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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저녁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더더더 콘서트'에서는 전날 발표된 정청래 의원 공천배제(컷 오프)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손혜원 홍보위원장과 김비오 예비후보가 "우리는 정청래가 필요하다"는 피켓을 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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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3일 오전 국회 앞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달리는 정책의자' 발대식에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정청래 의원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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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8일 오전 10시 50분]손혜원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이 공천탈락한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서울 마포을)에 출마한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 의원이 요구하고 요구를 받은 분이 수락해 손 위원장을 서울 마포을에 전략공천했다"고 발표했다.
김 대표의 발표 직후 손 위원장은 "낯설고 두렵지만 죽기를 각오하고 들어가면 결국 살아오지 않겠나"라며 "생소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저에게 (서울 마포을을) 맡겨준 모두의 뜻에 부합하도록 꼭 살아돌아올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손 위원장은 "몇 달 전부터 정 의원과 청년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해왔는데 공천탈락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인당수 앞에 몰렸지만 인당수는 결국 빠져도 죽지 않는 곳이고, 용왕을 건져오는 곳 아니겠나. 김 대표 이하 많은 분들과 가족, 주변인들이 반대했지만 출마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손혜원, 비례 최우선으로 모시려고 했는데..."이례적으로 당 대표가 직접 전략공천 결과를 발표할 만큼, 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은 태풍의 눈이었다. 김 대표는 이날 정 의원을 향해 "며칠 동안 숙고한 끝에 당을 위해 백의종군한 정 의원에게 매우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김 대표는 "사실 손 위원장은 전문성과 기여도에 따라 비례대표 최우선으로 모시려고 했는데, 본인이 당의 안정과 총선의 승리를 위해 과감하게 출마 의사를 밝혔다"며 "(손 위원장이) 비례대표 최우선순위를 포기하고 (서울 마포을 출마를) 수락한 데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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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보위원장과 대화하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일 오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달리는 정책 의자' 발대식에 참석해 손혜원 홍보위원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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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포을 공천 받은 손혜원 '미소'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를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해 걸어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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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손 위원장은 지난 10일 정 의원의 공천탈락 이후부터 꾸준히 정 의원을 응원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써 왔다. 10일 손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의원은) 진보와 보수 양쪽에서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었고 저는 그 점이 안타까웠다"며 "오늘 지도부의 판단, 저도 말할 수 없이 섭섭하다"라고 썼다.
손 위원장은 11일 "정청래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당을 위해 정청래만큼 뜨겁게 일한 적 있는가"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는 더민주 지지자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대구에서 오신분, 최고 카피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12일에는 "정 의원과 전화통화를 했다"며 "제 인생 사전에 없는 단어가 둘 있습니다. 이혼과 탈당입니다"라는 정 의원의 말을 페이스북에 옮겼다.
손 위원장은 정 의원이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한 16일 "정청래 의원께 고맙고 미안하다"는 글을 트위터에 쓰기도 했다. 이 트윗에서 손 위원장은 "당은 그를 버렸는데 그는 끝내 우리를 버리지 않았다"며 "울보 정청래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지 않도록 이제 제가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천군만마와도 바꿀 수 없는 정 의원과 다시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더민주, 광주 전략공천도 마무리 이날 더민주는 서울 마포을을 비롯한 전략지역 9곳을 추가 발표했다. 강기정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북구갑엔 정준호 예비후보가 공천됐다. 당초 이 지역에는 박원순계로 분류되는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공천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외에 더민주는 광주 동남갑·을의 전략공천 명단(최진, 이병훈)도 발표하면서 광주 지역 공천을 마무리지었다.
공천탈락 후 재심 요청이 수용된 윤후덕 의원은 경기 파주갑에 전략공천되면서 생환했다. 이외에도 당 비상대책위원인 변재일 의원은 본래 지역구인 충북 청주청원구에 전략공천됐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전략공천 지역과 그 명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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