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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이 지역 지킨 맹주가 동네 낙후하게 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은평구갑에 출마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문재인 전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은평구 역촌초등학교 앞에서 거리 인사 도중 운동장에서 뛰어놀던 학생들이 아는 체를 하자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이날 박 후보는 "대학등록금에 관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이다"며 "200만원 정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을 듯하다. 정확한 금액은 정책 시행해봐야 아는데 추산하기로는 그 정도 예상한다. 대학 등록금에 관한 법을 만들 생각이다"고 말했다.
▲ 학교 담장 사이로 학생들과 인사 나누는 문재인-박주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은평구갑에 출마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문재인 전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은평구 역촌초등학교 앞에서 거리 인사 도중 운동장에서 뛰어놀던 학생들이 아는 체를 하자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이날 박 후보는 "대학등록금에 관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이다"며 "200만원 정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을 듯하다. 정확한 금액은 정책 시행해봐야 아는데 추산하기로는 그 정도 예상한다. 대학 등록금에 관한 법을 만들 생각이다"고 말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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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은평구갑에 출마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문재인 전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은평구 역촌노인복지회관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하고 있다.
이날 박 후보는 "정치에 실망하신 분들이 많다. 야권의 분열, 여야를 막론한 공천 파문이 있었지만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는데 있어 정치인은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며 "정치인에 대한 혐오와 불신을 넘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옥석을 가려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문재인 "박주민 후보 인사드릴께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은평구갑에 출마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문재인 전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은평구 역촌노인복지회관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하고 있다. 이날 박 후보는 "정치에 실망하신 분들이 많다. 야권의 분열, 여야를 막론한 공천 파문이 있었지만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는데 있어 정치인은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며 "정치인에 대한 혐오와 불신을 넘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옥석을 가려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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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팟짱' 총선 생중계는 서울시 은평구와 강서구에 출마하는 후보들을 만났다. 오전 10시, <오마이뉴스>의 장윤선 정치선임기자와 박정호 방송팀 기자는 생중계 실시간 댓글을 소개하면서 시작을 알렸다.

이어 '팟짱' 총선 생중계팀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은평갑 후보의 유세 현장을 찾았다. 녹번초등학교 근처에서 만난 박 후보는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날 박 후보는 자동차 카센터, 순대국밥, 기사식당 등 서민들의 삶의 터전을 돌아다니면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은평구의 한 주민은 '서민을 위한 정치'를 강조했다.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배신"이라며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기에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그것도 심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어? 민변 변호사!"

박 후보를 먼저 알아보는 시민들도 있었다. 박 후보는 출마 이전에 '세월호 변호사'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그 외에도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쌍용차 해고 등 우리 사회의 굵직한 인권 현안을 맡은 전력이 있다. 박 후보는 세월호 변호사라는 사실과 서민들의 아픔을 얘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제가 (인권 변호사로) 살아왔던 역사를 봐달라"며 "주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실 때마다 가슴이 짠하다"고 말했다.

이날 박 후보는 점퍼와 운동화를 파란색으로 맞췄다. 박 후보는 녹번초등학교 근처에서 역촌역까지 줄 지어선 상점에 들러 자영업을 하는 주민들을 독려했다. 박 후보는 "혹여나 주민들이 제 명함을 받으시다 손이 베이실까 조심스럽다"며 수줍게 웃었다. 박 후보의 선거 유세를 본 한 시민은 오미자 차를 건네며 응원하기도 했다. 

박주민 후보의 유세를 뒤로하고 '팟짱' 총선 생중계 팀은 급하게 택시 위에 올랐다. 김제남 정의당 은평을 후보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서였다. 25년간 택시를 운전했다는 운전기사는 "바른말 했다고 공천 안 해주면 어떡하냐"며 "뽑을 사람이 없다"고 정치권을 에둘러 비판했다.

11시 30분, 갈현동 역촌 중앙시장에서 김제남 후보를 만났다. 김 후보는 "20년 동안 이 지역을 지킨 맹주가 우리 동네를 낙후하게 하였다"며 은평 지역에서 5번 국회의원을 지낸 이재오 무소속 은평을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역촌시장의 한 옷가게에 들러 점포 주인의 바지를 가리키며 "멋쟁이 사장님이 계시는 곳이니 많이 찾아와달라"고 직접 시장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이재오 후보의 출마에 대해 묻자 시장 내 분식집을 지키는 상인은 "저 같은 유권자가 볼 때는 물갈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제가 확실하게 하겠다"며 응수했다.

"김종인 대표가 '경제 심판' 말할 자격 있는가 싶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은평구을에 출마한 이재오 무소속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은평구 불광역 인근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이 후보는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위해 정치인들이 용기가 필요하다"며 "외압에 흔들지 않는 용기가 대한민국을 키워 나간다. 제가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 유권자들에게 손 흔들며 인사하는 이재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은평구을에 출마한 이재오 무소속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은평구 불광역 인근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이 후보는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위해 정치인들이 용기가 필요하다"며 "외압에 흔들지 않는 용기가 대한민국을 키워 나간다. 제가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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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은평구을에 출마한 이재오 무소속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은평구 불광역 인근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이재오 "1번이 아니라 8번이에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은평구을에 출마한 이재오 무소속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은평구 불광역 인근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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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옷 입으셨네요?"
"빨간 옷 안 입으면 1번 찍어야 할 사람들이 (저를) 못 찍게 되잖아요."

아직 공천 파문의 씁쓸함이 가시지 않은 듯했다. 오후 2시에는 이재오 무소속 은평을 후보를 만나 공천 파동 이후의 상황을 들을 수 있었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의 색깔인 빨간색 점퍼를 입고 지역민들을 만나 투표를 독려하고 있었다.

이를 본 유치원 버스 기사는 가던 차를 세워 "알 사람들은 다 아니 힘내시길 바란다"며 "(이재오) 아니면 누굴 뽑아"라며 위로했다. 1969년 처음 은평구에 발붙인 뒤 48년째다. 은평 지역에서 오랫동안 의정생활을 한 덕에 이 후보를 알아보는 시민들이 많았다.

"얼마 전에 나온 여론조사만 봐도 알잖아요. 이번에 (새누리당) 공천받은 후보 지지율이 2, 3%밖에 안 되는데... 주위에서 '그동안 이재오가 바른 소리 한 건 알지만 그건 그거고, 공천은 공천'이라고 그래요. 당에 바른 소리 좀 했다고 그걸 정체성 위반이라고... '이재오는 찍어 주는데 새누리당이 좀 너무했다'는 소리가 있습니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 공천 파동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명박근혜 8년, 경제 심판론'에 대해서도 불만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김종인 대표가 그런 말할 자격이 있는가 싶다"며 "한때 여당의 경제 수당이던 사람이 갑자기 야당으로 가서 그렇게 말하는 건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본인이 박근혜 정권을 만드는 데 기여했으면 그 정권 아래서 경제 민주화를 이루게 해야지 마음에 안 맞다고 홀라당 나와서 자기가 만든 정권을 비판하는 건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정치 행보를 묻자 "그건 선거 끝나 봐야 안다"며 "선거는 뚜껑 열어 봐야 아는데 (선거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그 위의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건방지다'고 한다"며 복당이나 창당설을 일축했다.


태그:#팟짱, #총선,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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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냉탕과 온탕을 오갑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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