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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은 격전지도 아닌데 왜 투표율이 높지?"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8~9일)와 13일 투표 결과, 경남 하동이 단연 높은 투표율을 보여 관심을 모았다. 하동은 사전투표율 25.84%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13일 최종 투표율은 71.4%로 높았다.

하나의 선거구인 '사천남해하동'에서 남해 62.7%, 사천 58.4%보다 하동이 훨씬 높았다. 총선 결과, 새누리당 여상규 의원이 54.83%를 얻어 무소속 차상돈(32.51%)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남명우(12.65%) 후보를 많은 표차이로 눌렀다.

그런데 하동군청이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읍·면별로 시상금 1억 원을 내걸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선관위는 하동군이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읍면별로 시상금을 걸었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동군은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에 3000만 원을 지원하는 등 총 1억 원의 시상금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시상금을 거는 행위는 공직선거법(85조)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하동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율을 높이고자 하는 취지는 이해할 수 있으나, 시상금을 걸었다면 공무원을 비롯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는 직무 또는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하는 공직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다"며 "법률 검토 등을 거쳐 조사할 방침"이라 밝혔다.

실제 하동의 면사무소 공무원들은 시상금이 걸려 있다며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고, 일부 이장이 마을 방송으로 (사전)투표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동군청 측은 시상금과 관련해 공문을 보내거나 지시한 사실이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동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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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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