, 이거 살 건데 나 외국인이야 하면. 일본의 경우 마트에서도 면세되더라고요. 홍콩도 그렇고.
"전 세계적으로 다 이런 거에요. 이렇게 하자, 우리 전통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사는 것 면세해주자."

-어, 정말~
"그렇게 되면 (외국인들이) 경동시장 가서 인삼 엄청나게 사 갈 거거든요. 그런 거 하거든요. 우리나라가 가야 할 길입니다. 근데 이 길을 막고 있는 거죠."

-새누리당이...
"막고 있는 거죠. 온 국민이 돈을 벌고, 우리나라 이미지도 높이고, 정겹게. 한국 사람의 친절함을 보여주고. 이걸 새누리당이 막고 있는데. 막고 있는 이유는 롯데, 신라가 막고 있어서 그런 거죠. 유커들이 와서 밤을 달려서 면세점만 다니고. 그리고 나서는 경복궁 갔다가. 면세점 들렀다 중국 가고. 이러니 (우리나라) 이미지가 굉장히 안 좋은 거죠."

-미세먼지 때문에도 힘들어해요. 
"이러다 아마 중국에서도 알게 되겠죠. 리베이트 이런 것들이. 불행하게도 제가 보도자료를 냈으니까. 중국에서도 알게 될 것이고. 왜 지금 우리가 싸게 왔는지 알게 되는데. 제가 갑갑한 게 뭐냐면, 이분들이 명품 사러 한국에 오는 건데. 경제신문이나 새누리당에서 자꾸 이야기하는데. 유커를 위해서 우리가 명품을 해야 한다. 중국 사람이 명품 살 거면 여기 왜 와요. 프랑스를 가야지."

-중국의 부자들은 굳이 여기 오지 않아도 되죠. 
"중국의 부자들은 다 그렇게 명품 사고 있는 것이고. 중국의 소득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명품 사러 왜 한국에 오겠습니까. 프랑스로 가겠죠. 그러니까 이거는 그야말로 대목 한 번 보려고 경제를 거덜 내고 있는 거예요. 한국 관광산업을 거덜 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그래서 그거를 제가 국회의원 돼서 막아 보려고 했는데 그걸 이젠 오히려 제가 면세점 망치는 사람으로 매도해 가면서. 신라, 롯데의 왕국을 만들려고 하는 거죠."

-정말 분노할 수밖에 없네요. 말씀하신 대로 지금 대한민국 곳곳에 장사하시는 상인분들, 자영업자들. 하다못해 걸어 다니면서 관광을 하시면 커피 한 잔이라도 드실 것 아니에요. 여름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추울 땐 따뜻한 아메리카노라도 드실 텐데. 그런 것마저도 다 못 하고 끌려다니다가 면세점에서 돈만 쓰고 가야 하는 방식이면. 결국에는 롯데, 신라만 배를 불리고. 다른 사람에게는 고루, 공평하게 이런 (관광) 소득 분배가 안 되는 거면. 이건 진짜 있을 수 없는 일인데 그렇게 하도록 방조한다? 이건 국회 역할도 아닌 것 같아요. 그렇죠? 
"생각이 지금 시대를 너무 못 쫓아간다고 말씀드리는 거고요. 지금 페이스북 중계하다가 정신없이 페이스북 얘기하다가 막 되는 거잖아요. 지금 저것도 경쟁이거든요. 페이스북도 되고, 유튜브도 되고, 유스트림도 되고, 아프리카TV도 되고 하면. 사람은 안 끊기고 잘 되는 곳이 어디냐를 찾아볼 것 아닙니까. 페이스북이 저렇게 과감히 들어오는 이유 중 하나는 페이스북이 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이죠. 유튜브가 저렇게 잘 돼 있었던 이유는 동영상 하나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기 때문에 그런 거죠.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더 나은 곳으로) 몰리게 될 겁니다. 페이스북 생중계가 나은지, 유튜브 생중계가 나은지, 유스트림이 나은지, 뭐가 더 나은 지 경쟁하게 될 겁니다. 아주 순간적으로 1, 2년 지나면 하나로 몰리게 됩니다. 이게 아주 무시무시한 거죠. 이런 것들을 고민해줘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뭘 하더라도. 관광산업 같은 경우도 새로운 기술과 결합해서 중국인들이 좋게 관광할 수 있게끔,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가져갈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하는 거죠. 우리가 장기적으로 생각했을 때 우리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 '경쟁'이거든요. 중국인이 한국에 올 것인가, 일본에 갈 것인가, 유럽에 갈 것인가. 그걸 보면 이미지가 가장 중요한 거잖아요. 우리나라 이미지가 중요하다."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 (우리나라를) 그렇게 만들어야 하는 거죠. 
"그렇게 만들어야죠. 그 이미지를 주려면 현재 롯데, 신라를 중심으로 하는 면세점이 이미지를 좋게 하느냐 절대 아니거든요."

