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대통령 건강 악화 관련 보도, '링거'만 외쳐댄 동아․중앙박근혜 대통령이 10박 12일간의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순방을 마친 가운데, 6개 일간지는 모두 박 대통령의 건강 악화를 언급했다. 그러나 보도 태도는 달랐다.
동아일보는 <朴대통령, 링거 맞으며 4개국 외교 강행군>, 중앙일보는 <10박12일 순방, 링거 맞으며 버틴 박 대통령> 등으로 아예 제목부터 '링거'나 '건강 악화'등을 강조해 보도했다. 조선일보 역시 <불 수소차 연구소 찾아 "인류사 선물" 42년 전 유학 하숙집 들러 감회 젖어> 기사 말미에 "링거로 버티면서 고분군투했다"는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발언을 소개하며 박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됐음을 강조했다.
반면 한국일보는 <꼬인 국회, 급박한 한반도…귀국한 박대통령 난제 수북>을 통해 청와대의 박 대통령의 건강 상태 공개가 "현안은 제대로 챙기지 않은 채 지나치게 여유로운 외교 일정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일부의 싸늘한 여론에 맞서, 박 대통령의 강행군을 부각시킨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경향신문은 사설 <'정부가 없다'는데 '대통령이 아프다'는 청와대>를 통해 "청와대가 링거 투혼을 공개한 데는 지지층을 결집하고 부정적 여론을 물타기하려는 계산이 작용했음 직하다"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사설/귀국한 박 대통령, 국정 난맥 잡는 데 온힘 쏟아야>에서 "박 대통령이 정말 성과를 보여야 할 중요한 일은 이제부터 시작"이라 지적하는 선에 그쳤다.
· 금산 공장 불산 누출, 동아․한겨레․한국만 보도
지난 4일 오후 충남 금산군 군북면 조정리의 한 공장에서 불산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건과 피해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지면에 보도한 것은 동아일보와 한겨레, 한국일보다. 경향신문과 조선일보, 중앙일보는 보도하지 않았다.
· 기아차 사내하청 노동자 고공농성 해제, 한겨레만 보도
사내하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여온 기아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 최정명(46)씨와 한규협(42)씨가 건강 상태 악화를 이유로 363일 만에 농성을 해제하기로 했다. 이를 지면에 보도한 것은 한겨레가 유일하다. 경향신문과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는 보도하지 않았다.
· 벌금·과태료로 국고수입 불린 정부, 조중동 침묵
정부가 2년 새 부과한 벌금이나 과태료 등으로 인한 수입이 5조원에 육박해 부족한 세수 부족을 만회하기 위한 과잉 부과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더민주 박주민 의원실의 해당 자료를 지면에 보도한 것은 경향신문과 한겨레, 한국일보다.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는 보도하지 않았다.
* 모니터 대상 :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종이신문에 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