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참패한 가운데, 홍준표 경남지사가 "새누리당 파이팅"을 외쳤다.
고 성완종 전 회장에게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으면서 '새누리당 당원권 정지' 상태인 홍 지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홍 지사는 "선거에 질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질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졌다는 사실이 지지층을 허탈하게 합니다"라면서 새누리당 공천 과정의 혼란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대놓고 공천 전횡을 하고 역겨운 '진박 논쟁'으로 사람들로부터 조롱을 받고 도장 들고 튀고 …"라며 "그래도 운동권 정당과는 달리 품위는 있다고들 했는데, 지도자로서 품위마저 상실한 사람들이 끌고간 참사가 바로 새누리당 총선이었습니다"라고 했다.
홍 지사는 "이젠 바뀐 정치 구도에서 국정을 어떻게 끌고 갈지 다시 구도를 짜야 할 때"라며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고 했습니다. 오늘의 참사가 내일의 희망이 될 수도 있습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시 신발 끈 조여매고 시작하도록 하십시다"며 "새누리당 파이팅입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