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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잘못된 통계를 근거로 법외노조 이후 전교조 조합원 감소를 주장하고 있어 악의적 보도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가 16일, 9만 명 넘던 전교조 조합원이 법외노조 판결 이후 4만 명대로 줄었다고 보도한 기사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또, <조선일보>는 '법외노조 판결'과 '정치 투쟁'으로 조합원이 줄고 있다는 주장을 펴면서, 20대 전교조 조합원 수 감소를 앞세워 전교조의 '노령화' 주장을 펴고 있으나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2005년부터 10년 동안 교원의 평균 연령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에서 근거로 들은 '전교조 중집 회의 자료'의 조합원 수는 자동이체(CMS 방식)방식으로 조합비를 납부하는 조합원 수만 제시한 것으로, 전체 조합원수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전교조에 따르면 "휴직 조합원의 경우 복직까지 조합비 납부가 중단되며, 여성 조합원이 대다수인 전교조의 특성상, 육아휴직 중인 조합원 비율이 높은 데다가 계좌 오류, 잔액 부족 등으로 조합비가 출금되지 않은 경우까지 따진다면 <조선>이 제시한 자료는 '근사치에 접근한 내용'도 아닌 '틀린 자료'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 <조선>은 2009년 전체 조합원의 6.5%였던 20대 조합원이 지난 해 3% 수준으로 줄었다며 '늙어가는 전교조'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전교조를 비난했지만 이는 평균 교사연령이 높아지고 있는 사회상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다. 통계청 등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신입사원 평균 연령은 남성이 33.2세, 여성은 28.6세로 높아지는 추세이며, 교사의 평균 연령 역시 "2015년 현재 초등 39.5세, 중학교 42.5세, 고교 42.7세로 2005년부터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교육통계연보에 나타난 20대 교사 비율도 2009년 초등 20.8%, 중학교 14.7%, 인문계 고교 13.3%에서, 2015년에는 초등 18.0%, 중학교 10.7%, 고교 10.62%로 더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에서 20대 교사를 만나기 힘든 이유는 임용시험 합격자 수 통계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2006년 1만 3,135명이었던 임용시험 합격생은 2011년에는 58% 수준인 7,734명까지 줄어든다. 2015년 1만 2,177명까지 복구되긴 했지만 신규 교사를 더 뽑지 않고 있는 것이다.

 송재혁 전교조 대변인은 “전교조 조합원은 합법화 이후 5만 명 이하였던 적이 한 번도 없었으므로 <조선> 기사는 제목부터 허위”라고 밝혔다.
송재혁 전교조 대변인은 “전교조 조합원은 합법화 이후 5만 명 이하였던 적이 한 번도 없었으므로 <조선> 기사는 제목부터 허위”라고 밝혔다. ⓒ 강성란

이에 대해 송재혁 전교조 대변인은 "전교조 조합원은 합법화 이후 5만 명 이하였던 적이 한 번도 없었으므로 <조선> 기사는 제목부터 허위"라고 밝혔다. 그는 "<조선>은 20대 조합원 감소의 원인은 교원법정정원 확보를 포기한 정부 정책에 따른 것임에도 데이터를 임의로 조작해 이것이 전교조 사업상의 오류인 양 단정 지었다. 단체 프라이버시로 공개할 의무가 없는 전교조의 조합원 수에 집요하게 집착하는 <조선>의 태도는 전교조 죽이기를 위한 정치적 의도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전교조를 폄하하기 위한 조선일보의 악의적 보도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전교조 내부의 의견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희망'에도 보냅니다



#전교조 조합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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