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일이 되었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문앞 노숙농성이.
23인의 비정규직 노동자는 '근로자' 생활 그만두고 '노동자' 생활하겠다고 선언하자마자 현대차는 오토바이 일하러 가는 노동자를 가로막고 출입증 빼앗아 갔다. 노동자 23명에겐 '무급자택대기발령'을 내렸다.
현대차는 지난 주말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휴가비 두둑히 들고 산으로, 들로, 휴가를 즐길 때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앞엔 무더위와 싸워가며 노숙농성장 지키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있다.
나도 노숙농성장 왔다.
돈도없고 갈곳도 없어 농성장 지키러 왔다.
날이 궂다.
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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