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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부산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은 7일 오전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앞에서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단체 '부산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은 7일 오전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앞에서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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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 당국이 사상 최대 규모로 키리졸브·독수리 훈련에 돌입하면서 이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훈련을 시작한 7일 부산 지역에서는 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기자회견이 계속됐다. 이날 오전 '부산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아래 평통사)은 미 군함이 입항한 남구 해군작전사령부를 찾아 "북한 핵실험과 인공위성 발사를 빌미로 한 한미 당국의 대북 군사 압박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평통사는 "북미·남북 간 극한 대결은 일본군의 한반도 개입과 침탈의 길을 더욱 활짝 열어주고 동북아에서의 미·일- 중·러 간 대결도 한층 격화시킬 것"이라며 "사소한 군사적 충돌조차 걷잡을 수 없게 확전되어 2013년 봄의 핵전쟁 위기를 능가하는 위기를 불러오거나 실제 핵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군사훈련보다는 대화와 평화협정 체결이 한반도의 평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통사는 "현 시기 한반도 대결 국면도 북한의 제안대로 핵실험과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을 동시에 중단하는 데로부터 그 해결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동시에 달성한다면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쟁반대 한반도평화실현을 위한 부산여성행동'은 7일 오후 부산시청 광장에서 이날부터 시작한 한미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쟁반대 한반도평화실현을 위한 부산여성행동'은 7일 오후 부산시청 광장에서 이날부터 시작한 한미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여성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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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에는 부산시청 앞에서 부산여성회 등 지역 여성단체들이 중심이 된 '전쟁반대 한반도평화실현을 위한 부산여성행동'(아래 여성행동)이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북에 대한 제재조치들이 크면 클수록 북의 반발은 더 커질 것이 분명하며 한미군사훈련의 규모와 내용이 강력할수록 북도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것은 초등학생도 짐작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진정 대통령이 원하는 것이 전쟁인가"라고 물었다.

동시에 여성행동은 "우리는 전쟁의 참화가 여성과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고통을 가져왔는지 기억하고 있다"면서 "해맑게 웃는 우리 아이들에게 민족상잔의 비극을 물려줄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행동은 대화의 장 마련과 항구적 평화를 위한 협상 시작을 주문했다.
키리졸브·독수리 훈련에 맞춰 미 해군 강습상륙전단의 기함인 본함 리차드함(LHD6)이 지난 3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했다. 이와 함께 미군 3해병 원정여단, 11상륙 전대, 31 해병 원정군은 부산에, 상륙선거함 애슐랜드함 및 저먼타운함은 진해에 도착했다.
 키리졸브·독수리 훈련에 맞춰 미 해군 강습상륙전단의 기함인 본함 리차드함(LHD6)이 지난 3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했다. 이와 함께 미군 3해병 원정여단, 11상륙 전대, 31 해병 원정군은 부산에, 상륙선거함 애슐랜드함 및 저먼타운함은 진해에 도착했다.
ⓒ 해군작전사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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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앞으로 두 달간 진행하는 키리졸브·독수리 훈련에는 한국군 30만 명을 비롯해 미군 1만7천 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또 F-22와 B-2, B-52 전략폭격기, 항공모함, 핵잠수함 등 미군의 핵심 전력도 대거 참여하게 된다. 이번 훈련에 맞춰 한미 해병대는 연합 훈련인 쌍용훈련도 실시한다.

특히 이번 키리졸브·독수리 훈련은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선 선제타격을 훈련 내용에 포함하는 등 공세적 성격을 띠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은 연일 위협 발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은 훈련이 시작된 7일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핵전쟁 도발 광기에 전면대응하기 위한 총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앞서 북한 외무성은 "미국이 우리에게 극단적인 핵위협을 가해오고 있는 조건에서 우리가 선제타격으로 대응하는 것은 너무도 응당한 자위권의 행사"라는 대변인 담화를 발표했다.


태그:#키리졸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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