-롯데, 신라가 면세점으로 이익을 얻을지 몰라도 국가 이미지 실추시키죠. 박근혜 대통령 언제 전쟁 날지 모르게 위기 고조시키죠. 거기다 사드 배치한다고 하는데. 누가 여기 오겠어요. (한국) 갔다가 큰일 날 수도 있는데 '야, 한국은 가지 말자' 이럴 수도 있겠죠.
"그러니까요. 아까 일본 관광객 얘기도 했지만, 한국은 사실 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외국인이 밤에 다닐 수 있는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뉴욕이나 프랑스나 어느 나라를 가든 외국인이 밤에 나다닐 수 있는 나라가 거의 없어요."

-맞아요. 제가 브라질 출장 한 번 갔었는데요. 차창도 못 내리게 하더라고요. 위험하다고.
"그런 거죠. 한국은 그런 면에서 매우 살기 좋은 나라거든요. 그러면 그런 면을 보여 줘야 하는 거죠. 안전한 나라, 그런데 외국인은 무슨 전쟁 터지기 일보 직전인 나라로만 알고 있으니……. 이게 문제가 되는 거죠. 저는 국회의원 하면서도 한국이 이렇게 좋은 나라인데 이걸 왜 관광 홍보를 제대로 못 하고 있느냐. 그럼 (한국에) 들어올 때부터 그런 얘기를 해줘야죠."

-스토리가 돼야 하는데…….
"스토리가 돼야 하고. 예를 들어 이분들이 요즘 지역 한옥 마을이 많은데 거기서 (관광) 해보고. 밤 12시, 1시에 막 돌아다니고. 안전한 나라다. 이런 느낌. 한국의 그 밤 문화가 너무 좋다는 거예요. 사람들이. 밤 1시, 2시까지 안전하게."

-휘황찬란하게. (웃음)
"술 취해서 비틀거리면서 가도 안전한 나라, 이런 나라는 전 세계에 없다는 거죠. 이런 것들을 관광객에게 심어 줘야 하는데."

-그런 건 못 하고. 반대 이미지를 심어 주고 계시는 데요. '이 소식을 널리 알립시다. 기겁할 내용이네요', '중국 관광객의 실태를 홍종학 의원님이 잘 파악하고 계시네요. 중국 관광객 대부분이 덤핑 관광으로 재벌 대기업 면세점과, 우리나라에서 사업하는 중국인, 화교들만 좋습니다', '면세점 직원이나 가이드 대부분은 중국 교포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고용 창출, 거의 없습니다', 이런 의견 주신 분 계시고요. '예전에 공항 정책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홍 의원님 의견이셨군요', '국민 의견을 듣는 절차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민주주의가 아직 미숙한, 우리나라의 실정입니다', 어떤 분은 이런 의견을 주셨어요. '유커는 메이드 인 코리아를 원합니다', '면세점이 도시 중심에 위치해서 유발하는 교통혼잡통행료도 더 비싸게 징수해야 한다'는 이런 의견 주신 분도 있습니다. 
"그거 맞아요. 버스들 쭉 있어서."

