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 거창읍 대동리 국민건강보험공단 거창지사(아래 거창보험공단) 앞 교차로에서 택시와 승용차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5명이 부상을 입었다.
5일 오전 11시 30분께 거창읍 대동리 거창보험공단 인근 편도 2차선 도로 교차로에서 소만주공APT에서 학생 2명을 태우고 운행하던 심아무개(50, 남)씨의 택시와 이아무개(56, 여)씨가 몰던 승용차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택시는 이씨의 차와 정면 충돌한 뒤 도로변 한전주를 정면으로 들이받고 멈춰섰으며, 이씨의 승용차는 충돌 지점에서 2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180도 회전한 상태로 멈춰섰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기사 남씨와 승객 학생 2명과 승용차 운전자 이씨와 함께 동승한 이씨의 친구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 현장에는 사고접수를 받은 거창경찰서 아림지구대 소속 순찰차와 경찰관, 거창소방서 119긴급구조대와 의료구조대원들의 신속한 출동과 민첩한 사고 수습으로 사고현장 정리와 부상자 후송 등을 순식간에 마무리됐다.
거창경찰서 아림지구대 성영석 경위는 "경찰과 도로교통공단 등에서 분석한 교통사고 사례를 보면 전체 교통사고의 약 44% 정도가 교차로 교통사고"라면서 "교통량이 적은 골목길 교차로라고 해 잠시 방심하거나 서행하지 않고 과속을 하면 교통사고 위험이 항상 뒤따른다"라고 말했다. 교차로 안전운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것.
교차로는 여러 방향에서 진입하는 차량이 상충하는 지역으로 차량 충돌사고의 위험이 많은 곳이다. 실제로 최근 3년간 교차로 교통사고 점유율은 75% 증가했고, 교차로 사망사고 점유율은 95% 증가하였다.
특히 주거밀집 지역의 2차선도로의 경우에는 이륜차와 원동기장치자전거 등의 운행량이 많아 교차로 교통사고에서의 사망자 비율이 단일로에 비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차로 사고는 차대차 사고보다 신체를 보호하는 구조물이 없는 오토바이·자전거와의 사고 비율이 높아 사고가 났을 때 신체가 그대로 충격에 노출돼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
교차로에서 발생한 사고 원인 중 안전의무불이행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자했다. 이는 단일로 신호위반 사고율보다 6배 높은 수치다.
거창경찰서 관계자는 "교차로 사고 중 운전자의 전방주시태만으로 인해 일어나는 사고가 66%나 된다. 운전자는 교차로에 진입할 때 전방주시 의무를 다하고, 좌우를 잘 살피는 방어운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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