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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도지사가 30일 도청 '북다방'에서 취임 10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30일 도청 '북다방'에서 취임 10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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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정부의 신공항 백지화 결정에 대해 지방 차원에서 검증되어야 한다며 범시도민협의회 차원에서 검증작업을 벌인 뒤 발전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달 30일 도청 '북다방'에서 취임 10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며 "중앙집권적 가치관을 갖고 있는 사고에서 지방을 재단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세포조직인 지방이 살도록 중앙이 나서줘야 한다"며 "신공항도 지방이 살기 위해 필요하다고 한 것인데 결국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났다. 지방 차원에서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자치단체를 오케스트라로 비유하고 자신은 지휘자 역할을 한 10년이었다며 "그동안 많은 도전과 어려움, 정치적인 여러 유혹도 있었지만 지방의 사정을 너무 잘 알다보니 자치현장을 떠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정부정책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방차원에서 정부정책을 주도하기도 하고 지방에서 시작된 정책을 중앙정부의 정책으로 연결한 사례도 많았다"며 경북의 역동성과 능동성은 정부의 정책을 주도하고 변화시켰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 10년간 가장 큰 성과로 도청 이전을 들었다. 그는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원칙과 기본에 입각해 과감하게 밀고 나갈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경북의 자존심과 정체성을 회복하고 국토균형발전의 새로운 축을 만드는 역사적인 과업"이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경북의 예산 규모가 2.3배 늘어나고 국비 12조원 시대,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5위인 92조원 대 기록, 교통망 건설 등을 자신의 업적으로 들었다. 또한 문화부문의 성과로 실크로드프로젝트, 삼국유사 목판복원, 신라사 대계 편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도 경북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제까지의 여러 결실은 도민들께서 에너지를 결집해 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하고 도민의 뜻을 잘 받들어 큰 틀의 내용을 채워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25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신공항 백지화 규탄 결의대회에서 정부의 사과와 진상규명 등을 요구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25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신공항 백지화 규탄 결의대회에서 정부의 사과와 진상규명 등을 요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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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도 같은 날 민선6기 전반기를 평가하는 자리에서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고 K2공군비행장 이전과 대구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전념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 시장은 "영남권 신공항이 김해공항 확장안으로 결정되면서 하늘길을 여는, 대구경북의 미래를 여는 시도민의 소망이 꺾였다"며 "이번 신공항 결정은 중앙정부가 지방과 대구에 대한 고민과 배려가 없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권 시장은 이번 정부의 발표가 K2 이전이 무산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대구공항을 개발해 K2공군기지 이전 비용을 마련하는 기부대양여 방식이 정부의 대구공항 존치 발표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권 시장은 "정부부처 간 협의가 없었던 것 같다"며 "발표 후 청와대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듯 하고 정부도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정부가 먼저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자신의 임기 2년 동안 오직 대구와 시민만 생각하는 시기였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과감한 혁신과 도전으로 전통산업도시에서 친환경 첨단산업으로의 대전환을 이루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와 서대구KTX역 건립이라는 새로운 지역 균형 발전의 양대 축 형성과 서민경제를 보호하고 청년이 떠나지 않는 대구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특히 치맥페스티벌과 컬러풀대구페스티벌, 서문시장 야시장 등을 들며 "대구도 할 수 있다, 가능하다는 역동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시민 여러분이 직접 참여하는 시정, 대화와 타협을 통한 협치의 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어 "앞으로 2030 도시기본계획 및 미래비전 수립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목표를 시민과 공유하겠다"며 "전기자동차 생산도시 기반구축 등 경제 체질의 근본적 혁신과 미래지향적인 열린 도시공간 조성 등을 통해 시민이 행복하고 꿈을 이루어가는 세계적인 도시 대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태그:#김관용, #권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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