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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세종시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후보가 정부청사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세종시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후보가 정부청사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이해찬

20대 총선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됐지만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여전히 내부 논란 중이다. 야권분열에 내홍까지 겹친 양상이다.

더민주 세종시당은 3월 내내 이해찬 후보 공천 배제와 이해찬 후보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로 내홍을 겪었다. 지난달 말에는 중앙당이 홍성 예산에서 예비후보로 출마한 문흥수 후보를 세종 선거구에 전략 공천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당무를 접수한 중앙당은 문 후보를 시당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문 후보는 급하게 선거대책위를 구성했다.

하지만 내홍은 계속되고 있다. 시당을 접수한 문 후보는 지난달 28일 소속 세종시의원들에게 "무소속 이해찬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참가한 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해당 행위"라고 경고했다.

세종시의회 더민주 소속 의원들은 이해찬 후보의 공천 배제에 반발, 이해찬 후보 선대위에 참가했다. 윤형권 부의장과 박영송 의원은 이 후보의 상임선대본부장을 맡았고 나머지 안찬영·서금택·고준일·김원식·이태환 의원은 공동선대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 후보는 3월 31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가진 선대위 출정식에서 "이 후보가 물러나야만 승리할 수 있는 구도가 된다"며 "명예롭게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하늘의 뜻이라 생각하고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더민주 중앙당은 이날 이해찬 후보  선대위 참여 시의원들에게 "이해찬 후보에 대한 지지철회와 당무 복귀"를 요구했다. 이어 "당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제명 등 징계절차를 밟겠다"고 경고했다.

이 후보 선대위에 참여하고 있는 일부 세종시의원들은 이를 "중앙당의 겁박"이라고 표현했다.

더민주 소속 한 세종시의원은 "중앙당의 이번 세종시 선거구 목표는 당선이 아닌 이해찬 후보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속 시의원들과 논의해 조만간 입장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중앙당 경고에 반발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 이유다.

거듭된 내홍으로 더민주 세종시당은 크게 흔들린 상태다. 와중에 지난 2월 더민주를 탈당한 무소속 임상전 세종시의회 의장은 지난 30일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문 후보 측 공동 선대위원장은 임병철 전 더민주 예비후보와 이상만 전 한솔동 주민자치위원장, 홍영숙, 박재성씨 등 4명이 맡는다. 배기정 전 시의원 후보가 대변인을, 김부유 전 시의원이 시당 사무처장을 맡았다.

한편 세종특별자치시 선거구에는 새누리당 박종준(전 대통령경호실 차장), 더민주 문흥수(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국민의당 구성모(전 청와대 행정관), 민중연합당 여미전(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남세종지부장), 무소속 이해찬(세종시 국회의원) 등 5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민주#문흥수#이해찬#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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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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