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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전 비서관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월급 중 일부를 상납해왔다고 밝혀 논란이 가중되자 새누리당 울산 북구 박대동 의원이 지난 2015년 12월 7일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 의원은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자 3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모론을 제기하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전 비서관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월급 중 일부를 상납해왔다고 밝혀 논란이 가중되자 새누리당 울산 북구 박대동 의원이 지난 2015년 12월 7일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 의원은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자 3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모론을 제기하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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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새누리당 4차 공천심사 발표에서 울산지역 6개 현역 의원 중 3선 중진인 강길부(울산 울주) 의원과 함께 탈락한 초선 박대동(울산 북구) 의원이 14일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밝혔다.

박대동 의원은 14일 오후 2시 30분 울산 북구 시의원 3명, 북구의원 4명 등 지방의원 전원 및 당원과 함께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지역당원들이 새누리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강력히 촉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강길부 의원도 공천배제 발표 당일 오후 입장을 발표하고 "울주군 공천은 국민공천이 아니라 계파사천"이라며 "울주군민들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 모든 것은 울주군민의 뜻을 물어서 울주군민들의 뜻에 따라 결정할 생각"이라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여러차례 상까지 준 새누리당, 의혹 소명했는데도 탈락시켜"

앞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탈락 사유는 "개인정보침해"라면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박대동 의원은 자신의 공천 탈락이 최근 논란을 빚은 전직 비서관 월급 상납 의혹과 관련 있다고 봤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타 후보의 음모설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주민들에게 감사패를 받은 점, 새누리당에서 2번 국정감사 우수의원상을 준 점, 시민단체로부터 19대 국회의원 종합 헌정대상을 4년 연속 받은 점 등을 강조했다.

이어 "그러던 중 저의 불찰과 부덕으로 많은 국민께 실망과 심려를 끼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와 관련해 당 윤리위에 사실 관계를 소상히 설명드린 바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논란이 된 직원(월급을 상납했다고 밝힌 전 비서관)은 약 2년 전 모든 금액을 돌려받았는데도 총선을 얼마 앞둔 민감한 시기에 폭로했다"며 "이를 두고 배후를 의심하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고 들었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박대동 의원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미 충분히 소명한 도덕성 논란을 이유로 저를 공천대상에서 배제했다면,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훨씬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다른 후보를 경선대상자로 결정한 처사는 분명히 형평성과 공정성을 잃은 것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대동 의원은 "이는 울산 북구 주민과 당원들의 정당한 선택권을 빼앗은 처사"라면서 "북구 새누리당 시의원과 구의원 전원이 저와 뜻을 같이 해 이 자리에 배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바로 지역 민심을 반영하는 것이라 감히 말씀드린다"면서 "북구 지역당원들이 저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밝히면서 이번 공천탈락에 대해 재고를 요청했다. 이것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강력히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이 뜻을 받아들여 이미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한 바 있다"며 "그 결과를 보아 지역 주민들의 뜻을 직접 묻기 위해 무소속 출마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공천심사 결과 울산 북구는 현역인 박대동 의원을 배제하고 강석구 전 구청장과 윤두환 전 의원의 경선을 확정했다. 야권에서는 무소속(민주와노동) 윤종오 전 구청장이 민주노총 총투표로 진보단일후보로 결정됐다.


태그:#울산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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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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