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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산동', '노산길', '가고파거리', '가고파국화축제', '은상이샘', '노산동 문학마을',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마을', '노산 가곡의 밤', 그리고 8개 시비(가고파, 옛동산에올라).

이은상(李殷相, 호 노산(鷺山), 1903∼1982)을 기념한 것들이다. 동 명칭에다 도로명, 거리, 축제에다 시를 새긴 비석만 8개가 된다. '이추문'(이은상을 추앙하는 문인)과 창원시는 이것도 모자라 더 기념할 게 없느냐고 할 정도다.

최근 창원에서 이은상 기념을 더 이상 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은상 이름을 따서 붙인 '은상이 샘'을 철거해야 하거나, 적어도 3·15의거기념비와 나란히 두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오마이뉴스>는 옛 마산시에 있는 이은상 관련 기념물을 조사했다. 김영만 전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회장과 함께 28일 마산 곳곳을 둘러보았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동 '가고파 거리'의 이은상 안내판.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동 '가고파 거리'의 이은상 안내판. ⓒ 윤성효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까지 '친독재' 행적 뚜렷

이은상은 누구인가. 그는 창신학교 고등과를 나와 연희전문학교 문과에서 수업했고, 일제 강점기 때 이화여자전문학교 교수와 동아일보 기자 등을 지냈다. 그는 광복 후 이충무공기념사업회 이사장, 독립운동사 편찬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은상은 '친독재' 전력이 뚜렷하다. 박정희정권 때 '총력안보국민협의회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1955년 이승만 80회 생일 때 '송가(頌歌)'라는 제목의 경축시를 발표했다.

이은상은 1960년 이승만 자유당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해 일어났던 3·15의거와 김주열 열사의 시신 발견 뒤 일어났던 4·11민주항쟁을 폄훼했다. 그는 <조선일보>(1940년 4월 15일)와 인터뷰에서 3·15의거에 대해 '무모한 흥분' '지성을 잃어버린 데모', '불합리․불합법이 빚어낸 불상사'로 매도했다.

또 이은상은 박정희정권의 공화당 '창당선언문'을 작성했고, 1972년 10월 '청우회' 중앙본부 회장으로 있으면서 '유신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1975년 5월 13일, 한국 현대사에서 최대 악법이라 하는 '긴급조치 9호'가 선포되고 며칠 뒤 '총력안보 서울시협의회'가 창립되었을 때 회장을 맡았다.

전두환과 관련해 1980년 '강력한 지도자는 국민의 동반자다'는 글을 썼고, 전두환정권 때 국정자문위원으로 있었다. 전두환정권은 1982년 9월 18일 그가 사망하자, 정부가 지원하는 '사회장'으로 장례를 치렀고, 국립묘지 현충원에 안장했으며,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돝섬, 마산여객터미널 정원에도 시비탑

이은상 시비는 마산에만 8곳에 있다. 이은상 시조 "가고파"와 "옛동산에 올라"가 새겨져 있다. 마산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가야 하는 돝섬에는 '가고파'가 새겨진 탑이 있다.

마산여객터미널 정원에 있는 시비탑에는 "가고파"가 새겨져 있다. '자생회'와 '대호건설'이 기증한 것으로 되어 있고, 뒷면에는 '밝아오는 마산항'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그런데 이 시비탑에서 보면 지금은 마산만 신도시 조성을 위한 매립공사가 진행되어, 마산만이 보이지 않는다.

 마산여객선터미널 안에 있는 화단에이은상의 시조 "가고파"를 새겨놓은 시비가 있다.
마산여객선터미널 안에 있는 화단에이은상의 시조 "가고파"를 새겨놓은 시비가 있다. ⓒ 윤성효

 마산여객선터미널 안에 있는 화단에이은상의 시조 "가고파"를 새겨놓은 시비가 있다.
마산여객선터미널 안에 있는 화단에이은상의 시조 "가고파"를 새겨놓은 시비가 있다. ⓒ 윤성효

자산동 통일동산에 '가고파 시비'

