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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더러 독선적이라고?" 짜증낸 이한구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낮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한뒤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 짜증섞인 표정을 짓고 있다. 이한구 위원장은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이 자신의 독선적 회의 운영 시정을 요구하며 공관위 회의를 '보이콧'하고 있는 것에 대해 "(나더러) 독선적이라고 하는데 다른 위원들에게 물어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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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11일 경선지역 35곳, 단수추천지역 27곳 등 총 62곳에 대한 3차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독선적 회의운영을 비판한 비박(비박근혜) 측 황진하·홍문표 공관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강행된 발표였다. 살생부 논란·여론조사 유출사태·윤상현 욕설 녹취록 등으로 임계점에 다다른 당내 갈등 상황에서도 이 위원장이 사실상 '정면돌파'를 택한 셈이다.

이날 발표에서 관심이 쏠린 곳은 공천 신청자가 1명인 단수신청 지역에 대한 공관위의 결정이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3곳, 광주 3곳, 대전 2곳, 경기 3곳, 충남 1곳, 전북 3곳, 전남 6곳, 경남 2곳 등 총 단수신청 지역 23곳의 공천을 그대로 확정지었다. 또 복수신청 지역인 인천 서구갑 등 4곳에 대해서도 경선 없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눈에 띄는 친박 후보들의 '총선 직행', 비박 후보들은?

특히 단수신청 지역의 친박(친박근혜) 후보들의 '총선 직행'이 눈에 띈다. 서울의 경우, 김선동(서울 도봉을)·이성헌(서울 서대문갑) 전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의 김선동 전 의원과 박근혜 대표 비서실장 출신의 이성헌 전 의원은 친박(친박근혜) 인사로 분류된다.

마찬가지로 친박 이장우(대전 동구)·이정현(전남 순천) 의원도 공천을 확정지었다. 당에서 비박 김상민 의원에게 지역구 변경을 요청해 단수신청 지역이 된 경기 수원갑에선 서청원 최고위원 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친박 공관위원인 박종희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단수신청 지역에서 공천을 확정받은 비박계 인사로는 정양석(서울 강북갑)·함진규(경기 시흥갑)·이명수(충남 아산갑) 의원 정도다. 특히 김무성 당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학용(경기 안성)·당 전략기획본부장인 권성동(강원 강릉) 의원은 단수추천을 사실상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3차 발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 이 위원장이 '살생부 논란'을 이유로 심사를 보류하겠다고 지목한 정두언(서울 서대문을)·김용태(서울 양천을) 의원 역시 단수신청 지역임에도 이날 발표에 포함되지 못했다. 

복수신청 지역임에도 단수추천을 확정받은 곳에선 이학재(인천 서구갑) 의원이 유일한 친박 인사로 분류된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대표적인 친박 인사이다. 이 의원과 함께 복수신청 지역에서 공천을 확정지은 홍철호(경기 김포을) 의원과 정미경(경기 수원무)·손범규(경기 고양갑) 전 의원은 비박 인사로 분류된다.

이와 관련, 이 위원장은 "단수추천의 경우, 수도권의 경쟁력이 월등한 후보자와 1인 후보자, 호남권을 비롯한 당 취약지역 등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선정했다"라면서 "발표가 보류된 지역은 공관위 심사과정에서 이견이 있었거나 다른 당 후보자를 이길 경쟁력이 있는지 추가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경우"라고 밝혔다. 또 "보류지역은 계속 심사를 거쳐 추후 발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한구 "두 사람 참석 안 한다고 공천 계속 미뤄야 하나"

그는 공천심사 보이콧을 선언한 황진하·홍문표 공관위원 불참 가운데 3차 공천발표를 강행한 것에 대해 "시간이 원체 없다, 어떻게든 해야 한다"라면서 "두 분이 참석 안 한다고 계속 미뤄야 하나, 현장에선 하루가 급하다고 난리다"라고 말했다.

