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경남과학기술대학교(국립) 교수들이 '총장 선출 관련 규정' 문제로 총장실과 교무처에서 점거 농성을 이틀째 벌이고 있다.
21일 경남과기대 교수회(의장 김형갑)는 교수 40여 명이 하루 전날인 20일 오전부터 대학본부 총장실과 교무처에서 농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과기대 교무처는 20일 오전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및 추천에 관한 규정' 개정과 관련해 의견 수렴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교수회는 교무처의 의견수렴 행정절차에 반대하고 나섰던 것이다.
교수회는 "지난 4~5월 사이 세 차례 총장과 간담회에서 총장은 총장선출규정의 개정 전에 교수회와 협의를 거쳐 진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교무처는 메일에서 규정개정절차가 마치 교수회의 문제로 인해 지연이 된 것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교수회와는 협의도 없이 개정안을 작성하여 의견수렴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교수회는 "이에 21일부터 진행되는 의견수렴 절차에 반대하며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경상대(국립)가 했던 총장후보선출 방식을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정부는 교수들의 선거로 이루어지는 직선제를 못하게 하고 있다. 경상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지난 2월 교수·직원·학생 대표들로 구성된 '정책평가단'과 '현장평가단'을 통해 후보를 선정했다.
경남과기대 교수회는 "총장은 교수회와 협의하여 총장선출 규정을 제정할 것"과 "총장은 본인 임기 내에 총장선출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진행할 것", "경상대 방식의 총장선출규정을 준용하여 제정할 것"을 요구했다.
경남과기대 현 총장 임기는 오는 9월 6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