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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네 번째로 강기윤 후보(창원성산)까지 사무총장 후보로 거론하자, 정의당 노회찬 후보 측은 "김 대표가 계속 대표를 할지도 미지수다. 말도 안 되는 약속"이라고 했다.

김무성 대표는 4일 창원 상남시장 유세 때 강 후보한테 덕담을 건넸다. 김 대표는 "19대 국회에서 보면 못된 야당 의원한테 맞서 싸우는 강기윤 의원"이라며 강 후보가 당선되면 당 사무총장과 노동부장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3선 의원이 하는데 강기윤 의원이 재선되면 사무총장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데 여러분이 만들어주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강 후보에 대해 "노동자를 위해 일을 많이 했다. 노동자와 항상 소통하고 민원을 해결해 왔다. 노동부 장관이 되면 노동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태호 최고위원이 4일 창원 상남시장을 찾아 강기윤 후보 지원유세를 벌이면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태호 최고위원이 4일 창원 상남시장을 찾아 강기윤 후보 지원유세를 벌이면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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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윤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무성 대표는 제가) 재선에 성공하면 차기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근로자 중심도시 성산구에 걸맞는 노동부장관감이지 않습니까라 했다. 성산구민들이 힘을 합쳐 반드시 강기윤을 재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고 했다.

김무성 대표가 새누리당 총선 후보 지원유세를 하면서 당 사무총장 후보로 거론하기는 강 후보까지 네 번째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3월 31일부터 매일 한 명씩 사무총장 후보로 거론했다.

김 대표는 선거운동 첫날, 서울 서대문구에서 진행된 이성헌 후보(서대문갑) 지원유세에서 사무총장 후보를 첫 언급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이번에 3선으로 이성헌 후보가 당선되면 제일 먼저 집권여당 사무총장이 될 것"이라 했다.

선거운동 둘째 날인 지난 1일, 김 대표는 수원역에서 열린 박종희 후보(수원갑) 지원 유세에서 "박 후보가 3선이 되면 제일 먼저 집권여당 새누리당의 사무총장이 될 것"이라 말했다. 박종희 후보는 새누리당 제2사무부총장이다.

2일 김 대표는 3선에 도전하는 이학재 후보(인천 서구갑) 지원유세에서도 같은 발언을 했다. 김 대표는 이 후보에 대해 "3선을 만들어주면 우리 당 사무총장도 할 수 있고 상임위원장도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권영세 후보(영등포을)를 지원하면서 "권영세 후보는 4선으로 당선되면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나 당대표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의 임기는 오는 7월 13일까지로, 4․13 총선이 끝나면 3개월이 남는다.

노회찬 "김무성 다녀간 곳은 새누리당 사지"

김무성 대표가 강기윤 후보를 당사무총장 후보로 거론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노회찬 정의당 후보는 이날 오후 유세를 통해 비난했다.

노 후보는 "왜 사무총장을 시켜주느냐, 지난 4년 동안 국회에서 제일 많이 소리 지르고 책상 두들기고 싸움 잘한 사람이 강기윤 후보라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국회에서 싸움질 하는 거 제발 하지 말라고 그러고 있는데, 김무성 대표는 싸움질 잘했다고 강기윤 후보를 사무총장 시켜주겠다고 한다. 이게 정상이라고 보느냐"고 말했다.

노 후보는 "김무성 대표가 가는 곳을 보면 반드시 새누리당이 낙선하는 지역들이었다"며 "김무성 대표만 다녀가면 새누리당에겐 그곳이 사지(死地)가 된다는 것"이라 말했다.

또 노 후보측은 "김무성 대표가 계속 대표를 할지도 미지수다"며 "실현성도 없고 실현돼서도 안 되는 그런 빌 공(空)자 공약을 남발하는 건 정말 수치스러운 일 아니냐. 이런 말도 안 되는 약속에 창원시민들이 넘어갈 거라고 보다니, 실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태그:#새누리당, #김무성, #강기윤, #노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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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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