즉, 두 사람의 보이콧과 관계 없이 공천심사를 계속 강행하겠다는 뜻이다. 이 위원장은 "내일(12일)도 공천발표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발표는) 보장 못하지만 심의는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지역 후보를 빨리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이재오, 김성태 의원은 왜 (경선지역) 발표에서 빠졌나"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후보) 얘기는 못한다"라고 답변을 피했다. 또 "단수신청 지역인데도 확정이 안 된 곳은 왜 그러냐"는 질문에도 "그런 얘기는 할 수 없다, 최대한 합의가 빨리 되는 사람부터 할 수밖에 없다"라고만 답했다.

한편, 현역의원은 이번 3차 공천에서도 탈락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현역의원은 친박 3선 중진 김태환(경북 구미을) 의원 뿐이다. 김 의원은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새누리당 4.13 총선 3차 공천 명단

<경선 지역 - 35곳> 서울(5곳) ▲ 중구·성동갑 김동성(청년) 진수희(여성) ▲ 중구·성동을 김태기 김행(여성) 지상욱 ▲ 은평구갑 김상환 최홍재 ▲ 강서구병 유영 이재인(여성) 전옥현 ▲ 구로갑 김배영 김승제 김익환(청년) 진선수 부산(3곳) ▲ 서구·동구 곽규택(청년) 유기준 최형욱 한선심(여성) ▲ 해운대을 김미애(여성) 배덕광 이창진 ▲ 기장군 김한선 안경률 윤상직 인천(2곳) ▲ 남구갑 이중효 홍일표 ▲ 연수구을 민경욱 민현주(여성) 대전(1곳) ▲ 유성구갑 김문영 민병주(여성) 진동규 ▲ 유성구을 김신호 이상태 경기(14곳) ▲ 수원병 김용남 이승철 ▲ 동두천연천 고조흥 김성원(청년) 심화섭 임상오 ▲ 고양시병 김현복 백성운 이운룡 정군기 ▲ 고양정 김영선(여성) 이상동 조대원(청년) ▲ 남양주병 김장수 박상대 안형준 주광덕 ▲ 군포갑 김유진 심규철 ▲ 용인갑 이상철 이우현 조봉희 ▲ 용인정 김관종 이상일 이춘식 ▲ 김포갑 김동식 이강안 이윤생 ▲ 광주갑 김환회 정진섭 ▲ 광주을 노철래 박혁규 이우경 ▲ 양주 김성수 이세종 ▲ 포천가평 김영우 이철휘 ▲ 여주양평 이규택 이범관 정병국 강원(2곳) ▲ 춘천 김진태 이수원 ▲ 속초·고성·양양 이양수 정문헌 충청(1곳) ▲ 청주흥덕 송태영 신용한 정윤숙(여성) 충남(2곳) ▲ 천안갑 김수진 도병수 박찬우 ▲ 공주부여청양 정연상(청년) 정진석 홍표근(여성) 경북(3곳) ▲ 영주·문경·예천 이한성 장윤석 최교일 홍성칠 ▲ 영천·청도 이만희 정희수 ▲ 상주·군위·의성·청송 김재원 김종태 박영문 성윤환 제주(1곳) ▲ 서귀포 강경필 강지용 <단수추천 지역 -27곳> 서울 ▲ 강북갑 정양석 ▲ 도봉을 김선동 ▲ 서대문갑 이성헌 광주 ▲ 동구남구갑 한경노 ▲ 북구을 이인호 ▲ 광산구갑 정윤 대전 ▲ 동구 이장우 ▲ 서구갑 이영규 경기 ▲ 수원갑 박종희 ▲ 안산·단원갑 김명연 ▲ 시흥갑 함진규 충남 ▲ 아산갑 이명수 전북 ▲ 전주을 정운천 ▲ 군산 채용묵 ▲ 익산을 박종길 전남 ▲ 목포 박석만 ▲ 여수갑 신정일 ▲ 순천 이정현 ▲ 고흥보성장흥강진 장귀석 ▲ 해남완도진도 명욱재 ▲ 영암무안신안 주영순 경남 ▲ 김해갑 홍태용 ▲ 김해을 이만기 ◇인천 ▲서구갑 이학재* ◇경기 ▲수원시무 정미경(여성) ▲고양갑 손범규 ▲김포을 홍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