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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규모'로 알려진 2016년 한미연합 키리졸브 독수리연습이 지난 7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이번 훈련에선 선제공격 내용을 담은 '작전계획 5015'가 처음으로 적용되고, 미국의 주요 전략무기가 한국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한도 7일 국방위원회 성명 등을 통해 반발하고 있다. 연습이 시작된 지 사흘째인 10일, 미국은 '전략 폭격기 B-2 3대를 미 본토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같은 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군사적 긴장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에서 '한미 연합 키리졸브 독수리연습을 중단하라'며 평화를 위한 대화를 촉구하는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아래 평화행동)은 키리졸브 독수리연습이 시작된 3월 7일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각계 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지난 9일부터 본격적으로 항의 차원의 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다가 전쟁난다!" 1인 시위 진행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은 '이러다가 전쟁난다. 전쟁연습 중단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광화문 광장에서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한미 연합 키리졸브 독수리연습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은 '이러다가 전쟁난다. 전쟁연습 중단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광화문 광장에서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한미 연합 키리졸브 독수리연습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 함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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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행동은 '이러다가 전쟁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매일 점심 시간에 광화문 미 대사관 인근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1인 시위 첫날인 지난 9일, 현장 사진을 찍으려는 한 기자를 경찰이 '비엔나 협약'을 이유로 방해하는 일이 있었다. 점심시간 주변을 지나가던 한 시민은 "경찰이 뭐 저런것까지 막느냐"고 말하며 지나가기도 했다.

 "비엔나 협약 때문에 촬영하시면 안됩니다." 기자의 1인 시위 장면 촬영을 제지하는 경찰.
 "비엔나 협약 때문에 촬영하시면 안됩니다." 기자의 1인 시위 장면 촬영을 제지하는 경찰.
ⓒ 함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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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은 같은 날인 9일 저녁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피스메이커'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국민행동은 최근 진행되는 키리졸브 독수리 연습의 위험성을 알리는 발언을 했다.

당시 행사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30여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이들은 평화를 상징하는 '피스 사인'(Peace sign)을 촛불로 만드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12일, 포항에 전국 '평화버스' 모인다

피스메이커 행사의 퍼포먼스 지난 9일,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진행된 '피스메이커'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촛불로 '피스' 사인을 만들고 있다.
▲ 피스메이커 행사의 퍼포먼스 지난 9일,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진행된 '피스메이커'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촛불로 '피스' 사인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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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행동은 이러한 행동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키리졸브 독수리연습과 함께 시작한 한미 해병대의 쌍용훈련을 반대하는 평화버스가 훈련이 진행되는 오는 12일 포항 현지로 떠난다"고 밝혔다.

또한 관계자는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에서 수십 대의 버스가 모여 상륙훈련에 항의 행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병대가 상륙한다는 것은 적진에 침투를 하겠다는 것인데, 이런 훈련을 역대 최대규모로 한다는 것은 노골적으로 공격성을 밝히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쌍용훈련을 비판했다.

이들은 3월 매주 주말에도 광화문 미 대사관 주변을 포함하여 도심에서 키리졸브 독수리연습의 위험성을 알리는 집회·행진·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군사적인 긴장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평화행동 측은 "지난해 8월 대북 확성기 재개 직후 벌어졌던 군사분계선의 충돌과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진 말란 법이 없다"며 "현 상황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다양한 형식의 행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키리졸브#평화버스#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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