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야당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안 하면서 입만 열었다 하면 여당만 공격하는 사람이 있다"라면서 유승민 의원과 비박계를 겨냥했다.
최 의원은 19일 오후 경북 경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숫자만 많으면 뭐하나, 적군을 향해 총 한 방 못 쏘고 아군을 향해 총을 쏘는 국회의원만 잔뜩 있으면 무슨 소용이냐"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20대 국회에는 나라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자기 몸을 던져서 욕을 먹더라도 일을 하는 국회의원이 들어가야 한다"라며 "그래야 나라가 바로 선다"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잘한 일로 통합진보당 해산과 국정교과서 추진, 개성공단 폐쇄 등을 꼽았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역대 정부에서 욕 안 먹으려고 못하는 것을 잘하고 있다"라면서 "종북 세력(통합진보당을 지칭)이 국회의사당까지 진출해 온갖 정보를 다 빼가는데도 해산 못 시켰는데 박근혜 정부가 해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태어나지 말아야 할 부끄러운 나라냐"라고 반문하며 "북한은 제대로 된 나라이고 이걸 가르치는 국정교과서 문제 있다는 걸 역대 정부가 몰랐느냐, 박근혜 정부가 새로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회선진화법, 이 법 가지고 가면 대한민국 망한다"개성공단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개성공단 돈이 핵개발에 들어간다는 걸 우린 다 알고 있다"라면서 "욕 먹는게 두렵다면 할 수 있겠느냐, 개성공단이 아닌 더한 걸 해서라도 북핵·미사일 개발 저지해야 할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특히 국회선진화법을 두고 "여당 원내대표 암 걸리게 하는 법"이라면서 "19대 국회가 가기 전에 괴물법을 바꿔야 한다, 이 법 5년 더 가지고 가면 대한민국 망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친박계인 조원진·윤재옥·이철우·이완영·김광림·박명재·이장우·정용기·김태흠·김희정·박대출 의원 등 10여 명이 참석했고 정종섭·윤두현·이인선·하춘수·백승주·김정재 등 새누리당 예비후보들도 참석해 눈도장을 찍었다.
한편 최 의원은 행사가 끝난 후 유승민 의원과 관련된 질문에 "좋은 날 그런 이야기하는 건 실례"라면서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