마산합포구 자산동 통일동산에도 같은 시조가 새겨져 있다. 통일동산에는 이전에 약수터가 있어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기도 했지만, 지금은 약수터가 도로 건너 주택가로 이전한 상태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산동 통일동산에는 이은상의 시조 "가고파"를 새겨 놓은 시비가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산동 통일동산에는 이은상의 시조 "가고파"를 새겨 놓은 시비가 있다. ⓒ 윤성효

양덕동 수훈비 공원에도 가고파 새겨

마산회원구 양덕동 무공수훈자공적비 공원에도 '가고파'를 새긴 비석이 있다. 이 수훈비 공원은 2005년 10월에 조성되었고, 당시 노재봉 전 국무총리의 글이 새겨진 비석이 있다.

이 수훈비 공원은 '6․25'와 '월남전' 참전군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가고파 시비 뒷면에는 유호 작사의 "전우야 잘 자라"가 새겨져 있다. 수훈비 공원의 성격으로 따지면 '가고파'는 관련이 없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소재 무공수훈자공적비 공원에 이은상의 시조 "가고파"를 새긴 비가 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소재 무공수훈자공적비 공원에 이은상의 시조 "가고파"를 새긴 비가 있다. ⓒ 윤성효

박종규 기증한 시비도 세워져 있어

마산도서관 뒷산인 용마산 산책로에 보면 '시의 거리'가 조성되어 있고, 이곳에도 '가고파' 시비가 있다. 이곳에 시비가 세워진 때는 1970년 10월로, 오래되었다.

시비 뒷면 안내문에는 '(주)경남매일신문사 건립, 가고파 노래비 건립위원회, 명예회장 김팔봉, 회장 김종신'이라 되어 있다. 이 시비를 세운 경남매일은 현재 <경남매일>과 다른 신문사다.

그런데 그 옆에 '박종규 증'이라는 글씨가 있다. 박종규(朴鐘圭, 1930~1985)는 군인, 정치가로, 5·16쿠데타를 비롯해 박정희 경호 최측근으로 활약하면서 권력을 휘둘렀고, 대통령경호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소재 용마산 '시의 거리'에는 이은상의 시조 "가고파"가 새겨진 비가 세워져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소재 용마산 '시의 거리'에는 이은상의 시조 "가고파"가 새겨진 비가 세워져 있다. ⓒ 윤성효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소재 용마산 '시의 거리'에는 이은상의 시조 "가고파"가 새겨진 비가 세워져 있다. 사진은 시비 뒷면.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소재 용마산 '시의 거리'에는 이은상의 시조 "가고파"가 새겨진 비가 세워져 있다. 사진은 시비 뒷면. ⓒ 윤성효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소재 용마산 '시의 거리'에는 이은상의 시조 "가고파"가 새겨진 비가 세워져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소재 용마산 '시의 거리'에는 이은상의 시조 "가고파"가 새겨진 비가 세워져 있다. ⓒ 윤성효

창신고 체육관 앞, 시조 10수 모두 새겨

학교 교정에도 있다. 마산회원구 봉암동 소재 창신고등학교 체육관 앞이다. 이곳에는 시조 10수 모두 새겨져 있다. 이 시비는 2011년 3월에 세운 것으로 되어 있다.

당시 석도식 교장은 뒷면에 "이 분을 추모하고 그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와 민족을 대표할 수 있는 훌륭한 인물이 창신학원에서 많이 배출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세운다"고 적어 놓았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 소재 창신고등학교 체육관 앞에는 이은상이 시조 "가고파" 10수를 모두 새긴 비가 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 소재 창신고등학교 체육관 앞에는 이은상이 시조 "가고파" 10수를 모두 새긴 비가 있다. ⓒ 윤성효

마산역 광장 시비 ... 한때 페인트칠 당하기도

마산회원구 합성동 소재 마산역 광장에도 '가고파 노산 이은상 시비'가 있다. 이 시비는 봉사단체인 국제로타리 3720지구가 2013년 3월에 세운 것이다.

