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갑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후보의 여성선거운동원들이 11일 오후 잇따라 폭행을 당하거나 성희롱을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오후 4시쯤 심규명 후보 선거사무소 맞은 편 공업탑로터리 롯데리아 앞 건널목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여성이 50대 중후반의 남성으로부터 폭행당햇다. 이 남성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척하다 돌아서면서 폭언과 함께 주먹으로 여성의 목 부분을 가격하려 했다. 이에 여성이 피켓으로 막으려다가 손가락이 골절돼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울산 남부경찰서는 인근 CCTV 분석 등을 통해 가해자를 추적 중에 있다. 심규명 후보 캠프는 "가해 의도가 분명한 폭행이다. 타 후보 측의 소행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사건이 발생하기 10분 전에는 남구 수암시장에서 역시 심규명 후보 여성선거운동원이 50대 남성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 이 남성은 여성선거운동원에게 "엉덩이를 흔들면 뽑아주겠다"며 자신의 엉덩이를 흔드는 시늉을 하며 성희롱했다.
심규명 후보측 선거운동원들은 대부분 여성들이라 이 소식에 현재 위축이 돼 선거운동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 후보측은 "선거 막판 역전세가 확인되고 있는 시점에서 발생한 폭행테러사건"이라며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선거운동기간 동안 법으로 보호받는 선거운동원에게 일어난 의도적인 사건인 만큼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의도가 분명한 가해자를 반드시 검거하고, 엄격하게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심규명 후보는 11일 세월호 2주기를 추모하는 분향소가 차려진 인근 울산대공원 동문 앞에 분향을 한 후 오전 11시, 세월호 울산대책위와 함께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과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합시다'라는 주제로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현재 울산 남구갑에는 새누리당 이채익 후보와 새누리당의 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기준 후보, 더민주 심규명 후보간 3파전이 전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