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11일 밀양송전탑 투쟁 현장 걷기를 벌였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11일 밀양송전탑 투쟁 현장 걷기를 벌였다.
ⓒ 정은아

관련사진보기


"우리를 일깨워주신 밀양 어르신들 존경합니다! 기운 내세요."

11일 '6·11행정대집행 2주년 기억 걷기·문화제'에 참가한 연대자들이 밀양송전탑 반대 투쟁을 벌인 할머니·할아버지들을 위해 이같이 외쳤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가 이날 걷기·문화제 행사를 열었는데, 전국에서 2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이날 오전부터 '할매팀·할배팀'으로 나눠, 2년 전 벌인 밀양송전탑 반대 투쟁 현장을 걸으며 둘러보았다.

2014년 6월 11일, 경찰과 밀양시, 한국전력공사는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며 움막 농성하고 있던 현장에 대해 행정대집행했다. 대책위는 2년 전 행정대집행을 기억하는 행사를 연 것이다.

참가자들은 움막농성장이 있었던 밀양 부북면 평밭마을(129번)과 부북면 위양마을(127번), 상동면 고답마을(115번), 단장면 용회마을(101번)을 찾아, 이곳에서 숲속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참가들은 이날 오후 6시경, 밀양 상동면 도곡저수지 둑에 모여 문화제를 열었다. 이창숙(45, 어린이책시민연대)씨는 "오늘 하루 동안 움막농성 현장을 둘러보았다. 우리는 오늘 한번 철탑을 바라보는 데도 힘들었는데, 매일 철탑을 바라보며 살아야 하는 어르신들은 얼마나 힘들 것인지 알겠더라"고 말했다.

김말해(89)·손희경(83) 할머니는 "고맙다. 항상 잊지 않고 와 주어서 고맙다. 그리고 같이 있어 주어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문화제는 '밀양할매합창단'의 퍼포먼스, 밀양어르신들에게 드리는 편지글 낭독, 하자 작업장학교 '페스테자'의 타악기 공연 등으로 진행되었다. 2년 전 행정대집행 때는 힘들었지만, 이날 참가자들은 '기억하자'고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2014년 6월 11일 밀양송전탑 행정대집행은 고령의 주민들에게 2000 여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하여 자행된 국가폭력의 한 극단이자, 야만의 극치라 할 것"이라며 "다수의 밀양 주민들은 행정대집행 이후 불안과 우울증 등으로 심각한 심리적 후유증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밀양송전탑 반대 주민 193세대 302명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다시 한번 국가폭력에 굴하지 않고 이겨내는 긍지를 확인하고, 밀양의 진실과 정의를 위해 끝까지 단결하고 연대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11일 밀양송전탑 투쟁 현장 걷기를 벌였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11일 밀양송전탑 투쟁 현장 걷기를 벌였다.
ⓒ 정은아

관련사진보기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11일 밀양송전탑 투쟁 현장 걷기를 벌였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11일 밀양송전탑 투쟁 현장 걷기를 벌였다.
ⓒ 정은아

관련사진보기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11일 밀양송전탑 투쟁 현장 걷기를 벌였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11일 밀양송전탑 투쟁 현장 걷기를 벌였다.
ⓒ 정은아

관련사진보기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11일 밀양송전탑 투쟁 현장 걷기를 벌인 뒤 이날 저녁 도곡저수지 둑에 모여 ‘6.11행정대집행 2주년 기억 문화제’를 열었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11일 밀양송전탑 투쟁 현장 걷기를 벌인 뒤 이날 저녁 도곡저수지 둑에 모여 ‘6.11행정대집행 2주년 기억 문화제’를 열었다.
ⓒ 정은아

관련사진보기




#밀양 송전탑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