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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개헤엄은 안친다>(1999년)는 책을 펴내기도 했던 무소속 강갑중(67) 진주시의원이 새누리당에 복당을 신청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강갑중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새누리당에 입당을 신청했고, 경남도당의 검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갑중 의원은 민주당, 민국당,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을 거쳐 현재 무소속으로 있었고 보름 전 새누리당 경남도당에 복당 신청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강 의원의 복당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강갑중 진주시의원.
 강갑중 진주시의원.
ⓒ 김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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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제14대(1992년), 제15대(1996년), 제16대(2000년), 제17대(2004년) 총선 때 민주당과 민국당으로 진주에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그러다가 강 의원은 2006년 치러진 지방선거 때 옛 한나라당으로 '진주3'선거구에 출마해 78.95%의 득표로 당선했다.

당시 강 의원은 한나라당 농림해양분과위원장과 제15대 대통령선거 경남공동선대위원장 등을 지냈다. 그러다가 강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진주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최종적으로 공천받지 못해 출마하지 못했다.

그리고 강 의원은 제19대(2012년) 총선을 앞두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진주을'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해 44.2%를 얻었지만 김재경 의원(새누리당)에 밀려 낙선했다.

광역의원을 지낸 그는 2014년 지방선거 때 무소속으로 기초의원 '진주바'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했다. 강 의원은 의정 활동 과정에서 새누리당 이창희 진주시장과 여러차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또 강 의원은 지난 4.13총선을 앞두고 최구식 전 경남도 서부부지사의 새누리당 공천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강갑중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많이 고민했고, 보름 전 복당 신청했다, 젊어서 마르크스에 빠지지 않으면 바보라 하고 늙어서도 빠져 있으면 바보라 한다"며 "현재 무소속으로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한계가 있어 복당신청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 때 진주시장 선거에 도전할 뜻을 내비추었다. 그는 "진주시정에 혁신할 게 너무 많다. 지금 상황에서는 변화시킬 수 없어 제가 들어가서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새누리당 경남도당의 복당 보류에는 "민감해서 보류한 것으로 알고, 나중에 더 검토할 것으로 알며, 새누리당 전당대회도 고려해서 그런 결정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도당 차원 재심 계획은 없다"

차주목 새누리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당장은 복당이 안되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다, 당원자격 심사과정에서 종합적으로 여론을 들어 감안했다"며 "본인이 불복하고 중앙당에 재심신청할 수 있는데, 현재 도당 차원에서 재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서소연 더불어민주당 진주을지역위원장은 "개인의 정치적 지향에 대해서는 개인의 의지이므로 가타부타할 여지가 없다"며 "그 분의 행보는 유권자들이 판단하고 생각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그러나 개헤엄은 치지않겠다던 결의에 갈채와 공천장을 강탈당했던 억울함을 잠시 가졌던 연민 대신 내 개인의 생각으로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에 의한 결과였음으로 정리된다"며 "언행일치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난다, 새누리당 복당 신청을 두고 또 뭐라고 궁색한 정치소신을 이야기할지와 진주시민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강갑중 의원은 1999년 자신의 삶과 정치적 견해 등을 담은 책 <죽어도 개헤엄은 안친다>를 펴냈다.


#강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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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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