이 시비 뒷면에는 "청사에 빛나는 노산 이은상 선생의 찬란한 문학적 업적을 기린다"고 해놓았다. 그런데 당시 이 시비가 세워질 때 시민사회진영의 반발이 컸고, 철거 요구가 거셌다.

누군가 시비 앞뒷면에 페인트를 뿌려 놓기도 했다. 그 뒤 시비 옆에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이은상의 친독재 행적을 적은 '시인의 친독재가'라는 안내판을 세워놓았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소재 마산역 광장에는 '가고파 노산 이은상 시비'가 세워져 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소재 마산역 광장에는 '가고파 노산 이은상 시비'가 세워져 있다. ⓒ 윤성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소재 마산역 광장에는 '가고파 노산 이은상 시비'가 세워져 있고, 그 옆에는 시민사회진영에서 세운 '시인의 친독재가' 표지석이 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소재 마산역 광장에는 '가고파 노산 이은상 시비'가 세워져 있고, 그 옆에는 시민사회진영에서 세운 '시인의 친독재가' 표지석이 있다. ⓒ 윤성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소재 마산역 광장에는 '가고파 노산 이은상 시비'가 세워져 있다. 그 옆에는 시민사회진영에서 세운 '시인의 친독재가' 표지석이 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소재 마산역 광장에는 '가고파 노산 이은상 시비'가 세워져 있다. 그 옆에는 시민사회진영에서 세운 '시인의 친독재가' 표지석이 있다. ⓒ 윤성효

마산문학관에도 시비 ... 시의회 '노산문학관' 명칭 버려

마산합포구 상남동(현 노산동)에 있는 마산문학관 뜰에도 노산시비가 있다. 이곳에는 이은상이 지은 시조 "옛 동산에 올라"가 새겨져 있다.

마산문학관은 옛 마산시(2010년 창원시 통합)가 2005년 10월에 세워 개관되었다. 마산에서는 명칭을 두고 6년 동안(1999~2005) 논쟁이 벌어졌다.

당초 옛 마산시는 이은상의 호를 딴 '노산문학관'으로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민사회진영에서 이은상의 '친독재 전력'을 제기하면서 반대했다.

끝내 옛 마산시의회가 명칭을 결정했는데, 의원들이 투표를 해서 '노산문학관'이 아닌 '마산문학관'으로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마산문학관 안에는 김달진, 임영창, 천상병, 이선관 시인 등 창원 출신의 많은 문인들이 소개되어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동 소재 마산문학관 뜰에는 이은상의 시조 '옛 동산에 올라'를 새긴 노산시비가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동 소재 마산문학관 뜰에는 이은상의 시조 '옛 동산에 올라'를 새긴 노산시비가 있다. ⓒ 윤성효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동 소재 마산문학관.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동 소재 마산문학관. ⓒ 윤성효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동 소재 마산문학관.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동 소재 마산문학관. ⓒ 윤성효

동명칭, 도로명칭, 꼬부랑길, 국화축제 등에도 가고파 붙여

이밖에 이은상 관련 흔적은 많다. 먼저 동 명칭이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동으로, 1997년 교원동과 상남1동을 통합해 행정동인 노산동을 신설한 것이다. 노산동 이름은 이곳에 있는 노비산(鷺飛山, 일명 '제비산')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이은상 호와 같다.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마을'도 있다. 마산합포구 추산동 일대의 마을로, 창원시와 경남은행이 2013년 12월에 완공했고, 주택이나 건물 외벽에 다양한 벽화를 그려놓은 것이다.

