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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전직 사장들이 검찰에 소환되고 구속되는 가운데, 회사가 '과거와 완벽한 단절'로 쇄신계획을 내놓았다.

산업은행이 대주주인 대우조선해양은 전임 사장뿐만 아니라 간부들의 비리도 불거졌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담은 남상태(66) 전 사장을 구속했고, 고재호(61) 전 사장도 구속영장 청구할 방침이다.

전임 사장들은 대우조선해양이 실제는 적자인데 흑자인 것처럼 회계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상태 전 사장은 측근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뒤 뒷돈을 챙기는 등 횡령과 배임수재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4일 고재호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5일 오전까지 조사를 벌였다. 고 전 사장은 재임 기간인 2012~2014년 5조4000억 원의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월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오고 있다. 또 대우조선해양 임아무개 차장이 180억을 횡령한 사건이 터졌다.

거제 대우조선해양.
 거제 대우조선해양.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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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환골탈태의 쇄신 시작'

대우조선해양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환골탈태의 쇄신을 시작한다"고 했다. 회사는 "과거와의 완벽한 단절, 직원과 국민에 대한 신뢰 회복, 자구계획의 철저한 실행"을 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날의 부끄러운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대우조선해양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환골탈태의 쇄신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회사가 밝힌 쇄신계획은 '비리행위의 일벌백계 원칙 실천과 처리 결과 즉시 공개', '윤리쇄신위원회 가동을 통한 선제적 자정 노력 강화', '임원 급여 반납과 성과상여금 전격 환수', '자구안 실현을 위한 헌신', '본사 이전을 통한 야드 중심 경영 실천', '일하는 마음가짐과 태도 변화', '노조의 투명경영 참여 전격 수용', '신속하고 정확한 사내외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이다.

회사는 "이번 쇄신계획에는 비리행위 원천 근절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의 철저한 이행에 그 방점이 찍혀 있다"고 했다.

정성립 사장은 "회사가 백척간두의 운명에 서 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 구성원 모두가 오늘을 계기로 회사를 완전히 새로 만든다는 각오와 사즉생의 마음으로 변화에 나선다면 우리의 미래는 바뀔 것"이라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회사는 감사위원회에 노조 추천을 받은 조광래 감사위원을 선임했다.

대우조선노조는 "이번 감사업무 참여는 회사의 일상적인 업무 중 부조리하거나 부적절한 점을 지적하고 바로잡는, 다소 제한적인 역할이지만 지금까지 '경영권'이라는 이유로 노조의 참여를 꺼려왔던 자본과 경영진을 감안하면, 성과가 아닐 수 없다"며 "경영진의 명분쌓기나 들러리가 되지 않을까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있지만,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구성원의 기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활동할 것"이라 밝혔다.


태그:#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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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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