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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테러방지법 처리를 막기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이어지고 있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테러방지법 처리를 막기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이어지고 있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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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더불어민주당(아래 더민주)의 '선거법 개정안 우선 통과' 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따라 야당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테러방지법을 비판하는 야당 의원들의 무제한토론이 7일째 계속되고 있는 29일 "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무제한토론이 진행되고 있는 본회의를) 잠시 정회하는 데 합의해달라"고 새누리당에 요청했다. 즉, 테러방지법 통과 및 무제한토론 중단을 위해 선거구 획정안이 담긴 선거법 개정안을 볼모로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테러방지법을 수정하기 위해 시간을 벌고 있는 무제한토론은 양당의 합의만 있다면 정회하고 법안을 처리할 수 있다"며 "합법적인 필리버스터를 막기 위해, 선거법 개정안을 들이대는 것은 잘못된 행위다"라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이종걸 "일반적 국회 원칙 준용하면 무제한토론 정회 가능"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이 7일째 이어지고 있는 29일 오후 국회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필리버스터 중단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이 7일째 이어지고 있는 29일 오후 국회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필리버스터 중단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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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내대표는 "(무제한토론과 관련해) 별도의 규정은 없지만, 일반적인 국회 운영 원칙을 준용하면 (무제한토론이라도) 잠시 정회할 수 있다"며 "양당만 합의한다면 선거법을 처리하고 바로 다시 무제한토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이렇게 적절한 절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제한토론과 선거구 획정안을 두고 '도 아니면 모' 식의 선택을 강요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민주는) 현 상황을 모르는 것 같다"며 거부 의사를 확고히 밝혔다.

이어 김 정책위의장은 "우리가 양보할 내용은 아무 것도 없다"며 "(더민주는) 진실을 파악하고 필리버스터 회전목마에서 내려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관위에선 오늘 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하지 못하면 어떤 일이 생길지 장담할 수 없다고 하더라, 선거를 연기할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며 "오늘 밤 12시를 넘기기 전에 반드시 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야당 규탄 결의대회'를 열어 "야당은 필리버스터를 즉각 중단하고 국회 정상화에 동참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 획정위원회는 지난 28일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국회가 선거구 획정안이 담긴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려면, 무제한토론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테러방지법#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선거구 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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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

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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