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갑에 출마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지난 3월 29일 일산동구 은행마을을 방문해 '기호 4번'을 그려보이고 있다. ⓒ 남소연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4.13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정의당 지지를 호소했다.
심 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 집중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지난 3년 새누리당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이자 막장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는 한국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꿀 대안정당을 키워내는 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또 새누리당을 찍어주셔도 된다"라며 "그러나 경제는 어려워지고 민생은 고달파지고 안보는 위기로 치달아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시면 과감하게 회초리 들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새누리당 스스로 회초리를 맞겠다고 했다. 새누리당이 유일하게 두려워하는 '낙선'이라는 회초리를 들어달라"라며 "주권자인 국민들께서 대한민국에 정의가 살아있고 민주주의가 강하다는 것을 이번 총선을 통해 반드시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심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야권 주도권' 싸움에도 날을 세웠다. 그는 "선거 내내 제1야당은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을 저지하라는 민심은 외면하고 제1야당의 주도권 다툼에만 골몰했다"라며 "국민의당이 만들겠다는 3당체제는 오로지 국민의당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당투표만큼 꼭 기호 4번 정의당에 몰아달라"라며 "국민을 우습게 아는 여당과 국민 말 안 듣는 제1야당의 적대적 공생을 반드시 깨뜨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정의당은 새누리당 정권의 사나운 정치와 야당의 무기력과 방향 상실을 견제해낼 수 있는 유일한 선명야당이자 원조경제민주화정당, 원조복지정당의 맥을 잇는 민생제일정당, 유럽형 정당민주주의 실천하는 선진 민주정당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