-심각한 문제죠. (교통이) 많이 막혀 있고. 그런 것도 의견 주신 분 있습니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한국의 장점은 죽이고, 불안감만 잔뜩 조성. 이게 되겠습니까', 이런 의견 주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관광 얘기를 하면 사람들이 관심 없을 줄 알았는데 많은 관심을 둬 주세요. 곳곳에 이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도 계시고. 그래서 이런 의견 주시는 것 같은데요. 그나저나 박근혜 대통령, 지난 연말에 관광진흥법 통과시켜서 마치 관광이 엄청나게 (잘) 될 것처럼 했는데. 성과가 없는 거잖아요. 그때도 말씀하셨어요. 해봐야 성과가 없는데 왜 그렇게 목숨 걸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성과가 없었어요. 지난 연말에도 주신 바 있었는데. 결국, 의원님 말씀대로 됐어요. 저는 한 가지 의문이 있어요. 시간이 다 돼서 저희가 정리를 해야 하지만 결과가 뻔한 거에 왜 그렇게 목숨을 걸고 이 법을 꼭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걸까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 정부는 정책 운용 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이고요. 경제 관료나 이런 사람은 자기 몫 챙기기 바쁘고요. 이런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재벌의 입김에 의해 정책이 다 좌지우지되고 있고. 제가 계속 말씀드리지만, 정부가 정책을 내놓을 때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판단해보시면 매번 느끼실 겁니다. 그런 면에서 이런 엉뚱한 정책을 내놓는 거고요. 이런 건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일본 관광객은 돈이 많으니까 우리나라 호텔에 와서 숙박하고 가는 거죠. 대폭 할인하긴 하지만, 중국 관광객들은 호텔에 숙박할 경비가 안 되는 거에요. 그러다 보니 중국 관광객이 와서 숙박할 곳이 없는 거죠. 지방 모텔 빌려서 하다 보니 열악해지고. 중간이 비어서. 이 중간 뭐라고 할까요. 중저가 호텔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이것 역시 롯데, 신라가 짓기 시작했어요. 최근에 와서 중저가 (호텔)를, 신라도, 롯데도 완공될 거고요. 지금 둘이서 경쟁적으로 (중저가 호텔을) 짓고 있어요. 서울 변두리 쪽에 중저가 호텔을 지어서. 자기네들이 (중국인 관광객을) 모시고 왔다가 면세점에 들렀다가 이렇게 하려는 거죠. 실제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롯데, 신라만 배를 불리는 것이지. 가면 갈수록 경제 전체적으로 파급력으로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되고요. 중저가 호텔을 짓게 되는 것들이 과잉투자되고 있는 거죠. 여러분이 보시게 되면 호텔이 최근에 와서 조그마한 호텔이 굉장히 많이 는 걸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여기 영등포 근처에 많이 늘어났는데. 이런 상황에서 중국에서 반한 감정이 일어난다거나 중국 정부가 어떤 조처를 하게 되면 과잉투자가 돼서 텅텅 비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겠죠. 이미 중저가 호텔은 중국 관광객이 대거 몰리지 않으면 과잉 투자 상황으로 들어갔단 얘기를 제가 들었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도 들어요. 한국이 물론 가까운 나라이니까. 중국, 일본에서 올 수도 있지만, 세계인에게 열려 있는 관광지가 돼야 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유럽 사람, 미국 사람, 호주, 뉴질랜드. 여러 나라에 있는 사람이 와서 한국을 봐야 하는데. 너무 지나치게 우리는 중국 관광객, 일본 관광객 몰입돼있는 것 아니냐. 다양화된 정책이 필요하겠다. 결국, 한국의 관광 활성화가 재벌 면세점만 키워주는 식이라면, 여기에 동의하는 국민은 없으실 거다. 신라 면세점 다니시는 분들, 롯데 면세점 직원분들은 그게 좋다고 하실 수 있겠지만, 그 밖의 시민들, 국민을 생각하는 정책이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원님 힘드시겠지만, 국회에서 조금만 더 파이팅해주세요. (웃음) 페이스북 라이브, '종편 잡는 혁명' 이렇게 응원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고요. 다음 주에 더 재밌는 얘기로 시청자분들을 사로잡아 주세요. (의원님) 퓨어하시죠, 여러분? 안 퓨어해요? 답이 없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다음 주에 뵐게요.
"네, 고맙습니다."

-잠시 뒤에, 이번 주에 새로 시작하는 프로그램인데요. 김시연의 팩트체크,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내용이 진실과 다른 점이 있는 데요. 잠시 뒤, 9시 10분경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잠시 뒤에 뵐게요. 

<끝>


#홍종학#관광#팟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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