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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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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력 범죄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흉흉한 사건들로 인해 주위 많은 여성들로부터 기본적으로 두려움을 안고 살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밤길을 걸을 때는 그 불안함이 더 커진다고 한다.

강력범죄 사건이 일어나면 정부에서는 대대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발표를 하기도 하고, 동네 파출소를 지나다 보면 여성 안전을 위해 순찰을 강화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여성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해소되지 못하는 것 같다.

자주 다니는 동네엔 '여성안심 귀갓길'이라고 큼지막하게 쓰인 도로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안전을 위해 취해진 조치의 흔적은 찾을 수가 없다. 도대체 왜 이 도로는 여성안심 귀갓길일까?

여성들이 안심하고 집에 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선언인 것일까? 이것은 참새를 쫓기 위해 너른 들판에 세워둔 하나의 허수아비만큼도 아닌 듯하다. 도로 위 이 문구는 사건이 터질 때마다 실제적인 대책보다는 선언적인 문구만 외치는 정부의 태도를 떠올리게 한다.

선언으로 직간접적으로 실제적 위협을 느끼며 살아가는 우리 사회 여성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는 없다. 도로 위에 이런 문구를 칠학보다는 일부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늦은 밤 귀갓길 동행서비스 같은 실제적인 대책을 강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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