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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의 한 고등학교 영어 과목 담당교사가 자신이 근무 중인 학교에 다니는 친척 관계의 학생에게 영어 시험문제를 지속적으로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천의 한 고등학교 영어 과목 담당교사가 자신이 근무 중인 학교에 다니는 친척 관계의 학생에게 영어 시험문제를 지속적으로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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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고등학교 영어 과목 담당교사가 자신이 근무 중인 학교에 다니는 친척 관계의 학생에게 영어 시험문제를 지속적으로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인천시교육청이 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교사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과 A고교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A고교 영어교사 B씨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간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척 학생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해, 친척 학생이 성적을 좋게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됐다.

B씨는 친척 학생이 A고교에 입학한 지난 2014년에 1학년 영어 과목을 담당한 뒤 친척 학생의 학년이 오를 때마다 같은 학년의 영어 과목을 담당했다. 그런데 올해 초 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지자, A고교는 B씨를 3학년 영어 과목 담당에서 제외시키고 시교육청에 조사를 의뢰했다.

A고교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돼, 3월 말에 B씨를 3학년 영어 담당교사에서 제외하고 다른 교사로 교체했다"며 "학교 자체 조사에서는 확인이 어려워 시교육청에 조사를 의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 감사관실은 지난 5일 A고교를 방문해 감사를 실시했고, 이 감사에서 B씨가 친척 학생의 공부에 도움을 준다는 이유로 알려준 문제 유형과 비슷한 유형의 문제 일부가 학교 영어 시험에 출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친척 학생은 2년간 영어 과목 1~2등급을 유지해왔다.

시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6일 <시사인천>과 한 전화통화에서 "친척 학생이 1학년과 2학년 때 영어 과목에서 1~2등급을 유지했고, 전국 모의고사 시험에서는 그보다는 조금 낮은 등급을 받았다"며 "그러나 모의고사보다는 내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생도 있어, 시험 문제가 유출돼 성적이 올랐다고 보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친척 학생의 학년 담당교사를 계속했고 지도 차원으로 출력해 줬다는 문제와 비슷한 유형이 일부 시험에 나온 것으로 확인돼, 대학 입시로 성적에 민감한 고교에서 공정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한 "해당 교사는 '친척 학생이 몸이 안 좋았고, 안쓰러워서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과정에서 나온 것일 뿐'이라고 부인하고 있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법 등, 향후 처리 방식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시험 문제 유출#인천시교육청#감사#영어 교사#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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