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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3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
 지난해 제3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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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가 16일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 및 기념식 제창을 거부한 가운데, 5·18 관련 단체와 기념재단은 "오히려 청와대와 국가보훈처가 국론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관련기사 :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무산).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이날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3일 청와대-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이 문제와 관련해 기대하게 만들어놓고, 또 실망을 안겼다"라며 "(청와대와 국가보훈처는) 몇몇 보수단체의 입장에 서서 국론분열을 방치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상임이사는 "지금 임을 위한 행진곡을 폄훼하는 사람들은 '5.18 북한 특수부대 개입설' 등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며 "정부가 이렇게 근거 없이 폄훼하는 사람을 제어하면 이 문제와 관련된 논란이 전혀 생기지 않을 것인데, 정부는 그들을 제어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정춘식 5.18유족회장도 이날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국가보훈처는 청와대에, 청와대는 국가보훈처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라며 "몇 개 (보수) 단체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앞세워 (정부가) 국론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5.18행사위 "기념식 따로 열리진 않을 것"

하지만 지난해처럼 정부 주관 기념식과 시민사회단체 주관 기념식이 따로 열리는 모습은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측 관계자는 이날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관련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기념식이 따로 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 상임이사도 "이미 (정부 주관) 기념식에 참석하는 걸로 5월 단체와 합의가 돼 있다"라며 "그 기념식 안에서 우리 방식대로 추모할 계획이다. 현재로선 (국가보훈처 결정에) 일희일비할 생각이 없다"라고 말했다. 정 회장도 "(사실) 올해는 마음을 비웠다.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 그럴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라며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행사위는 이날 낮 12시 행사위원장단-집행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어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5월 단체들도 이날 중 모여 대책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태그:#5.18, #임을 위한 행진곡, #국가보훈처,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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