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계대욱

관련사진보기


ⓒ 계대욱

관련사진보기


ⓒ 계대욱

관련사진보기


ⓒ 계대욱

관련사진보기


ⓒ 계대욱

관련사진보기


"잘 보려면 마음으로 보아야 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거든."

생텍쥐페리 동화 <어린왕자>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위에 사진을 보면 무엇이 보이나요? 마음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죠.

대학로에 책방이음&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핵맹> 전시회(4/5~29)를 다녀왔습니다.

'핵맹(核盲, Nuclear illiteracy)'이란 무엇을 일컫는 말일까요?

색각 이상의 상태를 색맹, 글을 잘 모르는 상태를 문맹이라 부르듯 '핵에너지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잘 알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고 합니다. 전시회 작품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창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나 살펴볼까요?

김성현 작가의 '핵맹 국기 시리즈'는 핵발전 국가인 대한민국, 미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 영국의 국기를 색맹검사표처럼 표현해서 방사능 마크를 숨겨 두었습니다. 그린씨 작가의 '핵빚 시그널 캠페인'은 핵에너지에 의존한 삶이 미래 세대에 얼마나 큰 환경적 빚을 지울 수 있는지에 대해 손전등 빛을 이용해서 보여줍니다.

김진수 작가의 'Nuclear Plate'는 방사능에 오염된 먹거리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아이가 맛있게 음식을 비운 뒤 남겨진 식판의 모양으로 인상적인 메시지를 전합니다.

3월 11일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5주기이고, 4월 26일 체르노빌 원전 사고 30주기입니다. 돌이킬 수 없는 사고의 위험성, 사용하고 남은 핵연료의 처리 문제, 원전 폐쇄비용을 생각하면 핵발전소는 결코 안전하고 값싼 에너지가 아닙니다.

"잘 보려면 마음으로 보아야 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거든."

우리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것들을 잘 보기 위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고민하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태그:#모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왼쪽 손바닥을 펴보세요. 사람의 손금엔 '시'라고 쓰여 있어요.

이 기자의 최신기사[만평] 출구전략 없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