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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노동조합은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를 내걸고 13~14일 사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오는 16일 상경 투쟁한다. 사진은 산업은행 앞 집회 때 모습.
대우조선노동조합은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를 내걸고 13~14일 사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오는 16일 상경 투쟁한다. 사진은 산업은행 앞 집회 때 모습. ⓒ 대우조선노조

대우조선노동조합(위원장 현시한)이 파업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우조선노조는 13~14일 사이 조합원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이번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14일 오후 1시에 마감하고, 이날 오후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대우조선노조는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를 내걸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사측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5조 3000억 원대의 자구계획을 제시했다. 그 자구계획 안에는 잠수함 등을 건조하는 방산 부문인 특수선 사업분야 분할과 2020년까지 인력 20% 감축안 등이 들어 있다.

회사측은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특수선 사업분야를 자회사로 전환해 상장하고, 경영권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또 회사측은 4년 이내에 인력 2000여 명을 줄일 계획이다.

노조측은 '일방적 구조조정'에 반대하고 있다. 노조측은 우선 특수선 분할에 반대하고, 인력 감축도 저지할 것이라며 투쟁하고 있다.

대우조선노조는 지난주 상경투쟁한 데 이어, 오는 16일 대의원과 조합원 등 200여 명이 상경해 방위사업청과 산업은행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 예정이다.

현시한 위원장은 최근 열린 집회에서 "정부가 조선업을 사양산업으로 오판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공놀이에 배가 산으로 가고 있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리고 정부를 향해 "(조선업을) 정권의 보은 낙하산 인사들이 점령해 다 해먹지 않았으냐, 조선과 관계 없는 부실기업을 사들여 해외에만 20개가 넘고 부실덩어리 자회사만 40개가 넘는 방만, 부실경영으로 구성원들의 피땀을 쪽 빼먹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특수선 분할 자회사 처리는 대우조선 해외매각 통로를 만드는 것으로 시민들과 함께 저지할 것이고, 노동자들의 희생만 강요하는 자구책을 분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는 거제지역 경제를 살리고 조선산업의 지속성장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투쟁"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노조는 "특수선 분할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총력 투쟁으로 반드시 막아내고, 전체 구성원의 고용보장과 생존권 사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며, 일방적 구조조정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기에 한치의 흔들림 없이 투쟁할 것"을 결의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 사측은 13일 유인물을 통해 "조선업 상황이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 노조가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파업을 하는 것 자체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우조선노조 관계자는 "이전에 임금인상을 중심 내용으로 하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때와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사의 일방적 구조조정에 대해 조합원들의 불안하거나 우려하고 있다"며 "찬반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예측할 수 없는데, 만약 찬성이 많다고 하더라도 바로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고 회사를 압박해 나갈 것 같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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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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