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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명식 김해시의회 의장이 '돈선거'로 구속된 가운데, '성역 없는 수사와 함께 의회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김해시의회 의원이 '의회개혁을 위한 의원연구모임' 등록을 요구하고, 김해여성회는 연루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명식 의장은 지난 13일 창원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되었다. 또 돈을 의원한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지역인터넷신문 대표도 하루 전날 구속되었다.

김해중부경찰서는 김해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김 의장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A의원에게 300만 원을 전달하고, A의원은 지역인터넷신문 대표를 통해 그중 200만 원을 같은 당 B의원에게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의회 본회의 모습.
 김해시의회 본회의 모습.
ⓒ 김해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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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의원 "의회개혁 연구모임 등록 요구"

무소속 이영철 김해시의원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장단 선거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함께 '의회개혁을 위한 의원연구모임' 등록"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정황으로 의장으로 선출된 의원이 구속된 것에 대해 의회 구성원으로서 시민들께 면목이 없다"며 "지난 하반기 의장단선거 직전부터 항간에 떠돌던 소문들이 현실화 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더욱 무겁다"고 했다.

그는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이합집산과 합종연횡, 이전투구가 수면 아래에서 진행되어 왔고, 심지어는 한 업체에서 수 천만원의 자금이 제공되어 의장단 선거가 기획 되었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회자되어 왔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의회의 자주적 기능 자체가 유명무실화 되고 식물의회가 되는 만큼, 이런 의혹들의 진실 여부에 대해 명명백백한 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의회가 의장단 선거 여파로 인해 대의기관으로서의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의회 본연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현재 수사 대상 인원 외에 추가 연루인원들이 있는지 등 검찰·경찰의 종합적인 수사 진행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김해시의회 운영위원회는 '김해시의회 개혁을 위한 의원연구단체' 등록을 심사보류한 바 있다"며 "조례에 보장된 의회개혁을 위한 연구활동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하루속히 회의를 개최하여 의원연구단체 등록을 심사 의결하여야 할 것"이라 촉구했다.

김해여성회 "연루자들 끝까지 추적"

김해여성회 의정참여단은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이 의장과 몇몇 시의원의 처벌로 마무리돼서는 안 된다"며 "경찰은 인력과 시간을 추가로 투입해 돈거래 당사자는 물론 연루자들을 끝까지 추적하고 발본색원해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후반기 의장단 전원은 사퇴하고 공정하게 새로운 의장단을 선출하는 것으로 53만 명 시민에게 용서를 대신해야 한다"며 "금권선거에 연루된 시의원은 사법당국의 심판과 별도로 지금 당장 시의원직을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김해여성회는 "이번 사건은 시민에게 허탈감을 주고 시의회 무용론과 정치 불신을 가중시키는 정치살인행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결국 돈선거로 얼룩지고 시민을 배신한 의장단 선거는 무효"며 "다시는 이런 부정선거가 없게 경찰은 특별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그:#감해시의회, #김해여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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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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