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노인전문요양원 노동자들이 20일 거창군청 앞 로터리 광장에서 "거창노인전문요양원이 부당 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규탄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거창노인요양원 분회 조합원들은 이날 규탄집회를 통해 거창노인전문요양원의 부당해고를 규탄했다. 이들에 의하면 거창노인전문요양원은 요양보호사 노동자가 근무 중 노인을 학대했다며 해고했다. 또 이에 대해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라는 결정을 통보받고서도 복직 조치하지 않고 '갑질'을 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거창노인전문요양원에서 봉사와 희생의 사명감으로 병원에 입원해서 요양 중인 노인들을 친 부모같이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일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거창노인전문요양원은 부당해고, 노동조합탈퇴 회유뿐만 아니라 부당한 취업규칙 변경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거창노인전문요양원이 부당행위 논란의 대상이 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지역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모든 문제들에 대해 상황 파악을 해서 원만한 해법을 제시하고 조율해야 할 거창군의 무관심하고 무책임한 태도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이날 집회를 마친 거창노인전문요양원 분회 손은자 분회장은 "거창노인전문요양원 측은 불법 해고와 노동조합탈퇴 종용과 같은 부당노동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원만한 노사관계를 유지해 상생의 입장을 견지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조합원 총회를 거쳐 향후 전개될 방향에 대한 대응방안과 단체행동 등에 대한 결정을 하는 한편 거창군수와의 면담 요청, 상급단체와의 결속도 함께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