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오동도 동백열차 운행 도중 승객의 손이 자동차량문에 끼인 채 4분 동안 운행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60대 여성 관광객 A씨(광주 거주)이 손을 다쳐 긴급 후송됐다.
A씨는 오동도 분수대에서 열차에 탑승했는데, 출입문에서 손을 빼지 못한 상태에서 자동문이 닫혔다. 이후 A씨가 고통을 호소하자 함께 탄 일행이 차량을 멈추라고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운전자와 안전요원은 이를 듣지 못했다. 이후 4분 동안 차량이 운행됐고, 종착지인 오동도 입구에서 닿아서야 차량이 멈췄다. 피해자 A씨는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듣지 않았다, 너무 아파서 죽을 지경"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응급상황용 비상벨'이 없느냐는 물음에 기관사 B씨는 "비상벨이 없다"라면서 "운전석에서는 소리가 안 들린다, 안전요원이 확인했는데 어떻게 이런 사고가 났는지 모르겠다"라고 해명했다.
오동도 동백열차 정원은 108명(유공자 8명)이다. 열차 두 대가 수시로 운행 중이다. 각 차량은 총 4량에 운전사 1명과 안전요원 1명이 탑승해 운행된다. 열차가 칸칸이 연결돼 있지 않아 운행시 마지막 칸에 탑승하게 되는 안전요원은 응급상황 발생시 앞 칸까지 올 수 없다. 운행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응급용 비상벨' 설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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