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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울산 북구 농소1동 윤종오 선거사무소에 모여 있던 윤종오 후보와 지지자들이 출구조사 승리에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13일 울산 북구 농소1동 윤종오 선거사무소에 모여 있던 윤종오 후보와 지지자들이 출구조사 승리에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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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협회와 방송 3사로 구성된 방송사 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의 4·13 총선 출구조사 결과 울산 무소속 윤종오(북구)·김종훈(동구)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명이 출마한 울산 북구에서는 무소속 윤종오 후보가 59.5%로 새누리당 윤두환 40.5%에 19%p 차로 앞섰다. 동구는 무소속 김종훈 후보가 58.5%로 33.2%를 얻은 새누리당 안효대 후보를 25.3%p 차로 크게 앞섰다.

이 같은 출구조사 결과가 13일 오후 6시 TV를 통해 방송되자 울산 북구 호계동 윤종오 선거사무소에 모여 있던 윤종호 후보와 지지자들이 환호를 지르면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지자들은 윤종오를 외치며 서로 끌어 안는 모습도 보였다.

윤종오 후보는 "색깔론에 굴복하지 않은 시민과 노동자의 승리"라면서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와 헌법을 부정한 세력이 해산된 통합진보당이 아니라 새누리당 정권임을 주민들이 판결해준 선거"라고 밝혔다. 이어 "울산의 첫 노동자 국회의원으로서 쉬운 해고와 비정규직양산을 막아내어 빈부격차는 줄이고 사회적 차별은 철폐하여 청년들에게 희망 주는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출구조사 결과 1위와 2위 간 큰 차가 나면서 이번 선거 결과도 저녁 9시쯤이면 당락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울주군에서는 새누리당 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강길부 후보가 40.4%로 새누리당 김두겸 후보(30.5%)를 9.9%p 차로 앞섰다. 이외 중구, 남구을에서는 새누리당 정갑윤 후보와 박맹우 후보가 타 후보를 크게 앞섰고 남구갑에서는 새누리당 이채익 후보와 더민주 심규명 후보가 박빙으로 나왔다.

만일 출구조사 결과대로 울산지역의 당락이 결정될 경우,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울산 6개 지역구를 싹쓸이했던 새누리당은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3석에 그쳐 앞으로 지역 정치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윤종오 후보는 지난 3월 12일부터 13일까지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등 지역 3만여 명의 민주노총 조합원 전화투표로 진행된 북구 진보단일후보 경선에서 정의당 조승수 예비후보를 꺾고 진보단일후보로 결정됐다. 이어 더민주 북구 이상헌 예비후보가 문재인 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윤종오 후보에게 야권단일후보를 전격 양보하면서 야권단일후보가 됐다.

또한 김종훈 후보는 현대중공업노조가 외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3월 10일~11일 진행한 조합원 전화투표에서 노동당 이갑용 예비후보에 앞서 동구 진보단일후보가 됐다. 이어 더민주 경선에서 승리한 이수영 예비후보가 후보 등록 마감일인 25일 야권단일화를 위한 후보 사퇴로 양보하면서 더민주와의 단일화에도 성공했다.

한편 울산 북구는 울산광역시 승격 후 처음 치른 2000년 16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윤두환 후보가 당선됐지만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조승수(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하지만 조승수 후보가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 2006년 치른 재선거에서는 윤두환 후보가 당선됐다. 다시 2008년 17대 총선에서 당선된 윤두환 후보도 역시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해 2009년 재선거를 치러 다시 조승수(진보신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어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박대동 후보가 당선된 바 있다.

울산 동구의 경우 현대중공업 대주주 정몽준 전 의원이 내리 5선을 한 후 정몽준 사무국장을 지낸 새누리당 안효대 후보가 2008년 18대, 2012년 19대에 당선돼 재선했다.



태그:#울산 북구 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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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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