'노산동 가고파거리'가 있다. 창원시가 많은 예산을 들여 노산동 일대에 도로를 넓히고, 작은 공원을 조성해 놓은 것이다. 그리고 큰 도로 입구에 '가고파거리'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가고파거리' 공원 안내판에는 이은상과 부친인 이승규 소개글이 있다. 이은상 안내판에 보면 여러 약력과 함께 "3·15의거를 폄훼하는 등 친독재 전력이 있다"고 해놓았는데, 시민사회진영의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노산문 문학마을' 안내판도 있고, 도로 이름에도 '노산길'이 있다. 그리고 마산에서는 매년 가을에 '국화축제'가 열리는데 그 앞에 '가고파'를 붙여 쓴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추산동 일대에는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사진은 이곳을 안내한 도로표지판이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추산동 일대에는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사진은 이곳을 안내한 도로표지판이다. ⓒ 윤성효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동 '가고파 거리' 안내판.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동 '가고파 거리' 안내판. ⓒ 윤성효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동 '가고파 거리' 안내판에 보면 이은상과 부친인 이승규를 소개해 놓았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동 '가고파 거리' 안내판에 보면 이은상과 부친인 이승규를 소개해 놓았다. ⓒ 윤성효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동 문학마을 안내판.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동 문학마을 안내판. ⓒ 윤성효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동 주변에는 '노산동길', '노산길'의 도로명을 붙인 안내판이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동 주변에는 '노산동길', '노산길'의 도로명을 붙인 안내판이 있다. ⓒ 윤성효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동 주민센터.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동 주민센터. ⓒ 윤성효

'은상이샘'과 '3.15의거기념비'가 나란히 있다니

마산합포구 노산동에는 '은상이샘'이 '3·15의거기념비'와 나란히 있다. 옛 북마산파출소 주변에 있다가 도시개발로 1999년 5~6월경 이곳으로 옮겨 놓은 것이다.

도로 바닥에는 '은상이 샘터'라는 표식이 별도로 있다. 창원시는 "이은상 선생의 출생지로서 지역에 남아 있는 흔적을 파괴할 수 없다"며 철거 불가 입장이다.

그러나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와 3·15정신계승시민단체연대회의 등으로 구성된 '은상이샘 철거를 위한 시민연대'는 "1910년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한 <조선지지자료>에 보면 '운생이내(운상천)'라는 표기가 있다"며 "은상이샘이라고 하는 샘의 본래 이름이 '운생이내' 옆에 있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운상이새미'로 불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시민연대는 "독재의 편에 서서 3.15의거를 폄훼하고 불의와 독재에 항거한 마산시민을 모독한 이은상을 기리는 은상이샘과 3.15의거기념비가 한 공간에 공존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마치 이은상이 3·15의거를 강제 추행하는 것과 같은 꼴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다"며 은상이샘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동 소재 도로 바닥에 '은상이 샘터'라는 표시가 되어 있고, 그 앞에 작은공원 너머에는 '은상이 샘'을 만들어 놓았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동 소재 도로 바닥에 '은상이 샘터'라는 표시가 되어 있고, 그 앞에 작은공원 너머에는 '은상이 샘'을 만들어 놓았다. ⓒ 윤성효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동 소재 도로 옆 작은 공원에는 옛 마산시가 1999년에 만들어 놓은 '은상이샘'이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동 소재 도로 옆 작은 공원에는 옛 마산시가 1999년에 만들어 놓은 '은상이샘'이 있다. ⓒ 윤성효

"이은상 기념물 자꾸 만들려고 하면 저항 일어날 수밖에"

이은상 시비 등을 함께 둘러본 김영만 전 회장은 "마산은 이은상이 독점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3·15의거 관련 기념물보다 더 많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 정도면 흔히 경상도 말로 '마이 묵었다 아이가'라고 해야 되지 않느냐. 그런데 또 무슨 기념물을 하려고 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은상 기념물을 자꾸 만들려고 하면 저항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그의 3․15의거 폄훼라든지 친독재 전력이 계속 거론될 수밖에 없다"며 "진정 이은상을 위한다면 더 이상 그의 부정적인 모습이 거론되지 않도록 기념사업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6년간 대논쟁 끝에 2005년 옛 마산시의회가 '노산문학관'을 하지 않기로 했던 결정에 따라야 한다"며 "3.15의거와 부마민주항쟁의 역사를 자랑하는 민주성지라면, 친독재 행적이 뚜렷한 이은상을 기리는 일을 당장 그만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은상#친독재#창원시#노산#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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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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