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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홍성여고 학부모, 동문이 홍성고 부지로 학교이전을 요구하며 충남도교육청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충남 홍성여고 학부모, 동문이 홍성고 부지로 학교이전을 요구하며 충남도교육청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심규상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이 홍성여고를 옛 홍성고 자리로 이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도교육청은 18일 "연구용역과 정책협의 등 과정을 거쳐 옛 홍성고에 대한 최적의 활용방안으로 홍성여고를 이전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성여고 학부모, 학생, 교사, 동문이 한목소리로 건물 노후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옛 홍성고로 학교 이전을 요구해 왔다. 지난 3월 1일자로 홍성고가 내포신도시로 이전하자 빈자리를 홍성여고가 사용하고 싶다는 것이다. 

일부 학부모와 동문 등 이전추진위 관계자들은 지난 해 10월부터 충남도교육청 앞에서 이전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왔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6월부터 홍성고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임시협의팀(T/F)을 구성했다. 그러면서도 '학생을 위한 시설 활용'을 우선해야 한다는 기본 방침을 정했다. 또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그룹인터뷰(FGI), 전화 설문, 공청회 등 과정도 거쳤다. 지난 3월 중순 나온 결과는 '홍성여고 이전'으로 모아졌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공식발표를 미뤄왔다. 홍성여고 이전에 필요한 약 40억 원의 예산 확보 등을 위해 도의회와 협의 과정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전 결정 발표가 나오지 않자 일부에서는 '도교육청이 다른 꿍꿍이 속셈이 있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홍성여고 총동문회 "도교육청, 오해 사면서도 최선의 결과 노력"

이병도 도교육청 정책기획담당 장학관은 "발표 시기가 미뤄지면서 오해를 사는 등 다소 논란이 있었다"며 "하지만 관련기관과의 최종 협의를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교육청의 결정에 긍정적인 판단을 해준 홍문표 국회의원과 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홍성여고 총동문회(회장 전예숙)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총동문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도교육청의 이전 결정을 환영하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전 확정을 결정하고, 여러 오해를 사면서도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해온 김지철 교육감과 도교육청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총동문회는 또 "재학생 및 동문들, 학부모들의 간절한 바람과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결실이 더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홍성여고이전은 2018년 3월 전에 완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이전 시기, 소요 예산 등은 이전 추진 임시협의팀(T/F)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련 기사: 홍성고 자리로 이사가겠다는 홍성여고, 왜?>


#충남교육청#홍성여고#홍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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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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