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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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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도 휴식을 취하는 모양입니다.
어젠 정말 화난 얼굴이었는데, 오늘은 평온한 얼굴입니다.

나는 굴암돈대 위에서 서해바다로 넘어가는 해를 바라봅니다.
태양이 하루 일상을 잠재우며 빛을 잃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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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해>

해가 금세 떨어집니다.
참아 달라 애원할 수도 없어
그냥 서서 바라봅니다.

뜰 때는 빛나는 광채로
질 때는 차분한 눈으로

눈 부시지 않은
순한 마음 안은 채
아무 말 없이 바다에 숨습니다.

지는 해는 죽지 않고
내일 또 내일...
아쉬워도 발길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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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감춰지는 태양.
죽지 않고 다시 살아나는 태양.

나는 저녁노을을 보며
오늘 많이 부족한 부분,
내일 또 내일은
아주 조금씩 채워질 거라는 희망을 갖습니다.

# 굴암돈대 : 조선 숙종 5년에 강화유수 윤이제 축조한 여러 돈대 중의 하나입니다.
인천기념물 제39호로 지정된 문화재. 이곳에서 서해 낙조를 보면 색다른 멋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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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마니산 밑동네 작은 농부로 살고 있습니다. 소박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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