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전역이 '잔디밭' 혹은 '축구장'이라고 할 정도로 강물이 녹색빛을 띄고 있는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펄스(Pulse)형 방류'가 벌어져 그 효과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4대강사업으로 들어선 보로 인해 물 흐름이 정체되고, 최근 여름 폭염 속에 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창녕함안보 등에 대해 조류경보를 내린 상태다.
이런 가운데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한국수자원공사는 16일 오전 10시부터 '펄스형 방류'를 시작했다. 펄스형 방류는 일시적으로 수문을 열어 물을 흘러 보내는 방법이다.
펄스형 방류는 낙동강 8개 보 가운데, 상류부터 칠곡보, 강정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에 대해 실시됐다. 이번 방류에는 합천댐도 포함됐다. 10시간 동안 방류하게 되고, 총 3400만㎡를 흘려보낼 예정이다. 낙동강에는 지난해에도 녹조가 창궐하자 한때 펄스형 방류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펄스형 방류의 효과를 두고 논란이 인다.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물관리센터 관계자는 "올해 펄스형 방류를 하기는 처음"이라면서 "이번 방류로 녹조 해결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정책실장은 "지난해에도 펄스형 방류를 해봤지만 녹조 억제에는 효과가 별로 없었다"라면서 "일시적으로 물을 흘러 보낸 뒤에 수문을 닫아버리는데, 그러면 또 녹조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그는 "펄스형 방류로 물 교환율이 높지 않다, 관리수심을 낮추고, 자생적으로 물이 흐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면서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상시적으로 수문 개방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