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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의 팔이 되어줘. 난 너의 눈이 되어 줄게."

동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아니다. 중국 허베이성의 한 마을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다. 시력을 잃은 남자와 두 팔을 잃은 남자가 신체적 제한에 굴하지 않고 함께 힘을 합쳐 1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온 감동 실화다.

멀티캠 제작 업체 고프로는 중국 허베이성을 직접 방문해 역경을 딛고 인간 승리를 보여준 두 친구의 모습을 '고프로 포 어 코즈'(GoPro for a Cause)에 지난 23일 게재했다.

허베이성은 베이징에서 5시간 정도 차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으로 거주민은 약 100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이다. 대부분의 시골 마을과는 달리 이 지역은 공장 및 채석장으로 인해 환경오염이 심각한 상태다.

지아 하이시아(Jia Haixia)와 지아 웬치(jia wenqi), 이 두 사람은 다음 세대를 위해서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지아 웬치는 세 살 때 두 팔을 잃었고, 지아 하이시아는 태어날 때부터 한쪽 눈을 실명한 채 태어났다고 한다.

하이시아가 39세가 되던 해에 산업재해로 인해 나머지 한쪽 눈마저 실명하게 되자 그의 친구인 웬치는 "넌 나의 팔이 되어줘, 난 너의 눈이 되어 줄게"라면서 삶의 의욕을 잃은 그를 설득했다고 한다. 그들은 마치 한 몸처럼 서로의 팔과 눈이 되어 다른 어떤 도움과 원조 없이 둘만의 힘으로 지난 10년간 총 1만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어왔다.

지아원치와 하이시아가 함께 나무를 심으러 가는 모습
▲ 지아원치와 하이시아가 함께 나무를 심으러 가는 모습 지아원치와 하이시아가 함께 나무를 심으러 가는 모습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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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보면 앞이 보이지 않는 하이시아가 나무를 타고 올라가 묘목으로 사용할 나뭇가지를 꺾고, 두 팔이 없는 원치는 턱으로 삽을 집어 묘목을 심을 구덩이를 판다. 그들이 나무를 심는 데 사용하는 도구는 단지 삽 몇 자루와 손도끼뿐. 그들은 불편한 몸으로 너무도 당연하게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일을 해내고 있다.

그들의 이러한 노력으로 새롭게 조성된 숲에는 새들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몇몇 회사 및 공장들이 그들의 나무를 사기 위해 거액을 제안했지만 이제 이 나무들은 그들의 자식과 같아졌다. 그들은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히아시아는 "마지막 숨이 다할 때까지 나무를 심겠다"라고 말했다.

이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공유하고, 돕고 싶은 사람들은 '고프로 포 어 코즈'(GoPro for a Cause)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된다.


태그:#고프로포어코즈, #고프로, #만그루나무, #사회공헌활동, #GO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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